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생처장협의회 7~8일 여수서 ‘2021년 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 동계 워크숍’ 개최
주원식 전문대학생처장협의회장 등 관계자 100여 명 참석
‘위드코로나 시대의 학생지도를 생각하다’ 대주제
배상훈 성균관대 학생처장, 조훈 전문대교협 국제협력실장, 이윤수 충북보건과학대 학생취업처장 등 강연

주원식 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장.(사진=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 제공)
주원식 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장.(사진=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학령인구의 절벽시대를 경험한 대학들은 죽을힘을 다해 2022학년도 학생모집에 올인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시대는 지속될 것이다.”

지난 7일 여수 베네치아호텔&리조트에서 열린 ‘2021학년도 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 동계 워크숍’에서 주원식 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장(경남정보대 학생처장)은 이 같이 말했다. 

주원식 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날 등록금 수입만으로 대학을 경영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은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에 주력하게 되고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투입하고 있다”며 “전문대학의 현주소를 보면 신입생충원율로 2021년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평가지표 기준인 90%를 적용했을 때 기준에 미달되는 대학 수는 70개교에 달한다. 재학생충원율도 기준에 충족 못하는 대학이 47개교나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학생충원율에 영향을 미치는 중도탈락비율이 재적학생의 7.6%로 2020학년도에 4만 6885명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현실에서 중도탈락방지를 위해 ‘리텐션 마케팅’의 기법을 적용해 보길 원한다. 리텐션 마케팅 기법의 적용으로 학생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불만 요인들에 대해 즉시 대응함으로써 학생들의 대학 적응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텐션 마케팅은 신규고객을 유입시키기보다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고객 유지율을 증가시켜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마케팅 기법을 말한다. 이를 대학에 적용해보면 입학한 학생들에게 많은 지원을 해줌으로써 중도탈락을 낮춰 재학생충원율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동계 워크숍은 ‘위드 코로나 시대의 학생지도를 생각하다’는 대주제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주원식 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장, 배상훈 성균관대 학생처장, 조훈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국제협력실장 등 1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첫날 워크숍에서는 △개회사 △축사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은 영상 축사에서 한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남성희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은 이제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전환돼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하고 있고 대학교육 또는 대면과 비대면 수업 병행에서 점차 대면수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처럼 시시각각 상황이 달라지는 사회적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나라 고등직업교육의 중심축으로서 미래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무엇보다 전문대학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학생처장.(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 제공)
​배상훈 성균관대 학생처장.(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 제공)

첫 번째 특강은 배상훈 성균관대 학생처장이 맡았다. 배 학생처장은 ‘개인화된 맞춤형 학생성공과 대학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제하면서 고등교육 7대 트렌드를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고등교육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이해해야 변화에 맞춰 대학 혁신을 민첩하게 선도적으로 해 나갈 수 있다. 현재 교등교육 7대 트렌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고등교육 7대 트렌트를 보면 △초개인 맞춤형 학습시대: 데이터(AI) 기반 학생성공 △온라인 학습과 디지털 플랫폼 시대: 시간/공간혁명 △공급자 다양화 시대: 독점이 허물어지는 시대 △고객층이 다양해지는 시대: MZ세대, 실리 추구, 인생3모작 △지역과 더 엮이는 시대: 지학협력 △교육적 동업(공유)이 필요한 시대 △가치와 비전이 중요한 시대: 학생성공 등이다. 그는 고등교육 7대 트렌트를 설명하면서 성균관대의 학생성공센터 소개와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학생성공 프로젝트를 간략히 소개하기도 했다. 

조훈 전문대교협 국제협력실장.(사진=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 제공)
조훈 전문대교협 국제협력실장.(사진=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 제공)

다음으로 조훈 전문대교협 국제협력실장이 ‘코로나19 신입생의 심리정서지도와 학생 성장 로드맵’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조훈 실장은 서두에서 ‘회복탄력성’을 강조했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우울감에 덜 빠진다고 한다.

조 실장은 “회복탄력성에는 자기조절능력과 대인관계능력 그리고 긍정성 등이 어우러진 용어다”며 “먼저 자기조절능력은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힘을 말하며 감정조절능력과 원인분석력, 충동통제력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으로 대인관계능력은 나에서 우리가 되는 힘으로 공감과 소통, 연대감 형성이 포함돼 있다. 마지막으로 긍정성은 만족감, 낙관성, 감사 등이 있다”면서 “코로나19로 대학생들의 우울감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대학이 이들의 회복탄력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윤수 충북보건과학대 학생취업처장이 ‘위드 코로나 시대 학생지도를 생각하다’는 주제로 발제했다. 이 처장은 “위드코로나 시대로 교육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부서의 역할도 바뀌고 있다”며 “기존 학생 교육환경과 복지 그리고 상담 업무를 주로 해왔던 학생부처가 이제는 확장해나가고 있다. 유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각종 특강과 공모전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튿날은 지역별로 간담회가 진행됐다. 위드 코로나 방역대책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대학별 장학프로그램 운영 그리고 재학생충원율 향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 주최로 지난 7일 여수 베네치아호텔&리조트에서  ‘2021학년도 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 동계 워크숍’이 열렸다. (사진=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 제공)
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 주최로 지난 7일 여수 베네치아호텔&리조트에서 ‘2021학년도 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 동계 워크숍’이 열렸다. (사진=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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