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시·도 기존시설 개보수·증축 통한 저비용 고효율 대회 모델 제시
WUG 경제파급효과 2조7000억 예상 충청권 메가시티로 진일보 기대
대회유치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 진행, 범국민적 관심과 참여 필요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 충남유치추진단 발족식 (사진제공=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유치위원회)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 충남유치추진단 발족식 (사진제공=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유치위원회)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대전, 세종, 충북, 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구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2020년 7월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WUG) 유치를 위한 협약을 통해 공동합의서를 마련하고, 사단법인 2027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를 설립했다.

WUG는 전 세계 150개국 1만50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국제종합경기대회로, 매 홀수연도마다 격년제로 개최된다. 1923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학생경기대회가 효시이며, 1959년 토리노 대회부터 유니버시아드대회라 했고, 2021년에 세계대학경기대회로 이름을 바꿨다. 전 세계 대학생들의 올림픽으로 18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당초 2023년 1월 결정 예정이었던 2027 WUG 개최도시 선정이 앞당겨져 올해 10월에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유치위원회의 활동 역시 본 궤도에 올랐다. 그간 유치위는 다양한 홍보활동을 진행,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으로부터 후보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제 국제행사 개최 재정지원을 위한 기획재정부의 심사를 남겨두고 있다.

개최도시 선정을 위해 2월부터 8월까지 기술점검과 계약조항 및 재정조건에 대한 법률검토, 유치신청서에 대한 협상이 진행된다. 7월에 FISU 집행부에서 실사방문을 실시하며, 9월에 집행위원 실사단의 최종 현장평가가 이뤄진다. 이후 10월에 열리는 집행위원총회에서 후보도시들의 최종발표 후 투표를 통해 최종 개최도시가 결정된다.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염원 (사진제공=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유치위원회)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염원 (사진제공=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유치위원회)

■ 공동개최 통한 부담완화, 저비용 고효율 모델 제시 =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는 ‘지속가능성’과 ‘저비용 고효율’을 내세워 WUG 유치를 위한 차별성을 강조했다. 최근 메가 국제스포츠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지속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으며, 막대한 비용과 부담을 개최도시에 떠안게 하는 구조를 탈피해 공동개최를 장려하는 추세라는 것.

유치위는 충청권의 경우 4개 시·도 공동개최로, 새로운 체육시설의 건축을 최소화하고 기존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저비용 고효율의 모범적인 대회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1개의 경기장만을 신축하고, 충청 지역에서 갖추고 있는 기존의 대학시설·공공시설을 개보수함으로써 대회 시설비를 절감하면서 국가재정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충청권에서 대회를 개최할 경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들의 공식적인 재정지원을 받는 만큼 재정확보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 △1997년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풍부한 대회 경험을 지난 점, 테러 및 범죄로부터 안전하다는 점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실무회의 (사진제공=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유치위원회)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실무회의 (사진제공=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유치위원회)

■ 성공적인 WUG 유치는 충청권 메가시티의 ‘마중물’ = 유치위는 WUG 유치가 지역에 가져올 변화로 △충청권의 글로벌 브랜드화 △지역경제 도약 △지역사회 통합 등을 기대하고 있다. 2027년에 WUG를 개최할 경우 명실상부한 국제적 도시이자 대한민국의 중핵 메가시티로 자리매김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전국 1일 생활권의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국제종합스포츠대회를 치른 바가 없는 만큼 WUG 개최 시 충청권 메가시티로 진일보할 기대감이 크다. WUG의 직·간접적 경제파급효과는 약 2조 7289억 원으로 예상된다. 취업유발 1만 499명, 고용유발 7244명, 외래방문객 직접 경제효과 30억 달러 등의 효과창출로 지역경제 도약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WUG 개최로 인한 충청권의 내·외향적 발전이 메가시티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에 따라, 유치위는 성공적인 대회유치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서명을 활발히 추진 중이며, 유치위 측은 대회유치에 대한 열의와 기대감을 드러낼 수 있는 서명운동에 국민적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 현지실사 (사진제공=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유치위원회)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 현지실사 (사진제공=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유치위원회)

[Interview] 김윤석 U대회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충청권 66개 대학이 함께하는 문화·인적 교류의 場 기대”

김윤석 U대회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사진제공=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유치위원회)
김윤석 U대회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사진제공=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유치위원회)

- 대회유치 일정은.

“올해 10월 개최도시가 결정된다. 2월부터 7월까지 FISU 실사절차가 진행되고, 8월부터 10월까지 최종후보도시 선정절차가 이어진다. 상반기에 FISU 실무 워크숍, 분야별 기술점검 등이 이뤄지고 7월에 사무국 임원, 8월에 집행위원 국내실사가 진행된다. 국제대회 개최를 위해 상반기 중 기재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승인절차를 밟아야 한다.”

- 대회유치 홍보활동은.

“충청권 4개 시·도, 충청권 소재 66개 대학, 자원봉사센터, 체육인 및 체육단체, 전국 3000여 명의 문화관광해설사 등 민·관·학이 한뜻으로 대회유치를 알리기 위해 활동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는 SNS 응원 릴레이 챌린지, 홈페이지 운영, SNS 이벤트 등을, 오프라인으로는 유치기원 걷기대회, 유치지지 100만인 서명운동 등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홍보영상 제작,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 등 다각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 대회개최에 따른 기대효과는.

“충청권의 체육 인프라가 질적으로 향상돼 지역 체육인재 발굴과 지역주민들의 스포츠 참여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충청권은 66개 대학이 밀집돼 있어 스포츠 경기 뿐 아니라 충청권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교류, 인적교류의 물꼬를 트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 세계 대학생들이 모이는 스포츠 국제대회 개최를 통해 젊은 충청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고, ‘충청권 메가시티’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충청권의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국제적 인지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 경쟁도시와 비교우위에 있는 점은.

“2027 WUG 후보도시는 대한민국 충청권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등 2개 도시다. 충청권 유치위원회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들의 공식적인 재정지원을 받는 점에서 스폰서십에 의존하는 노스캐롤라이나보다 재정확보에서 우위에 있다. 세 번의 대회를 개최한 풍부한 대회 경험도 강점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테러 위협지수는 세계 29위인데 반해 충청권은 테러 및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라는 점도 내세울 수 있다.”

- 마지막 당부의 말씀.

“2027 WUG 유치를 위해 국내외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 국민들의 관심이 대회유치를 위한 가장 큰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과 충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역대 최고의 성공적인 대회로 개최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의 성원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현재 전 국민을 대상으로 100만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참여로 국제대회의 성공적인 유치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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