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업교육 콘텐츠 마켓… 연암대·대전과학기술대·신성대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취업 유리한 자격증 과정 대폭 확대
학습경험인정제(RPL)‧직무인증제로 성인학습자 친화형 학사 운영
대전·충남 고등직업교육협의회… 산·학·관 지역 기관들과 네트워크 ‘돈독’

연암대학교 스마트팜 수직 농장. (사진-연암대)
연암대학교 스마트팜 수직 농장. (사진-연암대)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연암대학교(총장 육근열)는 LG가 설립하고 LG가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사립 농축산 특성화 전문대학이다. 1974년 개교 이래, 약 반세기 가까이 농업 분야에 매진해 ‘국내 최고의 차세대농업기술 선도대학’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농축산 특화 대학으로서 다진 탄탄한 역량을 기반으로 2018년 교육부 주관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이어 2019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3유형(후진학 선도형) 주관대학으로 선정됐다.

■평생직업교육 콘텐츠 마켓 구축 = 연암대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평생직업교육 콘텐츠 마켓을 구축하고 있다. 컨소시엄 협력대학인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신성대학교와 함께 △융·복합 전문가 육성 △스마트 농업 전문가 육성 △반려동물산업 전문가 육성 △스마트 축산 전문가 육성 △보건응급 및 건강관리 전문가 육성 △혁신성장선도기술 전문가 육성 등 6개 영역에서 다양한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사업 운영 3차 년도인 2021년 현재에는 융·복합 과정, 학점은행제 과정 등 신규 교육과정을 포함해 64개의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사업 1차 년도 2019년에 비해 2배 이상으로 교육 과정이 확대된 것이다. 특히, 사업운영 2차 년도인 2020년부터는 컨소시엄 3개 대학 간 협력에 의한 다양한 융·복합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 기업 등과 연계한 산ㆍ학ㆍ관 간 융복합 과정도 추가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조직 간 협력을 통해 융·복합 교육 과정을 개발ㆍ운영하는 것은 각자의 노하우를 개방하고 공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기반의 고등직업교육 사례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연암대는 그간의 후진학 선도형 평생직업교육 사업을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발전시켜 공유와 협력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의 혁신적 고등직업교육 모델’을 구현해 나갈 방침이다.

■자격증 과정 확대 및 취‧창업 컨설팅 지원 = 연암대는 학습자들의 수요와 연계한 과정 개발에도 충실하고 있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 취득 과정에 대한 학습자들의 수요가 많아, 연암대는 2차 년도부터는 자격증 과정을 1차년도 대비 2배 이상으로 늘려 운영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의 취업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천안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다문화 가정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미용사 자격증 과정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사업 3차 년도인 올해에는 다양한 취약계층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취약계층 대상 교육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학습자(저소득층, 경력단절 여성, 영세 자영업자, 다문화 가정 등)들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한다.

자격증 과정의 확대와 더불어 학습자의 취·창업 지원을 위한 상담 서비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연암대 평생직업교육 과정을 이수한 학습자들 중,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과 취·창업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 접근성 ↑, 온라인 교육 강화 = 코로나19에 대응한 비대면 교육 활성화, 학습자의 교육 접근성 제고를 위해 온라인 교육을 강화한 점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연암대는 대전·충남 직업교육거점센터 홈페이지,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셀프 스튜디오 등 온라인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온라인 교육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셀프 스튜디오를 활용해 촬영한 강의 영상으로 학습하는 전통적인 동영상 수강 과정은 물론, 교수자와 학습자 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실시간 화상 강의도 진행된다. 또한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 방식의 온·오프라인 복합 과정 등 학습 과정별 특성에 맞추어 선택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학습경험인정제도(RPL) 운영 = 연암대는 단기 평생직업교육 이수 경력을 학점으로 인정해 주는 ‘학습경험인정제(RPL)’도 도입했다.

학습경험인정제(RPL)는 평생직업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이 대학에 입학할 경우, 해당 학습 경험을 연관 있는 교과목의 학점으로 인정해 주는 유연 학사제도다.

연암대는 현재 28개 교육과정을 학습경험인정제 연계 평생교육 과정으로 개설해 운영 중이며, 향후 충청·강원·대전·세종지역 전문대학 간 학점 인정을 교류하는 체제도 구축할 계획이다.

학습경험인정제와 더불어 ‘학점은행제’도 도입했다. 국가평생교육원으로부터 4개의 평생교육 과정을 학점은행제 적용 과정으로 승인 받아 운영하고 있다.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유아교사 심폐소생술(CPR) 전문 과정(좌), 신성대학교 드론 농업방제 과정 교육(우)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유아교사 심폐소생술(CPR) 전문 과정(좌), 신성대학교 드론 농업방제 과정 교육(우)

■기업의 핵심 직무 연계 '직무인증제' 운영 = 스마트팜 관련 기업의 핵심 직무와 연계한 현장 직무 역량을 단기에 집중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매치업(Match業)’ 방식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온라인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연암대는 LG CNS, 팜한농과 같은 대기업들과 협력해 스마트팜에 관련된 매치업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매치업 교육 과정을 이수한 학습자는 해당 기업으로부터 핵심 직무 인증서를 받아 해당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대전·충남 고등직업교육협의회 구축 = 평생직업교육 활동을 지원할 거버넌스 조직으로써 산·학·관 지역 기관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연계 활동도 연암대의 중점 추진사항 중 하나다.

대전ㆍ충남지역의 평생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연암대는 지자체, 산업체, 대학 등 100여 개의 다양한 기관들과 산·학·관 거버넌스 협약을 체결했고, 이들을 ‘대전·충남지역 고등직업교육 협의회’ 및 ‘거점센터 운영 분과’ 형태로 조직화해 지속적인 연계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교육과정 개발ㆍ운영 시 거버넌스 기관과 협력해 자문, 과정개발, 홍보, 강사 파견, 교육생 파견, 실습 활동 등 다양한 연계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인사말] 이춘근 사업단장 “농산업 분야 특화한 평생직업교육 메카될 것”

이춘근 사업단장.
이춘근 사업단장.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많은 대학들이 심각한 생존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전문대학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앞으로 전문대학의 지속 생존과 발전을 위한 전략 방안의 하나가 바로 성인학습자를 위한 평생직업교육의 활성화다. 평생직업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직업 능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국가적 교육 사업이기도 하다.

후진학 선도형 사업은 교육부가 지원하는 성인학습자 대상 평생직업교육 지원사업이다. 연암대는 대전과학기술대, 신성대와 컨소시엄으로 2019년 사업자로 선정돼 대전·충남 지역의 직업교육거점센터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컨소시엄 주관 대학인 연암대는 농축산 분야에 특화된 대학으로, 스마트팜 유리 온실과 수직농장,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첨단기술 공동실습장, 국제 규격의 반려동물 훈련센터 등 최첨단 교육 시설을 바탕으로 실습 중심의 직업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스마트팜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 연암대는 2021년 교육부의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 전문대학 지원 사업에서 스마트팜 분야 특화 선도 전문대학으로 선정됐다. 대전과학기술대는 보건 응급, 건강관리 등 웰니스 분야에서, 신성대는 드론, 3D 프린팅 등 4차 산업 혁신선도 기술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 이들 3개 대학의 강점 역량을 결합해 개발한 융·복합 과정을 포함해, 다양한 평생직업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연암대는 50년 가까이 축적된 농산업 분야의 전문지식과 첨단 스마트팜 시설을 기반으로, 대전·충남 지역의 성인학습자들에게 우수한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평생직업교육의 메카’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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