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준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역량강화형 운영협의회장
(오산대학교 기획처장)

노재준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역량강화형 운영협의회장
노재준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역량강화형 운영협의회장

2019년 9월 ‘자율혁신’ ‘혁신성장’ ‘상생발전’의 가치를 공표하며 시작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이 어느덧 사업을 수행한 지 2년이 넘어 반년의 기간만을 남기게 됐습니다.

전문대학이 스스로 발전 방향을 정하고 혁신을 수행해 만들어진 성과를 타 대학과 공유, 전문대학 전체의 성장을 함께 도모하자는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고 노력해주신 많은 대학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유난히 혁신지원사업 수행이 어려웠던 2020년의 현장에서 각고의 고민과 노력으로 최선의 성과를 나타낸 각 대학 혁신지원사업 관계자들께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2020년의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을 돌이켜보면 개인적으로 가장 파란만장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비해야 하는 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교육과정 혁신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하는 책임은 더욱 늘어났습니다. 학령인구 급감,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이렇다 할 준비단계도 없이 기존과는 다른 온라인 중심의 교육과정, 실습, 학생 지도를 차질 없이 즉각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기존의 혁신지원사업 과제를 흔들리지 않고 무사히 완수하고 성과를 공유하고자 노력하는 대학들을 보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안타까움과 함께 한편으로는 혁신을 추구하는 그들의 노력에 감동하게 됩니다. 이렇게 우리 전문대학은 ‘자율혁신’ ‘혁신성장’ ‘상생발전’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연차별 성과를 돌이켜 보면, 1차년도는 혁신의 기반을 마련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대학이 새로운 시대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의 교육과정이 아닌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그에 걸맞은 교육환경, 에듀테크가 가능한 교육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또한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지역사회와 산업 분야 연계 상생발전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은 ‘상생발전’이라는 혁신지원사업의 가치 아래 아낌없는 정보교류로 이어졌고, 이러한 공유를 통해 더욱 많은 대학이 효과적인 혁신을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됐습니다.

2차년도는 2020년 8월에 있었던 ‘2020년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하계워크숍’의 “1차년도의 성과를 통해 2차년도의 열매를 맺자”는 목표 그대로 1차년도의 준비된 기반을 가지고 혁신의 열매를 맺었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대학의 특성에 맞춘 새로운 교육과정들이 추진됐고 산업 분야 또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됐습니다. 코로나19라는 커다란 환경적 제약이 있었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들의 열망과 노력이 결실을 맺어 알찬 열매를 수확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3차년도의 성과는 무엇이겠습니까?

3차년도가 아직 반 정도 남았지만 감히 예상컨대 모든 대학이 2차년도의 성과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킴과 동시에 포스트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계승 발전시켜 혁신의 장기적 성과 창출을 이루는 일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022년부터는 새로운 혁신지원사업, 포스트 혁신지원사업이 시작될 것입니다. 포스트 혁신지원사업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 추구한 ‘자율혁신’ ‘혁신성장’ ‘상생발전’ 등 3개의 가치를 계승함과 동시에 더욱 확장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존 성과와의 분절이 아닌 기존의 성과를 딛고 새로운 단계를 창출하는 혁신지원사업이면 좋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포스트 혁신지원사업에서는 조금 더 확대된 자율 속에서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업 운영 여건이 마련돼 혁신적인 성과를 이루는 데 아쉬움이 덜하기를 바랍니다. 현재에도 자유로운 운영 환경이긴 하지만 혁신적인 교육환경 성과를 위해서는 좀 더 ‘자율혁신’이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합니다. 특히 연구 분야에 대한 제한 등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습니다.

나아가 특색 있는 ‘혁신성장’의 성과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포스트 혁신지원사업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각 대학이 추진하는 다양한 색깔의 성과들이 만나 하나의 커다란 혁신을 이루도록 서로가 서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사업이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상생발전’을 추구하며 혁신지원사업 참여 대학뿐만 아니라 비참여 대학까지 교류가 이뤄져 혁신지원사업 내에서의 상생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문대학 전체의 성과로 이뤄지는 포스트 혁신지원사업이길 바라봅니다.

마무리와 시작을 함께 준비하는 이 시기에 ‘자율혁신’ ‘혁신성장’ ‘상생발전’ 등 3개의 가치를 잘 지켜주신 대학 관계자들에게 다시 한번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모든 대학에서 진행하는 계획들이 좋은 결과를 이뤄 빛나는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우리 전문대학은 앞으로도 잘할 것입니다. 우리는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와 그 이전부터 출렁였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파도를 잘 넘고 있고, 여러 어려운 고비를 극복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성과라는 열매를 충분히 맺었으니까 말입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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