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초·중등학교 한국어교육 지원 위해 추진
국제통용성 확보 위한 ‘유럽공통참조기준(CEFR)’ 준용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한국대학신문DB)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교육부는 각국의 초·중등학교 한국어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과정을 확정하고 다양한 교재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학습자들의 학습동기와 학습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방탄소년단(BTS) 콘텐츠를 접목한 한류콘텐츠 활용 교재도 나올 전망이다.

교육부는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육과정을 개발·확정하고 이를 토대로 교재 개발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어 교육과정과 교재 개발은 한국어가 각국의 공교육 체제에서 한국어가 정식 외국어 과목으로서 안정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국어 교육과정 개발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중심으로 60여 명의 한국어교육 전문가들이 연구·검토진으로 참여했다. 온라인 공청회, 검토·자문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개발 완료됐다. 이번 한국어 교육과정은 국제통용성 확보를 위해 주요 한국어 채택국에서 외국어 교육 기본 틀로 활용되는 유럽공통참조기준(CEFR)을 준용했다. 이로써 한국어 교육에 선진적인 외국어 교수법을 적용하고 학습자 수준에 적합한 교육 내용 개발을 용이하게 했다. 유럽공통참조기준은 유럽의회가 유럽 각국에서의 언어교육을 체계화하기 위해 개발한 언어교육 ‘프레임워크’로 국제 통용성을 지닌 언어 능력 6등급체계(A1, A2, B1, B2, C1, C2)와 각국에서 언어 교육과정 개발 시 참조할 수 있는 성취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교육과정 개발의 취지를 살피고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국제한국어교육재단과 지난 4월부터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육과정에 기반한 한국어 교재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태국, 몽골 등 일부국가를 제외한 채택국에서는 초·중등학교 학습자 대상의 교재가 미비해 성인 학습자 또는 재외동포 학습자용 교재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140여 명의 한국어교육 전문가가 개발진과 검토진으로 참여해 해외 초·중등 학습자의 흥미와 특성을 고려하고 한국어를 쉽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한국어 교재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교육과정에 기반한 범용교재는 초·중등학교 학습자의 수준과 특성을 고려해 초·중급 각 4단계로 구분해 개발하고 있다. 또한 익힘책, 교사용 지도서도 함께 개발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여기에 교재에 QR코드를 넣어 해당 연결 주소를 통해 내용을 동영상 등으로 제공해 교수학습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한국 문화와 역사 요소를 심화·보충하는 ‘문화 교재’, 한류에 대한 관심을 한국어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류콘텐츠를 활용한 교재’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한류콘텐츠 활용 교재는 학습자들의 학습동기와 학습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한국어 교육과정과 방탄소년단(BTS) 콘텐츠를 접목해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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