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능을 치르고 있는 수험생들. (사진=서울시교육청)
2022 수능을 치르고 있는 수험생들. (사진=서울시교육청)

[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종 정답이 변동 없이 확정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수능 이후 76개 문항에 대해 총 1014건의 이의가 제기됐지만 오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대해 오류 지적이 집중됐고 일부 입시업체에서도 출제 오류에 힘을 실은 만큼 이번 결정에 대해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능 이의신청 심사 결과’를 29일 발표하고 올해 수능 정답을 확정했다.

평가원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올해 수능 출제에 대한 이의 1014건을 접수했다. 문제 오류 지적과 관계된 473건 76문항에 대해서만 심사와 검토를 진행한 결과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영역별로 타당성 검토가 진행된 문항은 국어가 14문항으로 가장 많았고 생활과 윤리 7문항, 사회·문화와 지구과학Ⅰ 6문항, 생명과학Ⅰ·화학Ⅰ5문항, 영어·윤리와 사상·정치와 법 4문항, 수학·동아시아사 3문항이 뒤를 이었다.

이어 세계사·지구과학Ⅱ·직업탐구·중국어Ⅰ 2문항에 대한 이의가 검토됐으며 세계지리·경제·물리학Ⅰ·물리학Ⅱ·화학Ⅱ·생명과학Ⅱ·러시아어Ⅰ은 각각 1문항씩 출제 타당성 검토가 이뤄졌다.

평가원은 생명과학Ⅱ 20번에 대해서는 설명을 덧붙였다. 해당 문항엔 156건의 이의가 제기됐으며 일부 학원가도 “제시문에 모순이 있어 문제 성립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한 바 있다.

평가원은 “제기된 바와 같이 이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근거로 학업 성취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고 판단했다”며 “따라서 이 문항의 정답을 5번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최상위권 학생 구간에서 화학Ⅰ과 생명과학Ⅱ 조합의 학생들이 많은 특성상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최상위권 구간에 화학Ⅰ과 생명과학Ⅱ 조합의 학생들이 더 밀집돼 점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수험생들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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