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WURI랭킹, 2년 연속 톱 100 올라… 위기관리 분야 역량 뛰어나
글로벌캠퍼스 40주년… 융합인재대학 신설
인천 송도에 ‘데이터 사이언스 혁신 캠퍼스 조성… 디지털 뉴딜 선도

혁신공유교류 협정을 체결한 5개 대학 총장단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김인철)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 특히 교육 분야의 변화에 마주해 유연하게 대응하는 한편 이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 뉴노멀 시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전 세계 대학의 혁신 수준을 평가하는 ‘2021 WURI랭킹(The 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Ranking)’에서 2년 연속 글로벌 톱 100에 올랐다. 코로나19 확산 등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위기 관리’ 분야가 올해부터 평가 지표로 추가되면서 전년 대비 12계단 순위가 상승, 세계 47위를 기록했다.

한국외대는 세계가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혁신’, ‘공유’, ‘교류’ 선도 대학으로서 앞장서서 대학 간의 울타리를 낮춰 공유·교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 2월 디지털 혁신 교육콘텐츠, 기술 공유협력을 위해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와 혁신공유 교류 협정을 체결한 것은 그 첫걸음이다. 한국외대는 ‘혁신공유교류’ 협력 모델이 전국 대학, 세계로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지난해 글로벌캠퍼스 40주년을 맞이해 글로벌캠퍼스의 지난 40년 발전상을 돌아보고 100년 외대를 견인할 글로벌캠퍼스의 변화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구상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국가 발전을 견인할 인재를 교육하는 상아탑으로서 교육의 내실화를 갖추고 또 특성화 교육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융합인재대학을 신설했다. 한국외대는 신설한 교육 모델이 실험에 그치지 않고 향후 대학의 신(新)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국외대의 대표적인 혁신사례 융합인재대학은 학생이 스스로 교과목을 선택·설계하는 모듈형 교육과정이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신설 융합인재대학(인제니움칼리지, ICOCS; Ingenium College of Convergence Studies)은 한국외대의 대표적인 혁신사례다. 학생이 스스로 교과목을 선택해 설계하는 혁신적인 모듈형 교육과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한다.

모듈(module) 중심의 융·복합 교육을 추구하는 융합인재대학은 △글로벌 소통 능력 △인문적 가치판단 능력 △전략적 사고 능력 △문화와 예술의 감수성 △콘텐츠 기획과 경영 마인드 △기술과 도구 활용 능력 등 학생이 원하는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전공을 설계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e커머스특성화대학으로 운영되고 있는 글로벌캠퍼스 GBT학부에서도 이론과 실무의 결합, 실질적인 융복합이 교육 현장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 세계를 품고 미래를 여는 디지털 글로벌 인재 양성 = 4차 산업혁명 시대,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변화의 물결에 대학의 미래는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 혁신의 길, 데이터에 답이 있다.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는 한국외대는 2021 데이터 청년캠퍼스 운영대학에 선정됐으며 이와 관련해 ‘데이터 사이언스 혁신 캠퍼스’를 송도에 조성하고 있다. 또 데이터사이언스학부, AI융합전공 등 첨단학과를 신설하고 ‘세계를 품고, 미래를 여는’ 초연결 언어기술(ILT; Innovative Language Technology)을 갖춘 미래지향적 글로벌 융·복합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올 6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디지털 뉴딜 ‘데이터 댐’의 핵심 사업인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외대가 간직한 고유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향후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확실히 하고 있다.

2020년 개교 40주년을 맞아 개축한 글로벌캠퍼스 정문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지난 13년간의 등록금 동결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한국외대는 변화·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외대는 올 8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됐다. 이로써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운영하며 자율혁신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대학혁신지원사업 2차 연도 연차평가, 종합평가에서도 A등급을 획득했다.

앞으로도 한국외대는 교육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통한 AI 융합전공 신설, 혁신융합전공 다양화, 시대적 사회 요구에 부합한 교양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혁신’의 가치를 지켜나가 미래 사회를 위한 인재를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양재완 입학처장 “정시모집 전 전형 수능 100% 선발”

양재완 입학처장
양재완 입학처장

한국외대는 2022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에서 전체 모집인원(3574명)의 43.2%인 1543명을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정원 내 일반전형으로 1358명, 정원 외 특별전형(농어촌학생/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사위계층)으로 185명을 뽑는다. 군별로는 일반전형 가군 319명, 나군 637명, 다군 402명이며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나군 50명, 다군 51명,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특별전형 나군 42명, 다군 42명이다.

한국외대는 정시모집 모든 전형에서 수능 성적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형방법 간소화와 전형 준비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해 서류평가가 30% 반영되던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정원 외)의 전형방법을 올해부터 수능 100%로 변경한 결과다.

■ 자연계열 모집단위 탐구영역 반영 과목 제한 폐지 = 한국외대는 모집단위의 계열에 따른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수험생은 수학 영역의 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 탐구 영역의 사회/과학탐구 선택에 제한 없이 인문/자연계열 모집단위 모두에 지원할 수 있다. 즉 통상적으로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자가 주로 선택하는 수학 영역의 확률과 통계와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도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다.

영역별 반영 비율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30%, 수학 30%, 영어 20%, 탐구 20%이며 자연계열은 국어 20%, 수학 35%, 영어 15%, 탐구 30%다. 인문/자연계열 모집단위 모두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은 표준점수를, 영어 영역은 등급별 환산점수를 활용한다. 탐구 영역은 백분위 활용 자체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며 변환표준점수 상위 2과목을 합산해 반영한다. 다만 올해부터 제2외국어, 한문이 절대평가로 전환됨에 따라 사회탐구 영역의 한 과목으로 대체할 수 없으니 지원 시 유의해야 한다.

한국사는 인문계열에만 가산점으로 적용하고 자연계열은 응시 여부에 따른 P/F로 처리한다. 한국사 등급별 가산점수는 1~3등급 10점, 4등급 9.8점, 5등급 9.6점, 6등급 9.4점, 7등급 9.2점, 8등급 9점, 9등급 8점이다.

■ 영어 영역 등급 환산점수 급간 축소 = 영어 영역 등급별 환산점수 급간이 지난해 대비 축소됐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업 환경 변화, 절대평가에 따른 변별력 약화 등의 상황에서 수험생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 등급별 환산점수는 인문계열은 1등급 140점, 2등급 138점, 3등급 134점, 4등급 128점, 5등급 120점, 6등급 110점, 7등급 90점, 8등급 60점, 9등급 0점이다. 자연계열은 1등급 105점, 2등급 104.5점, 3등급 103.5점, 4등급 102점, 5등급 100점, 6등급 97.5점, 7등급 94.5점, 8등급 90점, 9등급 0점이다.

한국외대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2월 31일 10시부터 2022년 1월 3일 18시까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최초합격자 발표는 일반전형이 2022년 2월 4일, 특별전형이 2월 8일 예정이다.

양재완 입학처장은 “2022학년도 정시는 변경사항이 많지 않다”면서 “전형 운영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수험생들이 다양한 교육적 환경에서 최대한 본인의 실력을 발휘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전형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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