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수업 재개 공식화 한 서울대 방문·현장 점검
교육부 설문조사 ‘초·중·고 등교 확대 긍정 여론 81.4%’

유은혜 부총리가 17일 서울대를 방문해 대면 수업 현장을 점검했다. 서울대 학생 식당을 둘러보고 있는 유 부총리 모습. (사진= 교육부)
유은혜 부총리가 17일 서울대를 방문해 대면 수업 현장을 점검했다. 서울대 학생 식당을 둘러보고 있는 유 부총리 모습. (사진= 교육부)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유은혜 부총리는 17일 서울대를 방문해 2학기 대학 대면 수업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른 시일 내 대학 대면 수업 추진을 위한 협의체도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울대 방문은 대학의 일상회복을 위한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자 계획된 자리다. 유 부총리는 오세정 서울대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와 대학생들을 직접 만나고 2학기 대면 활동 확대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대학 내 학생 밀집도가 높은 학생식당과 도서관을 방문해 다중이용시설 방역 관리 현황도 점검했다. 이어 서울대의 2학기 대면 수업 확대 실시 계획과 수업 준비 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후 간담회에서는 2학기 학사 운영 계획에 대한 교직원과 학생 등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유 부총리는 “14일 대교협, 전문대교협 회장단 총장님들을 만나 의견을 나눈 결과 거의 모든 총장님들이 2학기 대면 활동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며 “초·중·고등학교, 대학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회복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장들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고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부총리는 “대학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서울대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체계적인 준비와 지속적인 방역 관리를 바탕으로 2학기 대면 수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서울대가 대면 수업의 성공적인 모델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대학가에서도 대면 수업 재개에 대한 정부의 지침이 나올지 기대를 걸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 대면 수업 논의에 대해 “(대학을 포함한) 전체학교 등교를 위한 준비에 있다”며 “대학은 다른 방식으로 운영·협의되는 절차가 있어 6월 말 중으로 준비해 발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미 초·중·고등학교는 전면 등교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14일부터 수도권 내 중학교는 3분의 2 등교를 시작했고 직업계고는 전면 수업이 허용됐다.

등교 수업 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도 한몫했다. 17일 교육부가 발표한 ‘2학기 등교확대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학기 전면 등교에 앞서 전국의 교원, 학생, 학부모 165만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1.4%가 2학기 등교 확대 추진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현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한 방역 강화 대책 등을 포함한 2학기 전면 등교의 구체적인 계획을 20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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