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해가 바뀌고도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백신 접종이 늘어나며 다소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는 있으나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하면서 재앙 극복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팬데믹 상황이 수 년째 지속되며 삶의 양상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세계 각국의 봉쇄 조치와 이동 제한 등으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일명 ‘집콕 문화’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제 집은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무실, 학교, 놀이터, 식당, 카페, 영화관, 휘트니스센터, 호텔 등 다목적 문화목합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처럼 집의 용도가 다변화되고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공간 구성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감염병에 대한 공포심은 건강한 주거 환경에 대한 욕구로 이어져 부엌, 다용도실, 화장실 등 위생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리하거나 아예 내부 전체를 새로운 편의 요소를 갖춘 공간으로 바꾸려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집콕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집안 내에서 이동에 따른 동선 및 다양한 가구, 기물 사용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고민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공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이를 충족할 수 있는 디자인 즉 인테리어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이동 제한에 따라 가족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공간 구성을 좀 더 새롭게 바꾸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팬데믹 상황에서 집안 환경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른 것이다.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며 음식 부스러기 외에 바이러스, 세균, 박테리아, 진드기 등 팬데믹 이전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들도 건강한 삶을 위해 환경을 바꿔야 하는 생존의 문제로 작동하면서 변화에 대한 욕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실내 인테리어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고 단순히 장판이나 벽지, 가구 등을 바꾸는 일차원적 변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동선 및 효율성과 위생 등을 고려한 총체적인 변화로 이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이를 주도할 실내디자이너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 실내환경디자인학과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나요?
“대상을 목적과 의도에 맞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치밀한 분석력과 함께 예술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미적 감각을 지녀야 한다. 그런 점에서 동아리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요즘에는 고등학교마다 건축과 관련된 동아리가 한 두 개 쯤 개설돼 있기 때문에 관련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하되 인테리어 분야에 집중해 탐구 과제를 설정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생각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교과 가운데는 수학과 물리 과목에서 수리과학적인 사고를 축적하고 정보 과목을 통해 컴퓨터 활용 능력을 신장하며 음악이나 미술 과목에서 예술적 영감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실내환경디자인학과의 잠재적 발전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 이후 집안 환경을 바꾸기 위한 가정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인테리어 시장의 규모는 60조원 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20조 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인테리어 작업을 주도하는 시공기사들의 평균 일당도 실력에 따라 50~60만 원까지 올라가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는 시장의 규모가 커진 만큼 실내 환경을 디자인할 전문가는 단기간에 육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 인테리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단순하게 타일이나 욕조를 설치하는 기술을 가진 사람도 구하기 어려워 내부 공사를 미루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인테리어 전문가는 정년이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체력이 뒷받침되면 나이 들어서도 계속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실내환경디자인학과에 입학하면 어떤 내용을 공부하게 되는지요?
"1학년 과정은 컴퓨터그래픽스, 기초실내디자인, 실내건축제도, 실내디자인개론, 기초드로임, 미술사의 이해, 실내건축CAD, 현대디자인과문화, 실내건축CAD실무, 주거공간설계, 컴퓨터그래픽스실무, 실내일반구조와법규, 기초프레젠테이션, 진로설계와실천인성 등, 2학년 과정은 색채와디자인, 사진과디자인, 디지털3D설계, 실내디자인재료, 상업공간설계, 공간조형론실습, 실내디자인사, 실내건축적산, 실내디자인코디네이션, 디자인과비지니스모델, 포트폴리오, 가구디자인, 실시설계, 실내시공실무, 복합공간설계, 실내디자인세미나, 조명디자인, 실내현장과창업경영 등의 과목을 배우게 된다."

 - 실내환경디자인학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무엇이 있나요?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 실내건축산업기사, 건축산업기사, 컬러리스트산업기사, 건축일반시공산업기사, 가구설계제도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 실내환경디자인학과를 졸업하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요?
“취업분야는 실내환경디자인사무소, 실내환경디자인시공회사, 리모델링 업체, 가구디자인회사, 조명디자인회사, 전시디자인회사, 건축설계사무소, 인테리어 코디네이션 회사, 디스플레이 관련 회사 등이 있고 국보디자인, 우원디자인, 민설계, 대혜건축, 선 인터내셔널, 월가디자인, Need21, 다원디자인, 예원디자인, 데코빌, 엄지하우스, 넥서스디자인, 큐빅디자인, 모그린, 디자인MD, 휴플랜, 툴디자인, 이노맥스, (주)EPACE, IMID, 이쏘디자인, 인터그람, 예백ID, 엔샵, 인포스트, 구디자인 등의 업체로 진출할 수 있다.”

- 실내환경디자인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대학은 어느 곳이 있나요?
“실내환경디자인학과는 동양미래대에 개설돼 있고 범주를 넓혀 보면 실내건축학과가 유한대, 인하공업대에 있고 실내건축디자인학과가 계원예술대, 부천대, 인천재능대, 조선이공대에 있으며 실내디자인과가 강동대, 신안산대에 설치돼 있다.”

<한국대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