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일목 총장, 아내 강옥화 씨, 홍수기 화백(사진=삼육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삼육대학교(총장 김일목)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 대학원에 진학한 ‘늦깎이 화가’ 홍수기 씨가 첫 개인전을 열고 작품 판매 수익금 전액인 2200만원을 대학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삼육대 대학원 통합예술학과 석사과정에서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는 홍 화백은 20일부터 28일까지 삼육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의 졸업전시회이기도 한 이번 전시회에서 그는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기업인이었던 홍 화백은 은퇴 후 아들이 썼던 화구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린 지 불과 7개월만인 2016년 강남미술대전과 안견사랑미술대전에서 연거푸 상을 받았다. 이후로도 한국미술국제대전, 강원미술대전, 경기미술대전, 전국남농미술대전, 목우회공모전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2019년 9월에는 삼육대 대학원 통합예술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해 김용선(김천정) 교수를 사사하며 미술이론을 배웠다. 홍 화백은 “전문적인 지도를 받지 못하고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다보니 나만의 미술에 그쳤다”며 “대학원에서 미술을 체계적으로 배우면서 작품세계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 화백은 “학생으로서 학교로부터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어린아이들은 단짝과 사탕 하나 나눠먹을 줄 아는 우애가 있다.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화백은 지난해에도 아내 강옥화 씨와 함께 2000만원을 기부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