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결합한 하이브리드 교육으로 전환… 안전 캠퍼스 구현
하이플렉스 강의실 통한 온·오프라인 동시 교육… 최첨단교육 환경 지원
스마트스튜디오·자동녹화시스템·1인 영상제작 스튜디오 등 교육플랫폼 확장
비대면 랜선 프로그램 ‘코로나블루 케어’ 프로그램 통한 학생 정서 관리 ‘만전’

사회과학대학(북카페라운지)
사회과학대학(북카페라운지)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대학가에서도 보다 진화된 교육 플랫폼과 포스트 코로나를 염두에 둔 교육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구대학교(총장 김상호)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비대면 교육플랫폼 구축을 고도화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상황을 고려한 온·오프라인 동시 교육 시스템과 재학생들의 정서관리를 통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원격수업 정착과 고도화를 위한 교육플랫폼 구축 =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대구대에서는 온라인 개학과 함께 원격교육을 전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원격수업 정착을 위한 대학의 다각적인 시설 및 플랫폼 구축 노력을 진행하는 가운데, 온라인 재택수업에 대한 대구대 재학생 만족도 조사 분석을 보면 ‘대면수업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온라인 재택수업이 더 만족스러움’으로 답한 비율이 2020년(50.1%) 대비 27% 이상 상승한 77.1%로 집계됐다. 이는 비대면 원격교육 시스템이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구대에서는 2020년도 6월, 비대면 수업 시스템 구축을 위해 교수, 직원, 학생이 포함된 협의회를 결성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긴박하게 진행된 원격수업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교과 특성에 따른 적합한 수업모델을 수립할 수 있도록 논의가 진행됐다. 이후 비대면 수업 설계와 운영을 위한 온·오프라인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하고 학생과 교수를 대상으로 우수 수업 공모전을 시행해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여러 교과목의 특성이 반영된 다양한 실제 원격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우수 수업 사례집을 제작해 교수들에게 배포함으로써 효과적인 원격수업을 위해 학생, 교수, 직원이 모두 동참해 역량을 지원하고 원격교육 활용 방향을 모색하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원활한 원격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 플랫폼 장비와 인프라를 구축에도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 온라인 성적, 출석 등을 관리해주는 LMS 시스템의 과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CDN 서비스를 구축하고, 동영상의 화질 저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압축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재학생들의 강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강의실로 입장하면 자동 출석 체크가 되는 시스템을 개발해 안정적인 온라인 수업 진행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원격강좌 콘텐츠 제작을 확대 보급하기 위해 다목적 스마트스튜디오 구축과 촬영 장비 지원에도 많은 예산을 투입했다. 1인 영상제작 스튜디오 21실을 구축(교수학습지원관 4실, 진로취업관 2실, 각 단과대학 및 주요 센터 등)하고 각 스튜디오에는 강의제작 운영지원 원격도우미를 배치해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와 포스트코로나 교육환경을 고려해 온‧오프라인 동시 학습이 가능한 하이플렉스 강의실 35실을 구축하고, LMS와 연동되는 화상강의 자동녹화시스템을 확충했다. 2019년도 이래 대구대만의 온라인 공개수업 ‘DU-MOOC’ 강좌를 총 24개 개발 완료했으며, 학생들에게 양질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대구대에서는 원격수업 질 관리 강화를 위해 학생 모니터링단을 운영하고 있다. “비대면 수업이 복습 등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엔 편리하지만 쌍방향 소통의 문제점이 있다. 학생들의 학습도 파악을 위해 수업을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는 학생 모니터링 결과를 개선사항에 반영하기도 했다.

박철재 대구대 교육혁신원장은 “앞으로 대면수업과 비대면 원격수업의 장점이 결합된 블렌디드 러닝 수업 확충의 필요에 따라, 첨단교육 환경을 지원하는 차세대 LMS를 구축하고 하이플렉스 수업을 위한 인프라를 계속적으로 확충하겠다. 또한 질 높은 원격수업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원격수업 플랫폼 구축을 위한 향후 계획을 밝혔다.

K-MOOC 강좌 촬영 모습
K-MOOC 강좌 촬영 모습

■ Safe Campus 조성을 위한 하이브리드 프로그램과 코로나 블루 케어 =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치닫는 가운데 안전한 캠퍼스 구현을 위해 대구대에서는 많은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높아지는 학생들의 피로감을 해소하고자 각종 상담케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과 및 행정부서에서는 정부의 방역지침 안에서 교내의 침체된 분위기를 환기하고 학생들이 캠퍼스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고, 각종 제한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하이브리드형 방식의 행사와 프로그램을 다수 진행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취업지원부에서 주관한 진로취업박람회는 2주간의 온라인 행사와 더불어 3일간의 단과대학별 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박람회 형태로 개최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안전한 행사유치와 오프라인 행사 감소에 따른 현직자 및 전문 컨설턴트와의 대면기회 부족 현상을 만회하고자 이러한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이다.

온라인 취업박람회는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현직자 특강 및 상담을 실시간 LIVE로 진행하고 인·적성검사, 자기소개서 평가솔루션, AI 가상면접 체험 등 다양한 취업정보와 참여기회를 제공했다. 단과대학 단위의 오프라인 행사는 다수의 기업부스를 포함해 이미지메이킹, 퍼스널컬러, 지문적성 검사 등 이벤트 부스로 구성했다. 하이브리드 형태로 행사를 개최한 결과, 2019년도와 비교해 참여인원이 200% 이상 대폭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으며 스마트 LMS와 줌(ZOOM) 솔루션을 활용한 다양한 온라인 취업지원 컨텐츠를 제공해 채용시장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대구대 비호생활관 기숙사에서는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학생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The Wing 콘서트’를 기획했다. 함신익 지휘자가 지휘하는 이 오케스트라 콘서트는 5t 트럭을 개조한 이동식 클래식 공연으로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첫 공연으로 교내 및 지역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받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2m 간격을 두었으며 실시간 유투브를 통해 생중계 진행됐다. 학생들은‘귀가 호강했던 시간이었다. 시험을 앞두고 안정과 힐링이 됐다’ 등의 긍정적인 후기를 남겼으며 영남일보, 대구일보 등 8개의 신문을 통해 특색있고 성공적인 행사로 게재됐다.

문화진흥팀에서는 2학기 개강과 더불어 ‘DU붐업 특강’을 마련했다. 세계적인 일루셔니스트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은결씨를 특강강사로 초청해 토크쇼를 곁들인 다양한 매직 퍼포먼스와 함께 학생들과 인문학적 소양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했다. 온·오프라인 동시 행사 진행으로 현장에서는 방역기준을 준수해 제한된 인원이 입장했으며,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동시 송출됐다.

비대면 맞춤형 상담도 교내의 각종 취업 및 학사정보를 공유하고 학생들의 불안감을 경감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학생생활상담센터에서는 학업적응검사를 통해 적응수준을 관리하고 위험군을 선별해 대학본부, 단과대학, 지도교수의 전방위적인 상담지원이 가능하도록 상담체계를 시스템화하고, 검사결과를 활용해 다양한 학업상담과 연계하고 있다. 적응검사 참여인원은 2020년도 기준 전년도와 대비해 18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우울, 스트레스 대처 특강 프로그램 등 정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SNS, E-mail을 통해 상시로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살펴보고 있다. 아카데믹코칭센터에서는 비대면 학사상담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수강신청자 상담, 전과 합격자 상담 등 학생의 중도탈락을 예방하고 졸업까지 원활한 학교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DU 혁신라운지 등 멀티플렉스 시설 구축 = 대구대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경북 경산캠퍼스 및 대구 대명동캠퍼스에 재학생 학습과 휴식, 그룹 스터디, 세미나 등이 가능한 단과대학별 멀티플렉스 혁신라운지를 오픈했다. 현재까지 총 8개의 단과대학 라운지가 구축됐으며 각 라운지에는 단과대학 특색에 맞게 개인별 스터디룸, 그룹룸, 연구공간, 세미나 공간 등이 마련됐다.

올해 8월에 개관한 재활과학대학 ‘Re-Happy & Re-Thera 라운지’에서 학생들은 라운지에서 비대면 수업을 듣거나, 멘토링 프로그램, 독서동아리 활동, 학사/진로·취업상담 등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대 혁신사업추진단은 2주기 혁신지원사업을 대비해 혁신라운지를 활용한 교과-비교과 통합운영을 기획·운영함과 동시에 조형예술대학 라운지 구축 등을 계획 중에 있다. 김정완 대구대 혁신사업추진단장은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19 상황을 대비해 라운지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 앞으로는 더 다양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이 단과대학 혁신라운지에서 운영되고 단대별로 재학생·졸업생들의 성과를 공유·확산할 수 있도록 사업단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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