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밀집도 기준 원칙 1/3 → 2/3으로 상향 조정
초등·고등학교 비해 수도권 중학교 등교율 낮아
전체적인 감염상황 고려해 이달 중순 로드맵 제시
서울대 대면 수업 전체로 수업 방안 논의 중

유은혜 부총리가 2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교육 회복을 위한 대응 방향 및 전략 수집·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e브리핑)
유은혜 부총리가 2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교육 회복을 위한 대응 방향 및 전략 수집·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e브리핑)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교육부는 2학기 ‘전면 등교’를 목표로 단계적 등교수업 확대를 추진한다. 1학기 내에 수도권 중학교 등교를 확대하고 직업계고는 전면 등교를 허용키로 했다. 서울대에서도 대면수업 전환 움직임을 보이면서 타 대학의 대면수업 전환에도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는 2일 세종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교육 회복을 위한 대응 방향 및 전략 수집·추진’ 계획을 밝혔다.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등교일수 축소 등 학습과 정서 결손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교육부와 교육청은 대면 수업의 추가 확대를 통해 단계적 전면 등교 준비에 나선 것이다.

우선 이달부터 수도권 중학교를 중심으로 등교 수업을 점차 확대한다. 현재 수도권 중학교 등교율은 48.3%로 초등학교(67.7%)나 고등학교(67.2%) 보다 낮은 편으로 1학기 내 수도권 중학교 등교를 확대한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의 학교 밀집도 기준 원칙은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직업계고의 경우 현장 실습 등 취업역량의 제고를 위해 등교 유연화를 추진해 방역조치 강화를 전체로 현재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전면등교도 가능해진다.

이 같은 조치는 2일부터 약 2주간 준비 기간을 거쳐 14일부터 본격 적용한다. 교육부는 단계적 등교 확대 추진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 전문가, 방역당국과의 소통과 협의를 통해 방역체계를 점검·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 ‘2학기 전체 학생 등교를 위한 단계별 이행안’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등교 확대는 세계 주요국 확진자 대비 낮은 수준인 국내 상황을 고려했다. 교육부는 전면등교를 위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보다 적극적인 등교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등교 확대를 추진하는 배경 중 하나다. 다만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당국이 지역사회 감염상황을 주시하는 상황인 만큼 전체적인 감염상황을 고려해 방역당국과 협의 후 로드맵을 구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전면 등교를 추진하는 가운데 대학에서도 대면수업 전환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최근 총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2학기 대면 수업 재개를 위한 세부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면 수업을 전제로 단과대의 가용 자원 범위 내에서 수업을 재개하고 기존의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도 함께 마련하는 내용이었다.

캠퍼스 내에 머무는 인원 분산을 위해 ‘자율 패턴’ 시간표를 적용해 오전 9시~오후 5시30분까지 이뤄지는 수업을 이른 오전이나 늦은 오후, 점심시간 등에도 분산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2일 서울대 관계자는 “대면 수업을 전제로 논의가 이뤄진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이 없어 확답할 순 없다”며 “빠르면 다음 주 중으로 구체적인 수업 방안을 공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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