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미 인덕대 입학처장이 16일 ‘2022년도 전문대학 진로진학지원단 발대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한상미 인덕대 입학처장이 16일 ‘2022년도 전문대학 진로진학지원단 발대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전문대의 강점이라면 취업이 잘 되고 졸업이 빠르기 때문에 일을 원하는 시기에 할 수 있다는 점이죠. 취업이 잘 되면 경제적 안정을 꾀할 수 있고 졸업이 빠르다는 건 사회변화에 적응하기 쉽다는 말이잖아요. 학생 적성을 살려 전문대에 진학하는 것을 주저하지 마세요.”

일반대보다 높은 전문대의 취업률에 주목하는 수험생·학부모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전문대의 국제 교류 역량이 강화되면서 해외 취업 상황도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고학력 실업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면서 전문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름길인 전문대 진학을 결심하는 수험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한상미 인덕대 입학처장은 16일 ‘2022년도 전문대학 진로진학지원단 발대식’에서 전문대 취업률이 높은 이유로 실습·실무 중심의 전공 교육을 꼽았다. 한 처장은 “전문대는 직업과 밀접한 실습 위주의 전공 교육을 운영한다”며 “일반대에서 인문 교육을 중시해 학문 이론, 학술연구를 위한 교육이 진행돼 전문대가 일반대보다 취업에 유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문대 전공 중 취업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간호학과(84.4%)다. 이어 △유아교육(81.6%) △재활과(80.0%) △보건과·토목과(76.0%) △사진·만화(73.0%) △자동차(72.0%) △의료장비(70.0%) △보건행정·디자인(69.0%) 등 순이다.

한 처장은 전문대의 해외 취업 역량도 오름세에 있다고 했다. 한 처장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문대 해외 취업자 수는 약 2.7배나 늘었다. 국가별 취업 현황을 보면 아시아(67.4%)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호주(26.3%)와 북미(6.1%) 취업에도 전문대가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처장은 “전문대의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이 도움이 됐다”며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이제까지 총 8092명의 전문대 학생이 국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은 전문대 학생을 선발해 미국·중국·일본·호주·영국·캐나다·독일 등에 파견, 국제적 직업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학생 1인당 최대 8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35개 대학에서 326명의 학생을 선발했고 총 34억원의 국고가 투입됐다.

한 처장은 짧은 기간에 자격증을 취득하기 쉽다는 점도 전문대의 강점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전문대엔 학위 취득 방법도 다양하다”며 “학사학위 전공심화 과정을 통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해 편입학이나 대학원 진학도 용이하다. 올해부턴 마이스터대를 운영하는 전문대도 생겨 석사학위도 전문대에서 취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처장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학생의 적성을 살려 전공 교육을 받고 결국 취업에도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대 진학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며 “전문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으로 조금만 눈을 돌리면 또 다른 인생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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