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욕주립대 졸업 후 아마존에 입사한 Rahel Zewde는 학교가 미래를 연결하는 '징검다리'였다고 말한다.
한국뉴욕주립대 졸업 후 아마존에 입사한 Rahel Zewde는 학교가 미래를 연결하는 '징검다리'였다고 말한다.

[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누구나 합리적 선택을 하고 싶어 한다. 기회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은 대학을 고를 때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은 거액을 들여서라도 미국 유학을 가는 경우가 많다. 미국 교육의 장점을 누리기 위해서다.

한국에서 미국 교육을 학습할 수 있는 대학이 있다. 바로 인천 송도에 위치한 한국뉴욕주립대다. 한국뉴욕주립대 졸업생과 재학생들은 “한국뉴욕주립대는 한국 교육과 미국 교육의 장점만을 모아놓은 대학이다”고 입을 모은다. 그 배경에는 해당 전공뿐만 아니라 산업 분야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으로 막막한 진로의 이정표가 되어주는 교수진이 있다. 실제로 아마존에 입사한 졸업생 Rahel Zewde 씨는 ‘질 높은 교육과 산업분야에 대한 통찰력’을 취업의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학생밀착형 취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생처도 빼놓을 수 없다. 패션경영학과 재학 중인 Quinne Murakawa 학생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늘 웃음 띤 얼굴로 일하는 학생처 직원들을 ‘리스펙트 한다’고 말한다. 학생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동아리 행사 등 다양한 교내 활동도 학생들의 소속감을 채워준다.

패션 잡지 편집자와 학생홍보대사 등 활발한 교내 활동으로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는 Quinne Murakawa 학생과 뉴욕주립대가 미래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고 말하는 졸업생 Rahel Zewde 씨, ‘미국 명문대’에 합격하고서도 한국뉴욕주립대를 선택했다고 말하는 예비 입학생 박재홍 학생을 만나 그들에게 한국뉴욕주립대가 어떤 의미인지 들어봤다.

Rahel Zewde(졸업생) 
“도전을 두려워 말아야” 

입학부터 4년 간 끊임없이 성장

새로운 도약의 발판 다져

친밀한 공동체 분위기 형성

매순간 도전 “자신감 얻는 계기”

■아마존 입사까지 우수 인재의 미래 연결하는 ‘징검다리’ = Rahel Zewde 씨는 아마존에 입사하는 데 한국뉴욕주립대의 교육 철학이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질 높은 교육을 통해 전 세계 우수 인재들의 미래를 뒷받침하는 것이 Rahel 씨가 인식한 한국뉴욕주립대의 가치다. 그는 한국뉴욕주립대에 입학한 첫날부터 ‘성장’했음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4년의 대학 시절이 개인적인 도약의 시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그 바탕에는 한국뉴욕주립대만의 공동체 의식이 있다. Rahel 씨는 “재학생 시절 긴밀한 공동체의 일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한국뉴욕주립대에는 1100명 정도의 재학생과 110명의 교수가 있다. 학생들끼리는 물론 교수와 학생 간의 친밀감이 강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Rahel 씨는 한국뉴욕주립대 컴퓨터과학과 교수진이 제공한 ‘뛰어난 통찰력’을 아마존 입사의 1등 공신으로 꼽았다. 교수진이 학문적인 면을 떠나 기술산업이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심어줬다는 뜻이다. 적은 교수-학생 비율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다양한 행사도 이를 뒷받침한다. 취업준비에 밀려 옛말이 된 동아리 활동도 한국뉴욕주립대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장식한다. 학교에서의 최고의 순간으로 2018년 봄 축제를 꼽기도 했다. 반년마다 열리는 동아리 박람회에 참가해 다양한 게임 이벤트를 기획한 기억이 Rahel 씨에게는 대학 생활의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남았다. 

탄탄한 장학금 제도도 학생들이 꿈을 이루는 밑거름이다. Rahel 씨는 “‘Shared Prosperity 장학생(외국인 학생 전용 장학금)’을 통해 교육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뉴욕주립대는 미래 인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최대한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총 8개 장학금 제도를 운용한다. 외국인 학생 전용 장학금(Shared Prosperit) 외에도 총장 장학금(전액), 부총장 장학금(반액)이 대표적이다.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재정 보조(Financial aid) 장학금도 있다. 실제로 한국뉴욕주립대 신입생의 40%가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그가 한국뉴욕주립대 지원을 망설이는 수험생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대학은 당신의 사고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흥미를 끄는 일에는 무엇이든 관여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한국뉴욕주립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친밀한 공동체 분위기와 교수, 학생, 직원과의 개인적 유대관계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Rahel 씨는 “미국 스토니브룩대학교의 방문 준비도 확실히 해야 한다”면서 “캠퍼스가 제공하는 많은 선택지에 압도당하지 않도록 특정 목표를 염두에 두고 뉴욕캠퍼스에 방문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 겁니다”고 전했다.

학생홍보대사 등 활발한 교내 활동을 하는 Quinne Murakawa 학생은 학교 생활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자산으로 '자신감'을 들었다.
학생홍보대사 등 활발한 교내 활동을 하는 Quinne Murakawa 학생은 학교 생활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자산으로 '자신감'을 들었다.

Quinne Murakawa(재학생)

“‘나’를 정확히 알게 됐죠” 

활발한 학교 활동으로 

 나의 강점·장점 정확히 파악

든든한 지원 → 기회로 결실

‘숨겨진 적성’ 발견 가능

■학교 활동으로 내 자신 찾게 돼 = Quinne Murakawa 학생은 한국뉴욕주립대 진학 전과 후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자신에 대한 파악’을 꼽는다. 그는 “입학하기 전에는 자신에 대해 몰랐는데 학교에서 학생홍보대사 등의 의미 있는 경험을 한 후 ‘잘 할 수 있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분명하게 찾았다”고 말했다. 그에게 한국뉴욕주립대에서의 매 순간은 ‘도전’이다. 패션매거진 편집자 등 활발한 학교 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교내 활동을 통해 리더십과 협동의식, 책임감을 배웠고 ‘자신감’을 크게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의 도전은 한국뉴욕주립대의 든든한 지원을 만나 ‘기회’로 꽃피웠다. 패션에 관심이 있어 손꼽히는 패션 명문인 한국뉴욕주립대 패션기술대학교(FIT)에 입학한 Murakawa 학생에게 패션에만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전공 과목들은 숨겨진 적성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줬다. 특히 마케팅 매니지먼트 등의 과목을 수강하면서 마케팅이 원했던 직업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한국뉴욕주립대의 세심한 배려는 비단 탄탄한 교육과정에 그치지 않는다. ‘제1회 Alumni Panel 행사’를 통해 현직에 종사하는 졸업생들의 특강이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학생들의 꿈을 현실로 이뤄주는 커리어개발센터도 빼놓을 수 없다. Murakawa 학생은 커리어개발센터의 도움으로 인천에 위치한 화장품 마케팅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마케팅 부장’이다. “커리어개발센터가 없었다면 지금 회사에서 일할 기회가 아예 없었을 수도 있다”고 할 정도로 커리어개발센터는 꿈을 이뤄주는 든든한 밑바탕이다. Murakawa 학생에게 한국뉴욕주립대는 학생들의 성공을 ‘진심’으로 원하는 학교다.

한국뉴욕주립대 진학을 고민하는 지원자들에게 그는 “여러분은 정말 혁신적이고 또 충실한 대학생활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Murakawa 학생은 한국뉴욕주립대에서 지금까지 잘 알지 못했던 나라에서 온 학생들을 만나 각자의 차이점을 받아들이며 배우고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학교의 작은 규모도 장점이라고 봤다. 학생 스스로가 모험하기로 선택하면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이 아주 많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Murakawa 학생은 “기회를 잡을 것”을 강조했다. 불확실하더라도 흥미가 생기는 모든 기회를 잡으면 경험들이 소중한 가치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학교 활동은 가능한 한 많이 참여해 다양한 학교 구성원들을 알아가라는 말이기도 하다. ‘열린 마음’을 가진다면 입학 후 만족하는 시간을 보낼 것을 확신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제가 여기서 경험한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여러분도 얻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주어진 모든 기회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가을 학기 입학을 앞둔 박재홍 학생은 한국뉴욕주립대를 선택한 이유로 '가성비'를 들었다.
가을 학기 입학을 앞둔 박재홍 학생은 한국뉴욕주립대를 선택한 이유로 '가성비'를 들었다.

박재홍(신입생) 
“미국 명문대 유학보다 확실한 강점”

‘IB과정 이수’ ‘토플 고득점’ 

 이력이 ‘정답’ 아님을 깨달아 

 입학 비결 특별활동·학업 균형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중요

■“미국 교육과 한국 교육 장점 누릴 수 있는 가성비 큰 매력” = 가을 학기 한국뉴욕주립대 입학을 앞둔 박재홍 학생은 국내 대학이 아닌 한국뉴욕주립대를 선택한 이유로 ‘가성비’를 들었다. 미국 유학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개성을 존중하는 미국 교육과 공동체를 중시하는 한국 교육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박재홍 학생은 미국 고등학교와 국제학교, 홈스쿨링과 검정고시 등 일반적인 한국 수험생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걸었다. 그는 “미국 최고 수준의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학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4년간의 노력이 쓸모없어졌다는 패배감을 느꼈다”면서 “미국 UCI대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성취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최우수 대학의 합격 통보를 받고서도 여전히 그에게는 대학에서 무슨 공부를 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 문이 남아 있었다. 우수한 STEAM 계열 학업성취도와 IB 국제 학위 과정을 최상위 등급으로 이수한 이력은 국제적인 안목과 폭넓은 학문에 대한 갈증으로 이어졌다.

때마침 한국뉴욕주립대를 알게 됐다. 그에게 한국뉴욕주립대가 미국 교육 시스템을 따르면서 한국에 있다는 점은 완벽한 해답으로 보였다. 다른 대학에 비해 적은 교수와 학생 비율도 맞춤학습과 친밀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신입생 40%에게 주어지는 장학금 혜택도 신속한 결정을 가능케 했다.

한국뉴욕주립대의 STEAM에 특화된 7개 학과도 이정표 역할을 했다. 미술에 소질이 있던 박재홍 학생은 아버지를 통해 응용수학통계학과에 대해 알게 됐다. 빅데이터 분석은 물론 미래 산업의 기초가 될 수 있는 수학의 가능성에 흥미가 생긴 그는 응용수학통계학 전공을 통해 생물 데이터 분석가를 꿈꾼다. 한국뉴욕주립대 교수진과 학생의 친밀한 관계는 그의 진로를 이루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박재홍 학생은 “한국뉴욕주립대 교수들이 빠르고 상세한 피드백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런 분위기는 특정 과제에 어려움을 느낄 때 도움을 요청하기가 훨씬 더 쉬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응용수학통계학과 학과 설명회(Preview Week)을 인상적인 기억으로 꼽았다. 전명식 학과장에게 응용수학통계학과와 함께 향후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을 복수전공할 수 있다는 조언을 들어 유익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과정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도 들었지만 오히려 직업을 이루기 위한 목표에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교 생활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으로 그는 의외의 요소를 들었다. 박재홍 학생은 “학교 기숙사가 다른 학교들보다 높은 층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는데 높은 곳에서 경치를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며 “개인 방 없이 두 형제와 함께 살았는데 1인실이라는 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뉴욕주립대 입학 비결을 전했다. 박재홍 학생은 “‘학업 능력의 지속적 향상’과 ‘특별 활동과 학교 공부의 균형’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끈기 있게 노력한 점이 좋게 보였다는 뜻이다. 또 1학년 때 학업에 집중하고 2학년 때부터 동아리 활동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특별활동이 학업과 균형을 잘 맞춰야 합니다. 피드백을 통해 취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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