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지음 《개천의 용, 공정한 교육은 가능한가》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박성수 전북대 사무국장이 최근 한국사회에서 논란거리를 만든 교육 불공정의 대안을 제시한 책 《개천의 용, 공정한 교육은 가능한가》를 펴냈다.

저자는 부모 신분을 드러낸 로스쿨 자기소개서, “돈도 실력이다”라던 정유라 입시비리, 개천의 용을 넘어 바다의 용이 된 미국의 입학사정관제 등 교육 불공정의 민낯을 낱낱이 지적한다. 교육부와 여러 대학에서 오랜 세월 주요 직분을 맡으며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경험들, 받아들이기 민감한 주제들로 교육 현주소를 꼬집는 데서 책을 시작한다.

이어 현재 우리의 교육 정책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오지선다형 답안과 국영수 공부로 입시교육에 몰두한 결과가 교육의 결론이 되는 우리 교육에 공정과 미래를 묻는다. 개천의 용과 미래 인재를 양성해내기 어려운 현재의 입시교육에서 사장되는 아이들 각각의 소질과 재능, 꿈을 어떻게 공적 노력으로 되살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돈이 실력이 된 상황에서 공적 교육은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 박성수 사무국장은 “개천의 용으로 대변되는 시험능력주의 사회에서부터 바뀌어가는 미래형 인재관이 대학입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채택된 고교 학점제가 새로운 교육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고교의 사례를 통해 한국의 고교학점제의 미래를 제시한다.

이 책은 지식 기반사회에서 대학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주장하며 보다 많은 대학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있게 장기적이고 과감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정부 지원을 통해 국립대 전면 무상화를 실시하고 일정 주기로 경영평가를 실시해 책무성을 담보한다면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 부합하는 질적 고급인재 양성의 산실로 거듭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립대 무상 전환의 전 단계인 가칭 ‘국립대학 교부금제도’의 도입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한다.

저자 박성수 사무국장은 연세대를 졸업한 뒤 1994년 행정고등고시(38회)에 합격했다.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고 교육부 공무원을 지냈다. 교육부에서 진로교육정책과장, 학생복지정책과장, 대학학사제도과장을 거쳐 대학학술장학정책관을 맡았다. 금오공대 사무국장, 군산대 사무국장, 부경대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현재 전북대 사무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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