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경제·국토·국방·문체·복지·여가 등 장관 인선 발표
산자부 장관에는 이창양 카이트스 교수 후보자 지명
교육부 장관 등 사회분야 인선은 발표 미뤄질 듯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8명의 장관 후보자가 발표됐다. 고등교육계에서는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발탁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를 발탁했다. 이 교수는 행정관료 출신으로, 1985년 29회 행정고시에 수석 합격해 1999년까지 15년 동안 상공부 행정사무관, 통상산업부 서기관, 상공부 장관 비서관, 대통령 비상경제대책전문위원(기업구조조정정책담당관), 산자부 산업정책과장 등을 맡았다.

산자부 서기관을 지내던 중 휴직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정책학 석사와 기술혁신경제학 박사를 했다. 2017년 2월부터는 산업부 신산업민관협의회 위원과 비상임 장관경제자문관, 금융위원회 신성장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ESG위원회 위원장으로,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이종호 서울대 교수는 전기공학 분야에서 이름 높은 학자다. 현재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사용하는 기술인  3차원 반도체 소자인 ‘벌크 핀펫(FinFET)’ 기술을 세계 최초로 2002년 개발한 장본인이다. 이 때문에 ‘3차원 반도체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한다. 

이 교수는 경북대를 졸업해 서울대 대학원에서 반도체소자 및 공정 석사와 박사를 했다. 이후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연구원, 원광대 전기공학부 교수, 미국 메사추세츠(MIT)공대 마이크로시스템 기술연구소 연구원을 지냈고 서울대 공대 전기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을 겸직하고 있다.

윤 정부 초대 내각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됐다. 이외에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이종선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인수위원(전 합참 차장)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전 제주지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박보균 윤석열 당선인 특별고문(전 중앙일보 부사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김현숙 윤석열 당선인 정책특보 등이 지명됐다. 

한편 법무부·행정안전부·교육부 장관 등 사회분야 인선은 이날 발표될 가능성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정철영 서울대 농산업교육과 교수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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