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 신설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인재 양성
다양한 항공우주분야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실무 역량 ↑
제조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 및 서비스 산업으로 교과 개편

한국항공대 전경
한국항공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한국항공대학교(총장 이강웅)의 건학정신은 ‘개척자적 정신을 배양하고, 지성인으로서의 교양과 첨단의 과학기술로 무장해, 새로운 시대의 역사적 소임을 다할 수 있는 능력잇는 선도자를 배출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항공대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글로벌 소통 △전문탐구 △통섭융합 △창의도전 △윤리인성 5대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해 항공우주분야의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

■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로 실전형 인재 양성하겠다 = 한국항공대는 항공우주특성화대학으로 2022학년도 입시부터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를 신설하고 매년 40명을 선발한다.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는 인공지능(이하 AI) 및 소프트웨어(이하 SW) 개발 능력을 갖춘 자율주행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다. 자율주행 기술은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전기자동차와 드론 등에 적용되는 AI융합기술을 말한다. 지상교통과 항공교통이 자유자재로 연계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기술이자 △로봇 △선박 △농기계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성장성 높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정부 및 기업이 앞다퉈 개발 경쟁에 뛰어드는 추세다.

한국항공대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의 교육과정은 타 학과 교육과정과의 활발한 연계와 산학협력 기업과의 공동교육과정을 특징으로 한다. ‘다양한 학문 간의 융합’이 중요한 자율주행 기술의 특성을 반영해 같은 AI융합대학 소속인 소프트웨어학과 및 스마트드론공학과와 교육과정을 연계해 시너지를 내고, 산학협력 기업들과의 인턴십 및 프로젝트 기반 교과목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연구개발 능력을 갖춘 실전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에 입학하면 1~2학년 때 AI·SW에 대한 기초 및 융합 교육을, 2~3학년 때 AI 모빌리티 심화 교육을 받으며 3~4학년 때 희망 진로에 따라 ‘실무형 산학연계 트랙’(취업)과 ‘창의형 모빌리티 설계 트랙’(창업) 중 한 가지 트랙을 선택해 교육을 받게 된다. 졸업 후에는 △자동차업체 △항공사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산업체 및 연구소 △농수산 관련 정부기관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 AI융합대학 신설··· 소프트웨어 퍼스트 실현 = 앞서 말한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는 2021학년도에 새로 설립된 단과대학인 ‘AI융합대학’ 소속이다. 한국항공대는 기존에는 공과대학과 항공·경영대학 2개 단과대학이 있었지만 AI융합대학을 신설하면서 3개의 단과대학을 갖추게 됐다. △소프트웨어학과 △스마트드론공학과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 3개 학과를 둔 AI융합대학은 ‘소프트웨어 퍼스트(Software First)’형 미래 모빌리티 인재를 양성한다. 최근 글로벌 경제가 하드웨어 기반 제조 산업 중심에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및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 소프트웨어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선택한 조치다. 한국항공대가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되면서 AI융합대학의 이러한 비전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한국항공대는 앞으로 AI융합대학을 통해 △AI·SW △자율주행 △스마트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의 인재를 연간 130명 이상 배출해내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 전교생 대상 AI·SW 기초 과목 필수 이수 = AI융합대학 학생들만 AI·SW 교육을 받는 것은 아니다. 입학 전 SW 교육을 시작으로 1학년 대상 AI·SW 입문 교육, 2학년 대상 전공별 특화 AI·SW 교육으로 이어지는 ‘3단계 AI·SW 교육’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모든 학생이 AI·SW 기초 교과목 4개(7학점)을 필수적으로 이수하고 타 단과대학 학생들도 △AI물류 △AI경영 △AI신소재 △AI모빌리티 등 AI와 기존 전공을 결합한 융합전공을 자유롭게 이수할 수 있다.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일반학생전형 309명 모집, 수능 표준점수 100% 반영

한국항공대는 올해 정시모집 일반학생전형으로 309명을 모집한다. 수능 표준점수 100%를 반영하며 항공운항학과는 별도의 신체검사를 실시한다.

정시 ‘가’군에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항공교통물류학부를, ‘나’군에 △항공전자정보공학부 △스마트드론공학과 △항공운항학과를, ‘다’군에 △소프트웨어학과 △신소재공학과(학과명 변경)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 △공학계열 △자유전공학부 △경영학부를 각각 모집한다.

이 중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항공전자정보공학부 △신소재공학과 △스마트드론공학과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 △공학계열의 성적 반영 비율은 국어 20%, 수학(미적분·기하 중 택1) 35%, 영어 25%. 탐구 20%를 반영하며 별도 가산점은 없다.

이어 △소프트웨어학과 △항공교통물류학부 △항공운항학과 △자유전공학부는 국어 20%, 수학 30%, 영어 30%, 탐구 20%를 반영하고 소프트웨어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모집단위는 수학(미적분·기하 중 택1) 선택 시 5% 가산점을 부여한다. 끝으로 경영학부는 국어 30%, 수학 20%, 영어 30%, 탐구 20%를 반영하며 별도의 가산점은 없다.

공통적으로 영어 성적은 한국항공대 표준점수 환산표에 따라 등급별 표준점수를 환산해 반영한다. 한국사는 가산점 부여 방식으로 4등급까지는 10점, 이하 등급부터는 10점에서 0.1점씩 감점해 가산점을 부여한다. 모든 응시자는 지원 모집단위 별 지정된 수능 반영영역에 응시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인터뷰] 안준선 입학처장 “군별 모집단위·경쟁률 차이 보여 신중한 지원 필요”

안준선 한국항공대 입학처장
안준선 한국항공대 입학처장

- 올해 입시에서 달라진 점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AI 및 자율주행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를 신설했다. 해당 학과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어갈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항공운항학과는 코로나19로 인해 공군신체검사 수검이 불가능해졌다. 대안으로 국토교통부 지정 항공신체검사 실시 병원에서 발급하는 항공신체검사 1종(화이트카드)도 인정하고 있다. 단 2022학년도 대입 목적으로 실시한 공군신체검사 결과를 제출할 경우 본교 신체검사위원회 결정에 따라 그 결과를 인정할 수 있다. 입학안내 홈페이지에 인정병원이 안내되어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 학과 제도가 유연하다고 들었다
“항공운항학과를 포함한 모든 학부(과)에 전과가 가능하고 △복수전공 △부전공 △융합전공도 선택할 수 있다. 융합전공에는 △조종 △항공정비시스템 △무인기 △자율주행 △IT-Biz △항공경영 △항공서비스 △글로벌문화와지역학 융합전공이 있으며 이를 통해 조종사, 항공정비사, 무인기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길이 언제든지 열려 있다.”

- 졸업 후 진로는 어떻게 되는가
“취업자 중 50%가 대기업‧공기업‧공무원으로 진출하고 있다. 항공우주특성화 대학으로서 많은 졸업생들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국방과학연구소 △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항공우주관련 기업 및 기관으로 진출하고 있어 타 대학 동일 계열보다 취업 스펙트럼이 넓다고 할 수 있다.”

- 한국항공대만의 특성화 프로그램이 있다면
“한국항공대는 재학생 비교과 활동으로 타 대학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항공우주분야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보잉데이(Boeing Day)’ △‘에어버스 101’ △‘록히드마틴 팔콘 챌린저’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보잉데이’와 ‘에어버스 101’은 세계적인 민항기 제작사인 보잉과 에어버스가 후원해 해당 임직원들의 특강과 함께 전문가 멘토링, 학생들의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전공과 실무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록히드마틴 팔콘 챌린저’는 세계적인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후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한국항공대 학생들과 지역사회 고등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기반 항공우주 특성화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입상한 학생들에게는 각 글로벌 기업체의 본사 및 생산기지를 탐방하는 ‘해외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항공우주 전문기관을 탐방하는 ‘나사-보잉 해외탐방 프로그램’과 하계 방학 기간에 한국항공대 교수진 및 해외 항공우주특성화 대학 교수진이 항공 관련 교과목을 100% 영어로 강의하는 국제하계강좌 ISP(International Summer Program)도 운영한다. 매년 미국과 유럽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항공우주 전공학생들과 한국항공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강의 수강 후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대한항공에서 현장실습을 하게 되며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대한항공에서 2주간 인턴십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 합격생들의 성적 분포와 주의사항이 있다면
“모집단위와 전형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수시와 정시 모두 평균 2~3등급대 성적분포를 보이고 있다. 지원율이 다소 높은 항공교통물류학부와 항공운항학과는 1~2등급대 학생이 더 많은 편이다. 정시의 경우 군별 모집단위가 상이하고 군별 경쟁률도 차이가 나므로 신중한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모집단위 신설과 학령인구 감소 등 변화 요소를 충분히 고려하길 바란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