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인하대 총장

조명우 인하대 총장
조명우 인하대 총장

사랑하는 인하 가족 여러분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인사드립니다.

2년간 계속된 코로나 사태로 안팎이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무사히 지난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학년을 준비 중인 재학생 여러분, 또 소정의 학업을 마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예정인 졸업생 여러분 모두 축하드리고 새해 더욱 많은 성취를 이루길 빕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끊임없이 연구와 교육에 힘써주신 교수님들과 원활한 행정력 제공에 노력해주신 직원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말씀과 함께 새해 만복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외적 어려움이 계속되는 와중에 특히 우리 학교는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결과 때문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일관성이 없고 타당성이 결여된 평가 과정과 결과에 따라 우리 모두 상처를 받았고 그 후유증을 극복하는 과정에 상당한 자원을 소모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지난 한 해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찰과 혁신에 대한 필요성을 확인하는 것과 동시에 인하의 저력을 발휘해 여러 괄목할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미래 발전을 위한 역량을 확인하는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대학원 입학생의 증가와 함께 연구과제 수주는 개교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외국과의 교육협력 사업도 지속적이고 발전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하대의 발전을 위해 애쓰는 동문과 각계각층 인천시민들의 강력한 지지와 성원을 확인했고 이는 미래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인천지역사회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저를 비롯한 구성원 모두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위기 극복을 통해 다져진 저력을 바탕으로 변화의 전기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개교 70주년을 눈앞에 둔 올해야말로 우리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시점이고 변화를 통한 발전을 갈구하는 모든 인하 구성원들의 열망을 모아 혁신을 이루는 시발점이 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 역점을 둬 시행할 사업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만성적인 공간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송도사이언스파크와 김포메디컬캠퍼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가시화하고 의과대학 이전 및 용현캠퍼스 환경 개선을 포함한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만들고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연구과제수주를 더욱 제고해 교육과 연구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간접비 수입을 재투자해 대학원생 장학 혜택과 교수님들의 참여에 대한 보상을 확대함으로써 연구중심대학 발전의 핵심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우수한 역량을 가진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신임교원채용을 질적·양적인 면에서 개선하겠습니다.

셋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고등교육 관련한 대내외 환경은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화두인 미래 사회를 주도할 수 있는 문제해결형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 분야의 특성화를 추진해 다중전공, 마이크로전공 등 학생들의 수업권을 확대하고 교육혁신을 통해 미래사회의 요구도에 더욱 충실히,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시호행(牛視虎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처럼 느리지만 하나하나 확실히 살피고 호랑이처럼 과감하게 행동하라는 말입니다.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우리의 저력을 확인한 신축년(辛丑年)을 보내고 역동의 임인년(壬寅年)을 맞는 우리에게 더없이 적절한 표현입니다. 올해를 확실한 발전의 전기로 삼아 다가오는 개교 70주년에는 인하대를 100년의 반석 위에 올릴 기반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발전 의지는 구성원들의 이해와 동참에서만 현실이 될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역점사업에 대해 우리 모든 구성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합리적 의견을 모아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우리 인하 가족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새해와 함께 각자 새로 새기는 희망과 각오가 모두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인하대가 함께 하겠습니다. 큰 꿈을 품고 힘차게 달려갑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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