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대학 기준으로 신입생 35.3%가 재수생

2022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 (사진=서울시교육청)
2022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 (사진=서울시교육청)

[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지난해 4년제 대학 입학생 4명 중 1명은 재수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도 재수생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1학년도 전국 4년제 일반 대학 입학자 32만 9306명 중 재수생 수는 8만 4792명으로 25.7%의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p 증가한 수치고 최근 10년간 기준으로도 가장 높았다. 서울 소재 대학 기준으로는 전체 입학자 8만 4771명 중 재수생은 2만 9898명으로 35.3%의 비율을 나타냈다. 전년도인 2020년과 비교해 재수생 비율이 1.3%p 증가했고 최근 10년간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1994년 수능 실시 이후부터 보면 2002년 대학 입학자의 서울 소재 대학 재수자 비율인 36.8% 다음으로 역대 2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입시업계에서는 최근 11년간 수능 지원자 추이에서도 볼 수 있는 높아진 졸업생 비율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1 수능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은 27%로 10년간 기록으로 가장 높았고 전년 대비 2.1%p 증가했다. 올해 수능 지원자 중에서는 졸업생 비율이 26.4%로 2021 수능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지원자 수는 13만 4834명으로 1764명 증가한 수치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실제로 최근 들어 재수나 반수하는 수험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입학할 수가 없어서 다시 도전하는 경우가 많고 재수 당시 수능 등급도 대체로 2~4등급대의 중상위권이 대부분이다”며 “최근 10년간 서울 소재 대학의 재수생 비율이 평균 30% 대로, 평균 20%대의 전국 비율보다 10%p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재수생 강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 소재 대학 입학자 중 재수생 비율은 2022 정시 최종 결과가 나와야 확인될 수 있지만 수능 전체 지원자 50만 9821명 중 졸업생 지원자 수가 13만 4834명으로 지난해보다 1764명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울 소재 대학 중심으로 정시 모집 비율이 32.3%에서 38.4%로 전년 대비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제시된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수능 중심의 정시 모집에 강세를 보이는 졸업생 특성상 올해 서울 소재 대학 입학자 중 재수생 비율은 전년보다 약간 상승한 약 36%대 전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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