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 수요 맞춤형 융·복합 창의인력 양성 및 문화콘텐츠 지주회사 설립
기업신속대응센터 운영…실질적인 기업지원, 산학협력 고도화 지원체제 실현
산학일체형 고도화 학과 운영…실질적 기업연계 교육 통해 취업률 매년 향상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한국영상대학교(총장 유재원)는 LINC+육성사업 산학협력 고도화형으로 선정, ‘콘텐츠 제작단지형 비즈 캠퍼스 구축’을 목표로 2017년 5월부터 2022년 2월까지 5년의 사업기간 동안 미래사회 수요 맞춤형 융·복합 창의인력 양성 체제와 지속가능형 독창적 비즈모델 창출을 통한 문화콘텐츠 지주회사 설립 토대를 구축해 왔다.

또한 기업신속대응센터(URI)를 통해 ‘기업교육개발 및 운영’, ‘기업 기술(지식)지도 운영’, ‘콘텐츠 R&BD 추진’ 등 실질적이고 정성적인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기업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함은 물론 기업과 한층 더 밀착된 산학협력 고도화 지원체제를 실현해 가고 있다.

■ 문화콘텐츠 지주회사 설립, 일자리창출 및 고용연계 = 지주회사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콘텐츠, 재정, 자회사 등이 필요하다. 한국영상대 LINC+사업단은 지난 5년 동안 사업을 통한 다양한 기술과 콘텐츠를 개발해 확보한 지식재산권과 비즈니스 모델 운영을 통해 확보한 재정을 조금씩 적립해 왔다.

그 결과로 지난 1월 교육부로부터 기술지주회사의 설립 인가를 받았고, 현재 법인 설립을 위한 법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영상대는 기술지주회사 설립 후 산학연 협력 프로젝트를 강화해 신기술과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자회사를 설립해 기술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한편 대학의 재정자립도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 산학협력 R&BD 콘텐츠 개발 및 사업화 = 한국영상대는 독창적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인 디지털영상콘텐츠(K-DVC) 모델을 운영해 방송, 영화, 웹툰 및 애니메이션, 뉴미디어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개발하고 사업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화영상학과 학생들이 참여해 ㈜감성스토리와 함께 영화를 제작했다.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 수상한 바 있는 독립장편예술영화 ‘가치캅시다’를 사업화한 것. ㈜스튜디오보난자가 참여해 전국 43개 개봉관에서 상영했고, LINC+사업을 통해 개발한 영화 및 웹드라마 등 다수의 콘텐츠를 극장 및 글로벌 OTT 플랫폼에 공개할 예정이다. 메타버스를 비롯한 뉴미디어 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미래 대응 현장실무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 한국영상대는 ‘미래사회 수요맞춤형 융·복합 창의인력 양성’이라는 사업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현장실무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전 학과에 개설 및 운영하고 있는 캡스톤디자인 및 현장실습 교과목뿐만 아니라 학과에 따라 각각의 직무에 특화된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만화콘텐츠과의 경우 웹툰작가 양성을 위한 산학일체형 고도화 학과를 운영한다. 만화콘텐츠과는 디지털스토리텔링 시대의 만화콘텐츠 제작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인지적 도제학습 모형을 도입해 작가 양성 교육을 진행한다.

2015년부터 학과 혁신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이 과정은 학과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웹툰산업협의회’ 참여 산업체를 통해 현장 요구를 수용하고 산업체 접촉 기회를 확대한다. 또한 과제 결과물 공표 및 활용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해 작가 데뷔, 취업 연계 등의 기회 확대를 제공함으로써 학습동기를 강화한다.

이런 과정에서 참여 기업의 책임감과 학생의 기업 의존도를 강화해 실질적 연계 학습을 유도한다. 그 결과로서 재학생 및 졸업생의 데뷔는 사업 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취업률도 매년 향상되고 있다. 학과의 교육과정 및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중 다수가 국내외 웹툰 플랫폼에서 작가로 데뷔 및 활동하고 있으며, ‘2021 네이버웹툰 최강자전’에서도 만화콘텐츠과 재학생이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오마이고스트 스틸샷 (사진제공=한국영상대)

[산업체 인터뷰] 한만택 ㈜필름에이픽쳐스 기획이사 “산학협력 공동 콘텐츠 개발, LINC+사업 있었기에 가능”

한만택 필름에이픽쳐스 기획이사
한만택 필름에이픽쳐스 기획이사

㈜필름에이픽쳐스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더 웹툰: 예고살인’, ‘언니’ 등 다수의 상업 장편영화들을 제작한 영화제작사입니다. 회사의 지향점이 상업적 성공이다 보니 사업 영역이 대학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한국영상대와의 우연한 만남으로 그런 생각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제가 캡스톤디자인 과목 산업체 멘토링의 기회로 방문해 만나게 된 한국영상대의 첫 인상은 산업체와 함께 성장할 준비가 되어있는 대학이었습니다. 담당 교수님은 기업과의 관계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는 듯했고, 학생들은 산업체 멘토의 방문을 전혀 낯설어하지 않았습니다. 호기심이 생겼고 어떻게 이런 대학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교수님께 물었습니다.

그때 LINC+사업(산학협력 고도화형)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이 사업을 통해 대학은 기업을 지원해 성장하도록 돕고, 기업은 성장을 통해 만들어진 일자리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는 아이디어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저는 바로 교수님을 통해 대학의 산학협력단을 소개받게 되었고, 산하에 설치되어 있는 기업신속대응센터의 지원으로 산학협력 공동 콘텐츠 시제품 개발 사업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가 한국영상대와 ㈜필름에이픽쳐스가 공동으로 제작한 상업 장편영화 ‘오! 마이 고스트’입니다. 이 작업 전에 우리 회사는 아이템의 고갈, 제작비의 상승 요인 등으로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요, 한국영상대 전문 교수님들의 자문과 학생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영화화가 가능한 아이템을 발굴했으며, 대학의 전폭적인 인프라 지원을 통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에도 성공적으로 영화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오! 마이 고스트’는 한국영상대의 교수님과 학생들이 각본, 감독 등 주요 스태프로 참여하고 우리 회사가 산학협력으로 함께 제작한 코믹호러 장르의 상업 영화입니다. 제작현장에서 산학협력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전문 스태프들과 교수, 학생들이 함께 소통하고 협업해 나가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고 신선했습니다.

지금 뒤돌아보면 이 모든 것이 LINC+사업이 있었기에 가능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이런 사업이 계속되어 대학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공유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재학생 인터뷰] 권민정 로드비웹툰 PD(만화웹툰콘텐츠학과 4학년) “산학 밀착형 비즈 캠퍼스에서 글로벌 콘텐츠 제작해 세계진출 꿈 이룰 터”

권민정 학생
권민정 학생

로드비웹툰은 ‘프리스타일’, ‘건쉽배틀’ 등 게임으로 유명한 조이시티의 자회사입니다. 조이시티가 지닌 지식재산권(IP) 중 확장성이 있는 아이템을 중심으로 스핀오프 형식의 웹툰을 기획 개발하는 등 트랜스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0년 로드비웹툰이 한국영상대 웅진관에 산학협력 웹툰 스튜디오를 설립하기로 하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웹툰작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3학년에 재학 중이었는데 지도교수님의 추천과 대표님의 격려로 이 프로그램에서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가에 대한 꿈을 꾸고 있었는데 지도교수님과 회사에서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직접 웹툰 제작팀을 꾸려서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을 관리하는 역할을 해보는 건 어떠냐?’는 제안을 주셨고, ‘학교에 다니면서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한번 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지도교수님과 회사 측에서는 ‘학내에 스튜디오를 차린 것은 학업과 작업이 병행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니 가능하다’고 했고 ‘학과 생활에 충실을 기하면서 제작팀에 참여할 인재를 직접 선정’하라고 했습니다. 2021년 3월 산학협력 웹툰 스튜디오의 1호 PD로 입사했고 4학년 전공심화 과정에도 등록해 학업을 병행했습니다.

대학에서 주어진 과제만 수행하다가 주도적으로 과제를 만들고 해결할 팀원을 구해 작품이 탄생하도록 이끌어 가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고비 때마다 연구실에 있던 교수님들이 도와줬고 회사 임직원들도 서울에서 세종시까지 내려와서 힘을 실어줬습니다.

일을 시작할 때는 혼자였지만 지금은 10여 명의 동문들이 다양한 포지션에서 함께 작업하고 있습니다. 모든 팀원들이 등교와 출근을 병행하느라 고생도 많았지만 작업한 웹툰이 하나둘씩 카카오페이지 등 국내외 유명 웹툰 플랫폼에 서비스 되면서 강력한 동기와 큰 성취를 얻고 있습니다.

어느덧 4학년 졸업을 앞두고 있다 보니 ‘이런 것이 비즈 캠퍼스구나, 내가 비즈 캠퍼스에서 일하면서 공부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2022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세팅된 팀원들과 함께 좀 더 이곳에서 업력을 키우고 싶습니다.

회사에서도 한국영상대 만화웹툰콘텐츠과의 우수한 후배들을 더 많이 스튜디오로 영입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상당 기간 동안 ‘대학 내 1호 웹툰피디’로 살아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대학 내에 국내 최초의 기술전문석사 과정이 개설되는 만큼 학업도 쉬지 않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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