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디지털 창의· 융합 인재’ 양성
`디지털 트윈' 기술 활용 비대면 실험 ‧ 실습 진행… 교육 시스템 해외 수출 `화제
' `Iot 혁신 공학관’ ‘e-큐브 스튜디오’ `하이브리드 강의실' 등 미래 교육 플랫폼 구축 ‘
선문 글로벌 pre-FLY’ 등 온 ‧ 오프라인 병행 차별화된 국제 교류 프로그램 `눈길'

선문대 외국인 유학생. (사진=선문대 제공)
선문대 외국인 유학생. (사진=선문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신수용 기자]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가 ‘디지털 교육 혁신’과 ‘로컬 글로벌’에 나섰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요구하는 디지털 능력과 국제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올해 건학 49주년을 맞는 선문대는 국제화와 신기술 분야의 다양한 국책사업으로 학령인구 감소 위기를 헤쳐왔다. 선문대는 2021년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미래 자동차 분야 참여 대학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지능형 전장 제어 시스템 분야 대과제 주관 대학 등에 선정됐다. 2019년엔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 대학’, 2018년엔 충권권 최초로 ‘SW(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됐다.

이 밖에도 2012년부터 2020년까지 3회 연속 교육 국제화 역량 인증대학에 선정됐다.

■디지털 창의·융합 인재 양성소, 교육 환경의 첨단화 = 선문대는 2018년 충청권 최초로 ‘SW(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되면서 ‘기업 친화적 소통형 SW(소프트웨어) 인재양성을 통한 4차산업혁명 견인’을 목표로 삼고 SW(소프트웨어) 융합대학을 신설하고 산업체가 요구하는 SW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SW 융합대학에는 자율주행의 스마트자동차공학부, 빅데이터의 AI 소프트웨어학과, IT 기술의 컴퓨터공학과를 두고 디지털 창의·융합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수업 방식도 독특하다. 4차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활용해 가상의 공간에 현실의 물리적 형상, 성질, 상태 등의 정보를 동일하게 구현해 많은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이를 활용해 제품의 완성 시간을 단축하고 완성도를 높였다. 이러한 수업 방식이 해외에서 인정받으면서 우즈베키스탄과 아랍에미리트, 필리핀에 있는 대학에 교육과정을 수출했다. 학생이 개발한 드론이 71회째를 맞는 ‘2019 독일 국제 아이디어·발명·신제품 전시회’에서 해외 참가국 중 유일하게 대상을 받았고 은상, 동상, 특별상 등을 휩쓰는 성과를 내고 기술을 수출했다. 또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 대학’ 사업에 2019년 선정돼 ‘제조산업 IoT MASTER’ 인재를 양성하고 ‘MASTER 선도 교육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선문대는 지역 SW 교육 확산을 위해 중·고교와 협약을 맺고 있다. 천안월봉고 김진묵 교장이 선문대 에듀테크플라자에서 VR(가상 현실)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선문대 제공)
선문대는 지역 SW 교육 확산을 위해 중·고교와 협약을 맺고 있다. 천안월봉고 김진묵 교장이 선문대 에듀테크플라자에서 VR(가상 현실)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선문대 제공)

최근에도 신기술 분야의 국책사업 대학으로 선정됐고 5월 6일 교육부 공모사업인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에도 선정됐다. 이 사업에서 선문대는 지능형 전장 제어 시스템 분야의 주관대학이다. 대전, 세종, 충남 등 24개 지역 대학과 관련 사업의 공유대학을 통한 인력 양성을 위해 공동 교육과정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5월 3일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도 선정됐다. 이 사업에서 선문대는 국민대를 주관대학으로 7개 대학과 함께 국가 수준의 신기술 분야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공동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신기술 교육을 뒷받침하기 위해 디지털 강의실도 운영한다. 선문대는 △사물인터넷(Iot) 혁신 공학관 △에듀테크 플라자(Edu-Tech Plaza) △e-큐브 스튜디오 등을 구축했다. 이러한 첨단 교육 설비를 기존 콘텐츠관리시스템(CMS)과 학습관리시스템(LMS)과 연계해 디지털 교육 플랫폼으로 구축했다. 이 밖에도 비대면 교육 시대에 발맞춰 90여 개 강의실을 온·오프라인 수업이 동시에 가능한 ‘첨단 하이브리드 강의실’로 바꿨다.

황선조 선문대 총장은 “세상이 빠르게 디지털화되는 가운데 대학 교육은 더 앞서야 한다”면서 “해외 대학에 스마트융합기술센터 사무소를 개소하고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교육과정을 수출하는 등의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디지털 산업을 이끌어 가는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선문대전경. (사진=선문대 제공)
선문대전경. (사진=선문대 제공)

■ ‘작은 지구촌’ 선문대 캠퍼스… 76개국 1660명의 외국인 유학생 재학 = 선문대의 강점 중 하나는 ‘글로벌 역량’이다. 선문대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캠퍼스는 ‘작은 지구촌’을 연상케 할 만큼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이 자리한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1년 4월 기준으로 선문대엔 76개국 1660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42개국 152개 대학과 국제교류 협정도 체결했다.

선문대는 매년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선문대는 어학연수, 유학제도 등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글로벌지원팀을 두고 매년 1000여 명 이상이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선문대는 차별적인 해외 연수 프로그램도 갖고 있다. 단순 어학연수 위주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 팀을 이뤄 방학 중 유학생의 출신 국가를 탐방하는 ‘글로벌 프런티어’ 등 독특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인 ‘지스쿨(G-School)’,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인 유학생 말하기 대회’가 있다. 또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함께하는 기숙사의 ‘방과 후 수업’과 외국어 학습과 문화 교류를 하는 ‘외국어 존’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선문대 LINC+사업단과 연계해 미국과 프랑스, 대만 등 8개 국가의 대학과 ‘글로벌 캡스톤디자인(Capstone Design)’ 수업을 진행한다. ‘캡스톤디자인’은 학생들이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학생 스스로 설계·제작·평가하는 창의적 종합설계 프로그램이다.

■ 온·오프라인으로 무장한 글로벌 교육·취업 환경 = 선문대는 비대면 교육으로 국제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교육 환경도 우수하지만 선문대만의 독특한 해외 연수 방침도 눈길을 끈다. 바로 ‘졸업 전 해외 연수 프로그램 1회 이상 지원’이다. 선문대는 졸업 전까지 1회 이상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선문 글로벌 FLY’ 제도 도입을 준비했다. 이와 같은 내용을 제도화해 작년부터 ‘선문 글로벌 FLY제도’를 시행하려 했으나 코로나 19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웠다. 그러나 상황이 안정되면 순차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특히 선문대는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역량 강화 사업이 정체돼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선문대는 해외 연수 환경을 국내에서 그대로 구현한 ‘선문 글로벌 pre-FLY’ 제도를 실시했다. 국제화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선문 글로벌 pre-FLY’는 소규모 온라인 어학 몰입교육이다. 7명 내외의 소규모로 어학반을 만들어 외국어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이러한 결과로 선문대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3회 연속 교육 국제화 역량 인증대학에 선정되면서 국제화 선도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 취약계층 대학생, 국제화 지원하는 ‘파란 사다리’ = 선문대는 취약계층 대학생의 해외 연수를 지원하는 ‘파란 사다리 사업’ 충청권 주관대학이다. ‘파란 사다리 사업’은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경제·사회적으로 취약계층에 있는 대학생의 진로역량 개발과 진로개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선문대는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파란 사다리 사업’에 선정됐다.

첫 사업이 이뤄진 2019년에 최우수 운영 대학으로 선정됐다. 미국 세인트피터스대학, 대만 명전 대학,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학 등에 2019년 여름방학 시기에 4주간 해외 연수를 보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다른 국제교류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파란 사다리 사업’도 재개할 예정이다.

■ 국제 리더, 글로벌부총장 제도… 세계와 미래를 만나는 곳, 선문대 = 해외 취업 지원도 이뤄진다. 선문대는 재학생들의 해외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진출 대학 사업’을 시행했다. 작년까진 주로 일본 취업을 위한 ‘IT 프로그래머 양성과정’을 운영했고 매년 20여 명씩 일본 IT 기업에 취업했다. 올해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취업을 목표로 ‘K-서비스 전문 인재 양성과정’을 추가하면서 해외 취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선문대는 이 과정에 선정된 학생에게 어학과 직무 교육 등을 제공하고 해외에 있는 기업의 취업도 돕는다.

선문대가 교육과 취업에 탄탄한 국제화 인프라를 구축한 비결은 ‘글로벌부총장 제도’에 있다. 현재 선문대 글로벌부총장은 41개국 46명이다. 선문대는 2012년에 전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지도자를 글로벌부총장으로 임명했다. 이들은 해외 우수 대학과 기관과의 교류 협정, 해외 인턴십과 취업 지원,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등 선문대 글로벌 네트워크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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