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관련 기술 갖춘 전문가 양성, 연구개발에 앞장서는 AI 중심대학
중점연구센터·번역산업연구센터 등 AI 시대 이끌어갈 융합인재 양성
SW중심대학·혁신공유대학 사업, AI 핵심브랜드 ‘AI미래연구원’ 추진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1934년 창학 이래, 90년 가까이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이끌어온 광운대학교(총장 유지상)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혁신적인 성장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고, AI 관련 연구개발에 앞장서는 ‘AI 선도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이다.

AI 중심대학으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광운대는 탄탄한 초석을 다져왔다. 2017년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 사업을 수행하는 대학으로 선정돼 국내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출범, AI 관련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지능정보사회를 견인할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SW 중심의 교육 혁신을 추진해 왔다.

2018년에는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학내 인공지능 관련 연구자가 모두 모인 ‘인공지능중점연구소’를 설립했고, 인문 분야에 AI를 접목한 기계번역 ‘AI번역산업연구센터’를 만들었다. 2020년 인공지능 융합 인프라의 집합체 ‘5G Innovation Center’를 열었고, 최근 ‘AI미래연구원’ 설립을 준비하면서 ‘인공지능 선도대학’으로 발돋움해 나가고 있다.

■ SW중심대학, 학년별 인공지능 전문교과 운영 = 광운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돼 SW 분야의 핵심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왔다. △SW 교육과 관련된 연구·실습환경 조성 등 인프라 구축 △산학 프로젝트 및 인턴십 과정 운영 △교육과정 개발·운영 △우수인재 선발 및 교수진 채용 지원 △교원 연수 등을 수행해 온 것이다.

그 뒤에 SW 중심대학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4차 산업을 선도하는 SW 융합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도록 전문교육 강화를 목표로 한다. 즉, 대학교육을 SW 산업계 수요에 맞게 혁신함으로써 학생·기업·사회의 SW 경쟁력을 강화하고, 진정한 SW 가치 확산을 실현하는 대학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을 핵심 가치로 한다.

특히 인공지능은 전체 사업 중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광운대는 2학년(AI수학), 3학년(인공지능·빅데이터처리및응용·텍스트및오피니언마이닝·데이터마이닝분석·데이터애널리틱스·인터렉티브 AI), 4학년(기계학습·머신러닝·GPU컴퓨팅·지능IoT특론·딥러닝실습·기계학습) 등 학년별로 전문적인 인공지능 관련 교과목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광운대는 SW에 재능이 있는 우수인재 선발부터 산업현장 중심의 SW전공교육 강화에 힘쓰고 있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 학생들은 최대 80개의 코딩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이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프로그램으로 구현하거나 이를 구동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역량을 키움과 동시에,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통용될 실무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 인공지능중점연구센터, AI 분야 연구능력 고도화 = 광운대의 인공지능 관련 연구자가 모두 모여 2018년 설립한 인공지능중점연구소에서는 AI 분야에 대한 연구능력을 갖춘 우수인재(예비 대학원생)를 양성, 연구실(대학원)을 활성화하고 연구그룹(연구소)의 신규 사업을 창출해 왔다. 다양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2019년에는 인공지능중점연구센터로 승격됐다.

인공지능중점연구센터는 인공지능 분야의 소자부터 회로, 신호처리 및 응용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연구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능형 영상처리 기술 연구 △뉴로모픽 로직 회로 연구 △지능형 Bio-signal processing △IoT 기반 군집지능 알고리즘 개발 △뉴로모픽 시스템용 시냅스 소자 개발 등 AI 분야 핵심 연구주제를 다룬다.

센터에서는 예산의 대부분을 학생들의 장학금과 연구에 필요한 연구비로 지원하고 있다. 연구그룹별 과제를 수주하고 연구에 참여하는 대학원생 및 학부생 연구원을 지원하는 데 활용하는 선순환 지원체계를 갖췄다. 이를 토대로 단기적으로는 연구실의 내실을 강화하고, 다양한 공동연구 활성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규모 확장 및 자립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AI번역산업연구센터, 인문 분야와 AI의 콜라보 = 광운대 AI번역산업연구센터는 인문 분야에 AI를 도입한 기계 번역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AI 기반 기계번역 플랫폼을 개발해 지난 20년간 운영해온 ㈜에버트란과 산학협력을 체결, 2019년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국책사업으로 진행 중인 20억 원 규모의 한·영 번역 코퍼스 구축사업에 참여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국내 번역 관련 3대 핵심기업인 ㈜플리토, ㈜솔트룩스파트너스, ㈜에버트란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에 AI번역산업연구센터가 용역으로 참가했다. 이는 정부가 주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데이터 번역 구축 사업으로, 센터는 언어 데이터 분석이라는 전공 지식을 살려 번역 데이터의 통계적 품질평가를 진행했다.

이일재 광운대 AI번역산업연구센터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언어교육의 패러다임 및 언어서비스 산업은 ‘한국판 뉴딜’에서 지향하는 D.N.A.(Digital, Network, AI) 방향으로 융·복합적 진화가 이뤄져야 한다”라며 “센터는 ICT계열 중심의 광운대가 인문과 AI의 융합을 통해 선도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5G 이노베이션 센터, AI 분야 융·복합 연구 플랫폼 제공 = 광운대는 시스코(Cisco)와 함께 여러 파트너들과 ‘5G Innovation Center’를 설립했다. 국내 5G 서비스의 보급, 스마트 팩토리 등 기업망 고도화 사업 개발을 위한 연구소다. 5G SA 망을 컨테이너 기반의 가상화 플랫폼 위에 설치하고, sub6/mmW 대역에서 5G 통신이 가능한 시험망을 구성했다.

센터는 또 기업망과의 연동을 위해서 시스코 기업 네트워킹 솔루션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AI 활용을 위한 고대역/초저지연/대량연결/고신뢰의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또한 5G 엣지 컴퓨팅의 성능을 극대화해 실시간 대용량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통신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했다. 인공지능 융합 인프라의 집합체라 할 수 있는 셈이다.

향후 5G 이노베이션 센터는 다양한 AI 분야와의 융·복합 연구가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센터에서는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AR/VR 초고속 전송, 초고속 5G 네트워크망을 이용한 AI 데이터 획득, 그리고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및 자율주행자동차와 같은 차세대 5G 초저지연서비스를 위한 연구개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한국판 뉴딜’ 달성에 앞장 = 교육부는 차세대 반도체, 미래자동차, 바이오헬스, 지능형로봇 등 디지털 신기술 분야에서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을 실시한다.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은 국가 수준의 차세대 핵심인재 10만 명을 양성하기 위해 실시하는 ‘한국판 뉴딜’의 신규 과제다.

여러 대학에 흩어져 있는 신기술 분야 교육자원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연합체(컨소시엄)를 구성하고, 대학 뿐 아니라 산업체·연구기관·학회·민간기관 등이 참여해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요건을 갖춘 41개 연합체(컨소시엄)를 대상으로 선정평가를 진행한 결과 분야별 1개, 총 8개 연합체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광운대는 ‘지능형로봇’ 분야에 선정돼 향후 6년간 정부 지원을 받으며, 국가 핵심인재를 길러내는 한국판 뉴딜 달성에 앞장서게 됐다. 상명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양대 등과 함께 한양대 에리카 연합체(ERICA 컨소시엄)를 구성해 ‘지능형로봇’ 분야 인재 양성에 참여하는 대학으로 선정된 것. 약 100억 원을 지원받아 교육과정 공동개발 및 운영에 착수한다.

광운대에서는 로봇학부의 정문호·최용훈 교수 외 8인, 정보융합학부의 박재성 교수 외 5인, 전기공학과의 송승호 교수 외 3인 등이 교수진으로 참여한다. 정문호 광운대 로봇학부 교수는 “디지털 혁신공유사업 선정을 계기로 독창적인 공유교육 모델을 도입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지능형로봇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라고 이번 사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 AI미래연구원, 인공지능 분야 핵심 브랜드로 성장 = 광운대는 AI미래연구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AI미래연구원은 대학 내 인공지능 분야의 컨트롤타워로서 학내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AI 관련된 교육 및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정부 차원에서 진행 예정인 AI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 및 교육 사업에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예정이다.

광운대 측은 AI미래연구원이 향후 AI 연구활성화 사업, 전략적 교육 사업 확산 및 홍보사업, 전략적 과제지원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가면서 대학을 대표하는 AI 관련 핵심 브랜드로 성장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설립기획 단계에 있는 AI미래연구원은 학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수렴과 참여를 통해서 단계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이혜영 입학처장 4차 산업혁명 이끌어갈 핵심인재 672명 선발

이혜영 입학처장
이혜영 입학처장

광운대학교는 2022학년도 신입학 정시모집에서 정원 내 672명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가군 232명, 나군 95명, 다군 345명이다. 정원 외 농어촌학생, 특성화고졸업자, 특성화고등을졸업한재직자 전형은 수시모집 미충원인원을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선발한다. 수시모집 결과에 따라 변경된 모집인원은 오는 29일 대학 입학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정시 가, 나, 다군 일반학생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 100%로 선발한다. 단, 정시 다군의 스포츠융합과학과는 1단계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57%와 학교생활기록부 43%를 합산해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40%와 학교생활기록부 30%, 실기고사 30%를 합산해 선발한다.

계열별 수능 반영영역은 일반학생전형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기하 또는 미적분), 영어, 과학탐구 2과목이고 인문계열의 경우에는 국어, 수학(전 과목), 영어, 사회탐구/과학탐구 중 2과목을 반영한다. 단, 일반학생전형 정보융합학부, 건축학과(5년제), 스포츠융합과학과 및 특성화고졸업자 전형은 별도의 반영영역을 둔다. 수능 반영지표는 표준점수 및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가산점은 일반학생 및 농어촌학생 전형의 정보융합학부와 건축학과(5년제), 특성화고졸업자 전형의 자연계열 모집단위에만 적용된다. 일반학생 및 농어촌학생 전형의 정보융합학부는 기하 또는 미적분 응시자에게 수학 취득 표준점수의 10%,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변환표준점수의 5% 가산점을 부여한다. 건축학과(5년제)는 기하 또는 미적분 응시자에게만 수학 취득 표준점수의 10% 가산점을 부여한다. 특성화고졸업자 전형의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기하 또는 미적분 응시자에게 수학 취득 표준점수의 10%,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변환표준점수의 5% 가산점을 각각 부여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정시 다군 일반학생전형의 스포츠융합과학과만 반영한다. 2020년 2월 졸업자부터 2022년 2월 졸업예정자까지가 학교생활기록부 적용대상이며, 2019년 2월 이전 졸업자와 검정고시출신자, 기타 학교생활기록부를 반영할 수 없는 지원자의 경우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활용한 비교내신을 적용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요소별 반영비율은 교과성적 100%이며, 학년별 반영비율은 적용하지 않는다. 또한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교과목은 공통 과목과 일반 선택에 한한다.

이번 광운대 2022학년도 신입학 정시모집의 원서접수는 2021년 12월 30일 오전 10시부터 2022년 1월 3일 오후 5시까지이며 인터넷 원서접수만 가능하다. 정시 다군 일반학생 스포츠융합과학과의 실기고사는 2022년 1월 25일, 26일에 실시하며 합격자는 정시 가, 나, 다군 모두 2022년 2월 8일 오후 3시 대학 입학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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