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박정원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우리나라 대학 분야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대학신문의 창간 3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88년 10월 창간된 한국대학신문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대학교육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해 왔습니다. 한국대학신문의 역사는 한국 고등교육 현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정책을 신속하게 소개하고 대학 운영자들의 목소리들을 보도해 대학발전 방향을 바르게 설정하는데 있어 비할 수 없이 큰 도움을 줬습니다.

한국대학신문이 창간되던 해와 지금의 고등교육 환경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당시는 1987년 6월 시민항쟁의 영향으로 여러 대학에 교수협의회가 결성되고 총장직선제가 채택되는 등 교육 민주주의가 확장되던 시절이었습니다. 대학 간판만 걸면 지원자들이 줄지어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여러 대학이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 여파로 힘들게 쌓아 올린 대학의 내부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고 교수의 교권과 노동권은 날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차별과 불평등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한국대학신문이 이러한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대응해 주시면 기울어가는 대학교육을 바로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하며 어둠을 밝히는 서치라이트의 역할을 해 주실 것을 주문합니다.

긴 세월 한국대학신문을 잘 운영해 오신 이인원 회장님과 최용섭 발행인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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