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 등 정시에서 수능 100% 선발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계열별 합격선 예측 난항
영어 난이도↑ 영어 등급에 따른 대학 지망도 변수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무사히 끝났다. 이제 남은 것은 정시 모집이다. 수험생들에게는 자신의 성적을 정확히 파악하고 각 대학의 평가 전형에 맞춘 지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2학년도 수능 시행 결과 일반대 정시 총 모집인원은 8만 4175명으로 전년도 8만73명과 비교해 4102명 증가했다. 정시 전형유형별로는 수능 위주 전형 모집인원이 7만 5978명으로 정시 전체 모집인원의 90.3%를 차지했다. 전년도 같은 기준이었던 7만 771명보다 5207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정부의 정시확대 기조에 따라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서울 주요 18개교 2022학년도 정시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2만 1580명으로 전년도 1만 577명보다 4003명 증가했다.

■주요 대학 모집시기별·모집군별 전형 달라져 참고해야= 시기별 대학 현황을 살펴보면 가군은 고려대, 연세대 등 139개교, 나군은 서울대, 서강대 등 143개교, 다군은 중앙대 등 124개교가 포진해 있다. 서울대와 서강대 등이 올해 나군으로 이동해 모집하고, 고려대와 연세대 등이 가군으로 이동해 모집하는 것이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다.

대학에 따라서는 군별 단독 모집대학과 군별 분할 모집대학으로 나뉜다. △가군 단독 모집대학은 고려대, 연세대, 한국교원대 등 18개교 △나군 단독 모집대학은 서울대, 서강대, 교육대 10개교 △다군 단독 모집대학은 한경대, 한동대 등 17개교이다.

분할 모집대학으로는 △가·나군 분할 모집이 경북대, 경희대, 동국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충북대, 한양대 등 33개교 △가·다군 분할 모집은 인천대 등 19개교 △나·다군 분할 모집은 동덕여대 등 19개교 △가·나·다군 분할 모집은 가천대, 건국대, 국민대, 단국대, 동국대, 숭실대, 중앙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 69개교이다.

주요 대학별 올해 정시 전형 특징을 분석해보면 서울대(가군), 연세대(나군), 고려대(나군) 등 정시에서는 모두 수능 100%로 선발한다.

서울대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인문계가 국어 100점(33.3%), 수학(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120점(40%), 탐구(사회·과학탐구)(2) 80점(26.7%)이다. 자연계는 국어 100점(33.3%), 수학(미적분·기하) 120점(40%), 과학탐구(2) 80점(26.7%)으로 수학 비중이 높은 편이다. 영역별 점수 활용에서 국어, 수학, 탐구 모두 성적표에 기재된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영어 영역은 등급별로 점수제로 반영된다.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5점, 3등급은 87.5점, 4등급은 75점, 5등급 60점, 6등급 40점, 7등급 25점, 8등급 12.5점, 9등급 5점 등으로 등급 간 점수 차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고려대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인문계가 국어 200점(35.7%), 수학(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200점(35.7%), 탐구(사회·과학탐구)(2) 160점(28.6%)이다. 자연계는 국어 200점(31.2%), 수학(미적분·기하) 240점(40.0%), 과학탐구(2) 200점(37.5%)으로 인문계는 국어 및 수학 비중이, 자연계열은 수학 및 과탐 비중이 높다.

영역별 점수 활용에서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 탐구는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점수를 반영한다. 영어 영역은 등급별로 1등급은 감점이 없고, 2등급은 3점 감점, 3등급은 6점 감점, 4등급은 9점 감점 등으로 이전과 비교할 때 2등급부터 감점 폭이 커진다.

■지원 전략= 올해 역시 수능 상위권 학생들은 인문·자연계 대부분 가군의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의학계열, 나군의 서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교육대, 의학계열, 다군의 중앙대, 의학계열 등에 지원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인문계의 경우 합격선이 최상위 0.08%에서 하위 0.3% 정도로 분포하고 자연계는 최상위 0.05%에서 하위 1.8% 이내로 분포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고려대는 인문계 0.1%~1.5%까지, 자연계는 0.1%~2.8%까지, 연세대는 인문계 0.1%~1.5%까지, 자연계 0.06%~2.7%까지 분포하는 흐름이다.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은 대체로 인문계가 상위 0.7%~2.5% 이내, 자연계는 상위 0.1%~4% 이내까지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부터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시행되면서 수학 성적의 변화가 많아 계열별 합격선 예측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올해 수능 출제 난이도를 봤을 때 절대평가로 실시하는 영어 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영어 등급에 따른 대학 지망도 변수가 따른다.

전년도와 비교해 인문계는 수학 등급이 한 등급 정도 내려가고(수학나형과 비교), 자연계는 반대로 한 등급 정도 상승해(수학가형과 비교) 백분위, 표준점수도 같은 기준으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과 달리 서울 소재 대학 전체적으로 이과생(미적분·기하, 과학탐구 선택)들의 문과 모집단위로의 교차 지원이 일반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상위권 대학을 포함해 중위권, 중하위권 소재 대학들의 경우에 이과생들의 문과 모집단위로의 교차 지원은 더욱 활발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의약계열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문과 모집단위로의 교차 지원은 제한될 전망이다.

전반적인 지원 추세로는 대체로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에 나군 서울대는 소신 지원, 가군 고려대와 연세대 등은 적정 지원이 많을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가군 고려대와 연세대 추가 합격을 목표로 하는 상위권 소신 지원파들은 나군 적정 지원선(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수험생 수준대별로 상위권 학생들은 모집인원의 특성상 가군, 나군에 실질적으로 소신, 적정 대학을 적절하게 배합해 지원하는 편이 좋다. 중위권 이하 수험생들은 모집군별로 가·나·다군에 걸쳐 소신, 적정, 안정적 지원을 적절하게 배합해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능 성적 활용 지표(표준점수, 백분위)와 반영 영역 수, 영역별 반영 비율 정도에 따라 자신의 점수와 가장 잘 부합되는 대학과 모집단위로의 지원해야 합격 가능성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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