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국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사무국장 ‘전문대학과 지역사회 결합이 지역 미래를 연다’ 발제

이상국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사무국장.(사진=이중삼 기자)
이상국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사무국장.(사진=이중삼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대학과 지역사회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다. ‘평생교육’이라는 중대한 과제에 대해 끈끈한 파트너십을 형성해야 한다.”

지난 26일 오후 1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1 COLIVE 하반기 정기세미나 및 총회’에서 이상국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사무국장은 ‘전문대학과 지역사회의 결합이 지역의 미래를 연다’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대학과 지역사회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세미나는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했다. 

이상국 사무국장은 발제 서두에서 ‘공동체’라는 키워드를 언급했다. 이 사무국장은 “유네스코 21세기 세계교육위원회가 정립한 평생교육의 지향점은 크게 4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학습’이 포함돼 있다”며 “대학과 지역사회는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배움이 있는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생교육에 있어 대학과 지역사회는 긴밀한 연결망을 구축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지역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로 소멸도시가 등장하고 있고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지 오래다. 대학은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고 등록금 동결 등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대학과 지역이 서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끈끈한 연결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학과 지역의 상호보완의 대표적인 사례로 오산시를 소개했다. 그는 “오산시는 오산대·한신대와 협력해 뷰티산업교류 프로그램과 트리플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국제미용축제를 공동 개최하는 등 대학과의 연계 사업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산·관·학 협력 진로 연결’ 사업으로 관내 일반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얼리버드’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산시는 서울과학기술대와 협력해 관내 6개 일반고 재학생 중 진로를 탐색하고 싶은 희망자를 대상으로 11개 분야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고교 1학년~2학년은 진로탐색, 고교 2학년~3학년은 진로설계로 나눴다. 진로탐색의 경우 학기별 300명, 총 600명이 참여했고 진로설계는 학기당 40명, 총 80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또한 오산시는 지난해 동아방송예술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홍보콘텐츠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점도 소개했다. 참고로 얼리버드는 남보다 먼저 자기의 진로를 개척한다는 의미다. 

이어 “특히 오산시는 끊임없는 벤치마킹을 통해 ‘오산형 진로모델’을 창출했다. 2018년 핀란드 옴니아 직업학교를 벤치마킹하고 2019년에는 핀란드 알토대학을 벤치마킹함으로써 오산메이커교육센터를 개소했다”며 “2023년에는 오산창업해봄센터가 설립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오산백년시민대학(징검다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의 대학과 지역사회가 평생교육에 대해 고민해야 할 과제들을 제시했다. 그는 △교육기본법 △지방자치법 △마을교육공동체법 등 총 3가지 법에 대해 제·개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먼저 교육기본법에 명시돼 있는 ‘사회교육’을 ‘평생교육’으로 개정돼야 한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사무에 평생교육을 명시해야 한다”며 “마을교육공동체법이 새로 제정돼야 한다. 이러한 법 제·개정이 이뤄져야만 대학과 지역사회가 평생교육에 대한 파트너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지방자치단체사무는 일반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처리할 것으로 요청되는 일정한 공공적 사항을 말한다. 여기서 공공적 사항의 내용은 주민의 복리증진과 관련된 사항들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