한국적 정서 생태 조화 이룬 ‘열린 캠퍼스’로 지역과 상생 공감
`아치형 한옥정문', 좌식 강의실 `심천학당' 등 지역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문회루 품은 야경 명소 `건지광장', `무장애나눔길' `명품 둘레길' 조성 등
지역민을 위한 열린 공간… 자연과 문화‧예술 공존하는 `힐링 캠퍼스' 정평

전북대 한옥정문 야경.(사진=전북대 제공)
전북대 한옥정문 야경.(사진=전북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으로 정평이 나 있는 전북대학교 캠퍼스는 계절마다 색색의 옷을 갈아입는다. 봄에는 캠퍼스 전체가 ‘꽃 대궐’이라 할 만큼 형형색색의 꽃이 자태를 뽐내고, 꽃이 지는 초여름의 캠퍼스는 신록으로 가득하다. 여느 캠퍼스에 견줄 수 없을 만큼 수목이 울창한 캠퍼스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초여름의 전북대 캠퍼스는 한층 더 청아한 자태를 뽐낸다. 더욱이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의 일환으로 곳곳의 건물이 한옥으로 이뤄져 초여름의 신록과 조화를 이룬다. SNS 등에서 전북대 캠퍼스는 이미 ‘풍경 맛집’으로 통한다.

■‘꽃 대궐’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경관 자랑 = 전북대에 들어서면 정문부터 남다르다. 입구부터 아치형으로 된 웅장한 한옥정문이 찾는 이들을 반긴다. 지상 2층 규모로 2019년 완공된 한옥정문은 총 683㎡에 강의실과 사무실 등이 들어서 있다. 중간 통로는 향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한옥정문 옆 ‘심천학당’도 고풍스런 느낌을 자아낸다. 이채로운 좌식 강의실인 심천학당은 다양한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는 공간이다. 이곳들은 외부와 인접해 있어 지나는 이들의 촬영하는 모습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정문 옆에는 시민들을 위한 힐링 공간인 ‘전대 힐링숲’이 조성돼 있다. 길을 지나는 시민 누구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곳곳에 세워진 미술작품을 감상하며 산들거리는 바람을 느낄 수 있다.

건지광장의 야경.(사진=전북대 제공)
건지광장의 야경.(사진=전북대 제공)

■전통 한옥 캠퍼스… ‘야경’은 백미 중 백미 = 전북대는 무엇보다 야경이 백미 중 백미다. 곳곳에 전통 방식의 정자와 한옥형 건물, 전통형 데크길에 한국적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낸 풍경에 조명이 더해진다. 청사초롱 모양의 대학 내 가로등과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전북대 야경 명소는 캠퍼스 중앙에 위치한 ‘건지광장’이다. 옛 분수대 자리에 조성된 건지광장은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이라는 뜻처럼 드넓은 광장에 중앙에 ‘문회루(文會樓)’라는 누각이 자리한다. 천년고도 전주에서도 백제 하앙식 건축양식을 적용한 최초의 한옥루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이 이곳을 찾아 시원한 분수와 조명에 반사된 야경을 만끽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잠시 날려버리기도 한다. 혹자는 이곳의 야경을 경주의 안압지에 비견될 만큼 아름답다고 말하기도 한다. 

■생태 조화 이룬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캠퍼스 = 전북대는 생태 환경이 뛰어는 ‘힐링캠퍼스’로도 정평이 나 있다. 40만 평의 드넓은 캠퍼스에 다양한 수종의 나무가 우거져 있어 계절의 아름다움을 뚜렷하게 누릴 수 있다. 한옥정문에서 옛 정문 사이 길은 아예 대학 안으로 조성돼 있다. 다시 옛 정문에서 시작해 덕진공원에 이르는 1.05km 구간도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교통 약자층이 편리하고 안전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무장애나눔길’로 조성했다. 지역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캠퍼스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길 중간에는 누구나 신청만 하면 무료로 전시를 할 수 있는 ‘갤러리 레드박스’와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흔들의자, 여기에 버스킹 공연을 할 수 있는 작은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우거진 수목과 어우러져 도심 속 작은 쉼터를 제공한다.

편백나무숲이 쉼과 힐링을 주는 전북대 학술림 둘레길.(사진=전북대 제공)
편백나무숲이 쉼과 힐링을 주는 전북대 학술림 둘레길.(사진=전북대 제공)

■지역민과 호흡하는 캠퍼스 둘레길 = 전북대 둘레길은 전국에서도 유례없는 11.4km의 캠퍼스 둘레길이다. 정문부터 시작해 캠퍼스와 맞닿아 있는 45만 평에 이르는 학술림을 둘레길로 조성해 대학 구성원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이 길을 걷는다. 숲길을 걷다보면 높디높은 편백나무 숲이 쉼을 제공하고 길옆으로 펼쳐져 있는 ‘오송제’라는 호수도 계절의 낭만과 상쾌함을 더한다. 전북대 학술림은 2016년부터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숲체험교육 사업에 선정돼 일반인뿐 아니라 취약계층에게 다양한 형태의 숲체험 교육도 매년 진행돼 숲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캠퍼스별 특성화로 지역과 동행 실현 = 지역 혁신을 위한 플랫폼 대학을 자임하고 있는 전북대는 지역의 요구와 특성에 맞는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해 대학 경쟁력 강화와 지역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고 있다. 지역 혁신의 플랫폼이 되고 있는 전주캠퍼스를 중심으로 수의학 친환경 농생명 교육연구 메카인 ‘익산 특성화캠퍼스’, 글로벌 산학협력의 전진기지 ‘새만금프런티어캠퍼스’, 식품과 생물산업 특화 ‘완주캠퍼스’, 산학연협력과 지역특화 핵심연구연력 양성이 중심이 되는 ‘정읍캠퍼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지역민 재교육과 지역별 특화산업 발전을 위한 고창, 남원, 부안, 순창, 장수 등에도 캠퍼스를 운영해 지역과 따뜻하게 동행하고 있다.

전북대 캠퍼스를 걸으며 소통하는 김동원 총장(가운데)과 학생들.(사진=전북대 제공)
전북대 캠퍼스를 걸으며 소통하는 김동원 총장(가운데)과 학생들.(사진=전북대 제공)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