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 서령고 교사

최진규 서령고 교사
최진규 서령고 교사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 물론 언젠가는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언택트 트렌드는 계속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e커머스는 전자상거래(electronic commerce)의 약자로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것을 말한다. 상품 거래뿐만 아니라 고객 마케팅이나 광고, 정부의 제품이나 서비스 조달 등의 거래도 e커머스에 해당한다. 스마트폰 보급과 모바일 시장의 활성화로 e커머스의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e커머스의 추세를 살펴보면 먼저, 네이버는 2022년도 거래액이 26조 8000억 원으로 국내 1위 e커머스 사업자이다. 쇼핑의 가치만 25조 원을 육박하고 있다. 쿠팡은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하며 100조 원에 육박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 대기업 3사 시가총액을 모두 더해도 20조 원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전자상거래 중요성이 실감되는 상황이다.

쿠팡뿐 아니라 많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전통적 유통산업과 달리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이 기업공개(IPO)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배송 속도전쟁에 나섰던 e커머스 업체들이 증시로 자리를 옮겨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높은 몸값을 인정 받으며 증시에 상장한 쿠팡의 데뷔로 e커머스 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보기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는 국내 증시 상장 방침을 정하고 상장 주관사 선정을 추진 중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지난 11일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운영 계획을 발표하면서 "아마존과 함께 대규모 프로모션과 투자를 진행해 11번가의 IPO를 성공시킬 단초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PC, 모바일 등)매체를 이용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시장을 의미하는 ‘e커머스 시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 일상 속에 파고 들며 그 영역과 규모를 계속해서 넓혀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는 e커머스 시장의 성장세를 보다 촉진시키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각국 정부의 이동제한명령으로 온라인을 통한 소매판매가 크게 확대됐던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이미 e커머스를 이용했던 소비자들은 더 많이 e커머스를 이용하게 됐고 과거 온라인 물품 구매 경험이 없던 소비자 또한 e커머스를 경험하게 됐다. 특히 신규 이용자들의 경험은 단순 1회성 경험을 넘어 추가적인 경험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매체의 보급률이 확대되고 이동통신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e커머스 시장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e커머스시스템과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면 되나요?
“먼저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가 생기면 생각은 일정 시점에서 멈추고 몸을 움직여야 한다. 그러면 먼저 막연한 걱정이 줄어들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시대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끌어 가려는 긍정적인 사고와 행동은 e커머스를 새롭게 개척하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상대의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역지사지의 입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면 소통은 이뤄지지 않는다. e커머스는 기본적으로 판매의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고객의 입장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끝으로 도전과 경험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세계 최고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중국 최고의 전자상거래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처럼 도전하고 경험해서 최고의 e커머스 사업가가 되고 싶어 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경민대 e커머스시스템과
경민대 e커머스시스템과

- e커머스시스템과의 잠재적 발전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요?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이와 연관된 산업들 역시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산업이 있으나 그 중 주목할 만한 분야는 크게 4개로 요약될 수 있다. 먼저 e커머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e커머스 플랫폼’ 비즈니스 분야의 성장이 예상된다. ‘e커머스 플랫폼’은 e커머스 시장의 가장 핵심 비즈니스로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미국의 아마존 닷컴이나 중국의 알리바바 등이 해당 비즈니스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경우 해당 산업은 그 영역을 확장시키며 수익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결제시스템 산업의 성장 역시 주목 된다. e커머스 시장은 실물 화폐가 아닌 전자화폐(IC카드 등)를 통해 물품에 대한 결제가 이루어지는 특성이 있다. e커머스 시장의 성장에 따른 거래규모 확대로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 나아가 배송 및 물류 관련 산업 역시 이 과정에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배송 영역(신선식품) 역시 확장됨에 따라 물류 배송 규모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다.”

- e커머스시스템과에 입학하면 어떤 내용을 공부하게 되는지요?
“사이트개발 관련 과목으로는 사이트구축, 상세페이지제작, 오픈마켓입점 등의 과목을 공부하며 사이트운영 관련 과목으로는 사이트운영, 제품촬영편집, 제품관리, 고객관리 등, 마케팅관련 과목으로는 SNS마케팅, 마케팅전략, 빅데이터분석, 전자상거래환경분석, 웹사이트기획 등, 전자상거래 창업에 관련된 과목으로 사업기획, 쇼핑몰창업, 사업아이디어기획, 캡스톤디자인 등을 공부하게 된다.”

- e커머스시스템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무엇이 있나요?
“전자상거래관리사(1, 2급), SNS마케팅전문가, 쇼핑몰관리사, 빅데이터전문가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 e커머스시스템과를 졸업하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요?
“언택트 시대에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e커머스 업체인 쿠팡, 네이버, G마켓, 롯데ON, 11번가, 카카오, 옥션 등의 e커머스 업체에서 제품 업로드, 배송관리,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쇼핑몰운영자, 홍보 및 판매 등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마케팅 담당자,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한 데이터분석(빅데이터)을 담당하는 빅데이터분석가, 쇼핑몰을 통해 판매할 상품의 구매를 관리하고 인터넷소비자의 특성을 파악해 상품성을 분석하는 머천다이저(MD)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그리고 신규 사업 아이템을 비롯해 운영전략 등 전체적인 사업운영의 밑그림을 담당하는 기획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또한 보다 더 진취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의식을 갖고 있다면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을 직접 할 수도 있다.”

- e커머스시스템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대학은 어느 곳이 있나요?
“e커머스시스템 학과는 경민대학교 e커머스시스템과, 국제대학교 e커머스과가 설치돼 있으며 e커머스와 관련된 e비즈니스과가 경복대학교에 설치돼 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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