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혁신지원발전사업 3유형협의회, 21일 연성대서 ‘2021 1차 워크숍&총회’ 개최
김진배 3유형협회장, “어느 곳에 있든 새로운 교육수요를 추가 발굴할 수 있어야”
2~3차년도 사업성과 공유 등 3유형 발전 방안 논의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3유형협의회 주최로 21일 오전 9시 40분 연성대 연곡문화센터에서 ‘2021년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3유형 사업단 1차 워크숍&총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사진=이중삼 기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3유형협의회 주최로 21일 오전 9시 40분 연성대 연곡문화센터에서 ‘2021년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3유형 사업단 1차 워크숍&총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사진=이중삼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직업교육 트랙의 ‘Career Path’ 확장과 충실한 지원으로 성공사례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느 곳에 있든 새로운 교육수요를 추가로 발굴할 수 있어야 한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3유형협의회 주최로 21일 연성대 연곡문화센터에서 열린 ‘2021년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3유형 사업단 1차 워크숍&총회’에서 김진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3유형협회장(연성대 산학협력단장)은 3유형 발전 방안을 발표하면서 위와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각 대학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운영 노하우가 반영된 평생직업교육과정 프로그램을 권역 내 다른 대학에도 확산·운영해나가야 한다”며 “이는 대학별로 만들어낸 특화 콘텐츠를 다른 지역의 성인학습자에게 교육수요를 추가 창출하는 일이다. 또한 교육의 수혜지역을 넓힐 수 있어 비용은 물론 효과성까지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3유형협회장.(사진=이중삼 기자)
김진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3유형협회장.(사진=이중삼 기자)

이어 그는 이 콘텐츠를 다른 권역은 물론 전국 전문대로 확산해 학위·비학위 과정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평생고등직업교육모델로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또 “이제 전문대는 학령기 학생뿐만 아니라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평생직업교육에도 특화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기능과 역할을 강화해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은 자율협약형(1유형)과 역량강화형(2유형), 후진학선도형(3유형) 등으로 사업유형이 나뉜다. 이 사업은 교육혁신과 산학혁신, 평생직업교육 분야 혁신 등 대학 전 분야에 걸친 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 수행교를 선정해 정부가 3개년간 국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3유형 사업은 전문대가 지역 성인학습자에게 맞춤형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와 대학 간 연계 강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마지막 해인 3년차다. 

세미나는 2~3차년도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전문대가 평생직업교육의 허브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특히 세미나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돼 총 100여 명의 관계자가 ZOOM으로 참석했다. 현장에는 방역 수칙 준수 하에 권민희 연성대 총장, 김진배 3유형 회장, 최진석 3유형 부회장, 김경식 3유형 수도권지회장 등 극소수 인원이 참여했다.  세미나는 △환영사 △축사 △특강 △성과발표 △주제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권민희 연성대 총장.(사진=이중삼 기자)
권민희 연성대 총장.(사진=이중삼 기자)

권민희 연성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전문대학혁신지원 3유형 사업으로 지금까지 전문대에서 많은 성인학습자에게 직업교육에 대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특히 취·창업으로의 연결을 위해 질적인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양성하고 있다”며 “전문대는 평생직업교육에 선도모델로서 버팀목 역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회승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회장은 축사에서 “올해가 혁신지원사업의 마지막 해다. 하지만 어떤 경우가 있더라도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평생직업교육은 계속돼야 한다”며 “지역사회와 전문대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 전문대는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강은 권인탁 전북대 교육학과 교수가 맡았다. 권 교수는 ‘해외 평생직업교육 사례를 통한 산·학·관 연계·공동 운영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하면서 우리나라도 산·학·관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학습선순환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영국·핀란드에서 추진하고 있는 평생직업교육에 대한 정책들을 소개했다. 특히 미국 사례를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평생직업교육체제는 변화하는 기술과 산업 환경에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종합적인 교육과 훈련을 강조해왔다”며 “이에 따라 미국은 지역에 원스톱 진로직업센터를 운영해 국민의 일관성 있고 통합적인 평생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왼쪽부터 김경식 3유형 수도권지회장, 권민희 연성대 총장, 김진배 3유형 회장, 최진석 3유형 부회장.(사진=이중삼 기자)
왼쪽부터 김경식 3유형 수도권지회장, 권민희 연성대 총장, 김진배 3유형 회장, 최진석 3유형 부회장.(사진=이중삼 기자)

이어 “미국이 효율적인 평생직업교육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던 비결은 평생교육·직업교육과 관련해 개별적으로 규정해 온 별도의 법안을 대대적으로 수정하고 통·폐합하는 방향으로 법규들을 정비해왔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법규들을 정비해 일관되고 통합적인 평생직업교육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부처별로 다르게 평생직업교육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학은 평생학습친화형체제로 전환해야 하며 지자체와 연계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전북대의 경우 전북 전주시, 완주군 등과 전담 평생학습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창·취업을 위한 경제커뮤니티 지원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전북대가 평생직업교육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사례들을 소개했다. 

끝으로 ‘선행경험학습인정제’(RPL)의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권 교수는 “평생교육의 미래를 전망하기에 앞서 평생학습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선행경험학습인정제가 도입돼야 한다. 현재 선행학습인정제가 활성화 돼 있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해당 제도 도입으로 평생직업교육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선행학습경험인증제는 재직자나 성인학습자의 현장 재직 경험을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특강 이후 3개 대학의 사업 추진 우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각 대학은 2~3차년도에 추진했던 사업에 대한 성과를 공유했다. 사례 발표 대학은 △영남이공대 △구미대 △울산과학대 등이다. 사례 발표 후 김민하 교육부 전문대학지원과 사무관이 ‘전문대학 지원 주요 현황’이라는 주제로 발제했으며 뒤이어 윤애란 한국연구재단 전문대학지원팀장이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3유형) 성과평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 후 앞서 3개 대학이 성과를 공유한 것과 마찬가지로 3유형에 참여하고 있는 7개 대학이 사업 추진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례 발표 대학은 △경남정보대 △충청대 △한림성심대 △광주보건대 △조선이공대 △한양여대 △연성대 등이다.

사례 발표가 끝나고 정기총회가 진행됐다. 정기총회에서는 김진배 회장이 ‘3유형협의회 운영경과 보고 및 3유형사업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이어 3유형 회장교, 부회장교 등을 선출하는 시간도 가졌다. 회장교와 부회장교는 사업의 연속성과 잔여기간 등을 고려해 연성대(회장교, 김진배 산학협력단장)와 가톨릭상지대(부회장교, 최진석  평생직업교육대학본부장)에서 연임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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