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2023학년도 수도권 주요 대학 전형별 변화 및 유의사항 발표

2023학년도 수도권 주요 대학 전형별 모집인원 비교. (이미지=이투스 제공)
2023학년도 수도권 주요 대학 전형별 모집인원 비교. (이미지=이투스 제공)

[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2023학년도 수능을 치를 예비 고3 학생들은 이번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입시 전문가들은 한 해 수험생활의 기초를 다지는 기간인 만큼 수능 대비 학습과 함께 그동안의 학교생활기록부 및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전형별 경쟁력을 파악하고 응시 전형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주요 대학과 관심 대학의 전형별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소장 김병진, 이하 이투스)가 2023학년도 수도권 주요 대학들의 전형별 변화 및 유의사항을 10일 발표했다.

■ 학생부교과 전형 ‘학교장추천’ 강세… 내신 경쟁력 우수하다면 적극 지원 노릴 것 = 이투스에 따르면 전국 대학을 기준으로 2023학년도에는 전년도보다 5958명 증가한 15만 4464명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특히 수도권 주요 대학의 경우 2022학년도부터 지역균형선발의 일환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을 늘렸는데 2023학년도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 지역균형선발 대학은 모두 학교장 추천을 필요로 하며 이중 △경희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중앙대 △홍익대 등은 2023학년도부터 추천 인원을 확대한다. 추천 인원 변화는 경쟁률 및 합격선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예비 고3은 관심 대학을 중심으로 경쟁 대학들의 인원 변화까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형방법도 달라졌다. 건국대는 ‘교과 100%’에서 ‘교과 70%+서류 30%’로, 경희대는 ‘교과 80%+출결 10%+봉사 10%’에서 ‘교과 56%+출결 7%+봉사 7%+교과종합평가 30%’로 전형방법을 변경해 서류 또는 교과성적에 대한 정성평가를 실시한다. 한편 중앙대는 ‘교과 70%+출결∙봉사 30%’에서 ‘교과 90%+출결 10%’로, 한국외대는 ‘교과 90%+출결‧봉사 10%’에서 ‘교과 100%’로 교과 비중을 확대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수능 대비에도 힘써야 한다. 주요 대학 중에서는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소폭 완화한다. 한편 건국대는 2023학년도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다.

■ 수시 핵심은 ‘학생부종합’… 학생부 관리 힘쓰고 자소서 반영 여부 확인해야 =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전국 대학을 기준으로 전년도보다 1887명 증가한 8만 1390명을 선발한다. 수도권 대학만 보더라도 수시 전체 모집인원(정원 내) 7만 5125명의 절반에 가까운 3만 3504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할 만큼 비중이 크기 때문에 수시를 준비할 때 학생부 경쟁력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 전년도와 동일하지만 서울대는 ‘서류 70%+면접 30%’의 지역균형선발을 2023학년도부터 ‘[1단계]서류 100%(3배수), [2단계]1단계 70%+면접 30%’로 변경한다. 서울시립대는 기존 ‘학생부종합’을 ‘학생부종합Ⅰ’로 변경하고 ‘학생부종합Ⅱ’를 신설해 ‘서류 100%’로 선발한다. 숙명여대는 기존 ‘숙명인재Ⅰ(서류형)’, ‘숙명인재Ⅱ(면접형)’의 선발 모집단위를 이원화해 서류형으로는 자연계열, 면접형으로는 약학부 및 인문계열을 선발한다. 고려대는 ‘학업우수형-사이버국방전형’을 신설한다. 한편 경희대는 2023학년도부터 다시 네오르네상스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다.

이화여대와 홍익대는 2023학년도부터 자기소개서 제출을 폐지한다. 이로써 상위 15개 대학 중 자기소개서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고려대 △서강대 △숙명여대(숙명인재Ⅰ)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7곳으로 늘어났다. 이들 대학의 경우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한 부담은 사라졌으나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자신의 역량을 증명해야 하는 만큼 3학년 1학기에도 학교생활에 신경 써야 한다.

■ ‘논술 100%’ 대학 증가…논술 경쟁력 및 수능 최저 충족이 합불 좌우 = 2023학년도에는 36개 대학에서 1만 1016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대체로 전년도와 모집인원이 동일하거나 소폭 축소됐지만 △홍익대(+147명) △가천대(+63명) △중앙대(-199명) △인하대(-40명) 등 증감 폭이 큰 대학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의약학계열의 경우 2023학년도부터 성균관대가 의예과 5명, 가톨릭대가 약학과 5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논술전형의 경우 △건국대 △연세대(서울) △연세대(미래) △한국항공대에 이어 덕성여대와 성균관대가 ‘논술 100%’로 전형방법을 변경한다. 이외 대학들은 교과 성적을 일부 반영하나 실질적으로 교과 반영 비중이 낮아 사실상 논술고사 역량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2023학년도에는 △숙명여대(논술 70%→논술 90%) △중앙대(논술 60%→논술 70%) △한양대(논술 80%→논술 90%) 등이 논술 비중을 늘린다.

건국대가 올해 자연계열 과학논술을 폐지하고 수학 문항만 제시함에 따라 과학논술 실시 대학은 △경희대(의학계열) △서울여대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연세대(미래)(의예과) △중앙대 등 6곳으로 줄었다.

■ 정시 모집인원 집중…서울대 중심으로 대학별 전형 변화 있어 유의해야 = 2023학년도에는 전년도보다 6067명 축소된 6만 9911명을 정시로 선발한다. 이는 전국 대학 기준일 뿐 수도권 대학들은 전년도 대비 1249명 늘어난 4만 346명을 해당 전형으로 선발해 정시 확대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15개 대학 중 11개 대학이 정시에서 1000명 이상의 학생을 선발하며 나머지 대학들도 많은 학생을 수능으로 선발한다.

2023학년도 정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대학은 서울대다. 서울대의 경우 올해부터 정시에서 교과평가를 적용해 기존 일반전형을 ‘[1단계]수능 100%(2배수), [2단계]1단계 80%+교과평가 20%’로 변경한다. 아울러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해 ‘수능 60%+교과평가 40%’로 학생을 선발한다. 한편 △경희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등은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과 영어 및 한국사 등급별 점수에 변화가 있어 전년도 입시결과를 볼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건국대 △경희대 △중앙대 등은 일부 모집단위의 모집군을 변경했다. 군 이동은 군별 지원 패턴에도 영향을 주므로 관심 대학의 모집군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정시에선 수능 선택과목에 따른 성적상 유불리가 발생하는 만큼 작년 수능 결과를 참고해 선택과목을 결정해야 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