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전부터 이어져 온 자유교육(Liberal Arts Education)
융·복합 교육 구현 앞당기는 자유전공제
수능 반영방법 변동해 ‘지원자 중심’ 전형 실시

덕성여대 대학일자리본부는 본부총괄및진로교육센터/취업지원센터/창업지원센터를 개설하고 경쟁력 있는 진로·경력개발·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덕성여대 대학일자리본부는 본부총괄및진로교육센터/취업지원센터/창업지원센터를 개설하고 경쟁력 있는 진로·경력개발·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덕성여자대학교는 지난해 창학 100주년을 맞아 창의적 융·복합 여성 인재 양성과 혁신을 통한 대학의 가치 상승을 주도해왔던 데 이어 수도권 최초로 ‘전면 자유전공제’를 도입하며 또 한 번 비상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 ‘나(I)다움’ 강조하는 덕성의 인재상에 꼭 맞는 자유전공제 = 덕성여대는 2020년부터 전면 자유전공제를 진행했지만 이미 반세기 전부터 자유전공제를 중심으로 한 ‘자유교육(Liberal Arts Education)’을 지향해 왔다. 1969년 국내 최초로 다양한 분야의 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소규모 자유교육 세미나를 신설했으며 이는 현재까지 필수 교양과목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모두가 경쟁적으로 신입생 유치에 나섰던 대학 정원 자율화 시대에도 덕성여대는 정원을 증원하지 않고 1000~1500명 규모를 유지하며 전인교육 중심의 자유교육이라는 창학 정신을 지켜왔다.

‘전면 자유전공제’ 시행으로 신입생은 전공을 정하지 않고 3개의 계열(인문사회계열, 이공계열, 예술계열) 중 하나로 입학해 1년간 전공탐색 과목과 교양 과목을 수강한다. 학생들은 광범위한 분야의 학문을 자유롭게 탐색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자신에게 맞는 학문 분야를 선택해 미래와 진로 탐색을 이어간다. 2학년 진학 시 제1전공을 자신의 소속계열에서, 제2전공을 계열 구분 없이 선택한다. 최다 1369개의 전공 선택 조합이 가능하다.

학생들이 자유전공제를 통해 여러 학문을 폭넓게 탐색하면서 ‘나다운 나’의 모습을 찾고 그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는 길을 열어줌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자유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 전공 간 쏠림 없이 다채로운 학문 공동체 실현 = 덕성여대는 자유전공제 운영을 위해 대규모 전공 박람회 행사를 두 차례 진행했으며 사전 전공 선택 시뮬레이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또한 선택 학생이 적은 전공의 존속과 학생들의 학습권을 위해 폐강 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소수 강의도 개설할 수 있도록 해 소수 정예의 학생 맞춤식 교육이 이뤄지도록 했다.

자유전공제의 제1, 2전공 제도는 학생들의 선택을 바탕으로 융·복합 교육을 구현하고자 도입됐다.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전공 중 최소 2개 이상의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등록금 책정, 졸업 시 학위 부여 등의 현재의 행정적 제도에 따라 제1전공과 제2전공으로 구분했을 뿐 둘 사이에는 차이가 없다.

신입생은 1인당 1년 평균 5개 정도의 분야를 경험하게 된다. 교양과목의 ‘학문의 융합(계열 교양)’에서 추가로 5개 분야를 학습하는 것까지 합하면 학생들은 최다 10여 개에 이르는 폭넓은 학문 분야의 지식체계를 학습하게 된다.

융복합 학문을 위한 학교 내 교육 인프라 개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단과대학들을 계열 수준으로 통합하고 학과 폐지와 함께 전공으로 전환했다. 또한 학과 사무실들을 폐쇄하고 전공 사무실들을 단과대학 단위로 일원화해 행정손실을 최소화했다.

덕성여대는 전공 분야뿐만 아니라 교양 대학도 자유전공제 전면시행과 발맞춰 내실 강화에 나섰다. 먼저 교양학부를 차미리사교양대학으로 확대 개편하고 전문성을 가진 전임교원 18명을 신규 채용했다. 전임교원은 양질의 교양과목을 개발함과 동시에 고전 읽기와 같은 인문학적 토양을 마련하는 프로그램과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자유전공제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생의 ‘자기 발전’을 통한 ‘진로 설계’에 있다. 덕성여대는 ‘예비대학’을 통해 학생들에게 수강 신청 전 전공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입학 전부터 대학일자리본부를 중심으로 한 심리검사 등을 통해 전공 결정 준비를 돕는다. 학생들은 필수 교양과목인 ‘나의 진로 나의 꿈’을 통해 체계적으로 진로 탐색에 나서게 되며 대규모 전공 박람회인 ‘전공 선택 디딤돌’을 통해 교수, 재학생, 졸업생으로부터 생생한 정보와 조언을 받을 수 있다.

덕성여대 전경
덕성여대 전경

■ 검증된 대학 역량, 든든한 장학혜택 = 덕성여대가 지난해 창학 100주년을 맞아 교육 명가의 자긍심을 바탕으로 ‘미래형 혁신대학 모델’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힌 목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2020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2020년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사업 등과 같은 정부 재정지원 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았다.

덕성여대는 글로벌 역량을 높이기 위해 해외 방문 프로그램인 ‘덕성 글로벌 챌린저(Duksung Global Challenger)’, 해외 자매대학에서 1학기 또는 1년 동안 정규 학기를 수강하는 파견 학생(교환/방문) 프로그램, 1대1 원어민 Tutoring, English Speaking Club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대학일자리본부는 본부총괄및진로교육센터/취업지원센터/창업지원센터를 개설하고 경쟁력 있는 진로·경력개발·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진로·취업 상담프로그램, 덕성 멘토링 프로그램, 덕성 인턴십 프로그램, 직업·직무역량 강화교육, 자격취득과정 등을 운영하며 자기 이해와 직업 세계, 경력개발과 직업탐색 등의 진로, 취업 교과목을 개설했다.

덕성여대가 마련한 최고의 학생복지는 장학금이다. 수시모집 수석합격자에게는 ‘운현장학금’으로 4년간 수업료 전액, 해외자매대학 교환유학생 1회 파견 또는 해외 어학연수 1회 지원, 기숙사 우선 선발 및 1년 기숙사비 면제, 학기 중 도서구입비 매월 10만 원 지급 등 파격적인 혜택을 지원한다. 전형별 수석합격자에게 제공하는 ‘덕성누리장학금’, ‘성적우수장학금’ 등도 운영해 누구나 노력한 만큼 학비 부담에서 벗어나 대학 생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어머니가 동문이거나 자매가 덕성여대에 재학 중인 신입생에게는 ‘덕성가족장학금’,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희망나눔장학금’을 지원해 학비 부담 없이 학업과 진로 탐색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이은옥 입학처장 “변동형 수능 전형으로 수험생별 강점 살린다”

이은옥 입학처장
이은옥 입학처장

덕성여대는 202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변동형 수능 전형을 도입해 수험생들이 자신의 강점을 살려 대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예체능전형을 체육전형과 미술실기전형으로 세분화하고 과학기술대학(체육전형 제외)의 수학 가산점 부여 방법을 변경했다. 약학대학 신입생 선발, 과학기술대학(체육전형) 학생부 반영방법 변경 등의 변동 사항도 있다.

정시모집은 가군과 나군에서 총 451명을 뽑는다. 가군에서는 수능100%전형으로 150명, 체육전형으로 25명을 뽑으며 나군에서는 수능100%전형으로 232명, 미술실기전형으로 44명을 선발한다.

수능100%전형은 글로벌융합대학, 과학기술대학(체육전형 제외), 약학대학에서 시행된다. 체육전형은 과학기술대학(체육전형), 미술실기전형은 Art & Design대학에서 진행된다. 과학기술대학(체육전형)은 수능 40%, 학생부 30%, 실기고사 30%를 반영한다. Art & Design대학은 수능 30%와 실기고사 70%를 반영한다.

과학기술대학(체육전형)의 교과성적은 3학년 1학기까지 5개 학기를 반영한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 중 상위 3개 교과의 각 상위 4개 과목을 반영한다. Art & Design대학의 4개 실기과목은 모두 5시간 동안 진행되고 출제내용은 사진으로 제공된다.

2022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반영영역과 반영비율이 지난해와 달라진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지원자별 강점과 관심의 다양성에 맞춰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다르게 적용하기 때문에 우수한 영역은 최대치로, 취약한 영역은 최소화해 반영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융합대학과 과학기술대학(체육전형 제외)은 국어, 영어, 수학 중 백분위 성적이 우수한 영역 순으로 30%, 30%, 15%를 반영하고 탐구(사회/과학, 상위 1과목) 25%를 반영한다. 또한 과학기술대학(체육전형 제외)은 수학 선택과목으로 미적분/기하 중 하나를 택한 경우 취득점수의 5%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약학대학은 국어 20%, 영어 25%, 수학 30%, 탐구(과학 2과목 평균) 25%를 반영한다. 이 가운데 수학은 미적분/기하 중 한 과목을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과학기술대학(체육전형)과 Art & Design대학은 국어, 영어, 수학, 탐구(사회/과학, 상위 1과목) 중 성적이 가장 높은 영역 2개를 택해 각각 50%씩 반영한다. 모든 전형에서 수능 성적을 반영할 때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2월 30일부터 2022년 1월 3일 18시까지 인터넷으로만 진행된다. 최초 합격자는 2월 8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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