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빠져있다” 지적에 “6월 로드맵에 대학도 포함”
수도권 2/3·직업계고 전면 등교… 탄력적 학사운영 추진

유은혜 부총리가 2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교육 회복을 위한 대응 방향 및 전략 수집·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e브리핑)
유은혜 부총리가 2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교육 회복을 위한 대응 방향 및 전략 수집·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e브리핑)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수도권 중학교와 직업계고 등교수업이 14일부터 확대됐지만 여전히 대학에 대한 지침은 없었다. 교육부는 대학의 대면수업과 관련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14일 정례브리핑에서 ‘1학기 등교확대 추진현황 및 2학기 전면등교 준비상황’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대학에 대한 대면수업 방침은 빠져있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교육부는 “6월 로드맵에 대학도 포함해 같은 흐름으로 준비 중에 있다”며 “대학은 초·중·고등학교와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협의되는 절차가 있어 6월 말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유은혜 부총리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 간담회가 예정돼 있어 대면수업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 부총리는 지난 2일 ‘교육 회복을 위한 대응 방향 및 전략 수집·추진’ 계획을 통해 단계적 전면 등교 준비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지만 당시 계획안에도 대학에 대한 별도의 지침은 없었다. 이에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2학기 수업에 대한 방침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대는 오세정 총장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전국 대학에서 가장 먼저 2학기 대면수업 재개를 밝혔고 일부 대학에서도 2학기 수업 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등 등교수업 확대에 과밀학급 우려도= 교육부 방침에 따라 수도권 중학교와 직업계고는 14일부터 등교수업을 확대 실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도권 내 중학교와 직업계고 등교확대 실시는 단계적 조치의 일환”이라며 “작년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학교(급)에서 탄력적 학사운영을 통한 등교확대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중순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로드맵 발표가 예정된 상황에서 2학기 전면 등교시 2부제 등 탄력적인 학사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등교 수업 확대로 인한 여러 가지 우려사항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교육계에서는 과밀 학급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검토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계획이 수립되면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등교 확대로 급식실 밀집도가 높아지면서 집단 감염 우려도 나온다. 이에 교육부는 수도권 중학교 급식은 시차급식으로 운영 중이며 직업계고는 급식실에 대한 방역수칙을 안내하고 학교 상황을 고려하면서 진행해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등교 확대가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도권 중학교 3분의 2 등교와 직업계고 전면 등교는 의무사항은 아니다”며 “학교별 준비상황, 지역감염 상황을 고려해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중학교 등교율은 지난달 말 기준 48% 수준으로 초등학교(67.7%)나 고등학교(67.2%)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교육 당국은 거리두기 2단계에서의 학교 밀집도 기준 원칙도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상향 조정했다. 직업계고는 등교 유연화를 통해 현행 거리두기 1·2단계에서 전면 등교를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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