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 (사진=서울시교육청)
2022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 (사진=서울시교육청)

[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전국 198개 대학의 2022년 수시 이월인원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이 정시와 추가모집에 부담을 느껴 수시모집을 통한 충원에 집중한 탓으로 보인다.

3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198개 대학의 2022학년도 수시 이월인원은 3만 8853명에서 3만 3814명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대비 13% 감소한 수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들이 우수한 학생 선발보다 학생 충원을 급선무로 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성호 대표 분석대로 특히 지방권 소재 대학들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경남대는 지난해 1069명에서 66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상지대도 344명이 감소했고 대구대(305명), 부산대(262명), 동아대(253명), 영남대(224명)이 뒤를 이었다.

서울권에서는 세종대가 206명, 동덕여대 181명, 홍익대 135명, 성신여대가 105명으로 감소했다. 수시 이월인원이 늘어난 대학도 있었다. 서울권에서 수시 이월인원이 늘어난 대학은 △서경대(71명) △고려대(68명) △서울교대(46명)이었다.

서울 주요 대학들은 수시 이월 인원이 증가한 대학도 있고 감소한 대학도 있었다. 서울대는 12명, 연세대는 40명, 성균관대는 42명, 서강대는 53명이 감소했고 고려대는 68명이 증가했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권 38개 대학의 수시 이월인원은 1252명이 감소했고 수도권 37개 대학은 189명이 감소했다. 지방권 123개 대학은 3598명이 감소했다. 지방권 소재 대학의 수시 이월인원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에는 정시와 추가모집에 상당한 부담을 느낀 대학들이 최대한 수시모집에 승부처를 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임성호 대표는  “학생의 질관리보다는 모집이 최우선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권 소재 대학은 상대적으로 수시 모집인원 자체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서울권 소재 대학도 학생의 질관리 측면보다는 충원에 더 많은 신경을 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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