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분야 창업·수소분야 기술이전 성과
기업가적 마인드로 산학협력 모범사례 평가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한 미래 인재 양성
빅데이터‧AI기반 융·복합 교육과정 구축

단국대 죽전캠퍼스 전경. (사진= 단국대)
단국대 죽전캠퍼스 전경. (사진= 단국대)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융·복합 교육의 확산으로 대학이 보유한 기술과 특허 등 대학의 창의적 자산이 주목받고 있다. 단국대학교(총장 김수복)는 교내 연구 성과를 집적해 기술이전과 기술창업을 통한 기술사업화의 결실을 연이어 맺으면서 산학협력 모범사례로 평가 받는다. 단국대는 클라우드, 인공지능, 융합전공을 앞세워 에듀테크 영역에서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 의과학분야 스타트업 눈길…기술실용화 전략에서도 두각 = 단국대에서는 다양한 연구와 기술실용화가 이뤄지고 있다. 리보핵산(RNA) 계열의 신약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알지노믹스(이성욱 단국대 대학원 생명융합공학과)는 225억 원을 유치해 간암, 뇌종양,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글로벌 임상시험에 진입시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김혜원 치의예과 교수는 과기부 선도연구센터(MRC)를 맡아 141억 원을 투입해 조직재생, 암 전이, 면역반응, 노화 등 의과학분야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우수연구자를 선정해 기업과 매칭하는 기술실용화 전략도 두각을 나타낸다. 브릿지플러스사업의 성공 사례가 대표적이다. 단국대는 이 사업을 통해 2019년 특허 175건, 2020년 183건, 2021년 186건으로 기술이전 수입 역시 각각 12억 6000억 원, 16억 8000억 원, 22억 3000억 원으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브릿지플러스사업의 일환으로 5G‧SW‧보안‧소재‧부품‧신재생에너지‧수소‧치료‧진단기기‧산업바이오‧의약바이오 등 11개 분야 42명의 교수를 엄선했다. 이들을 산학협력단 홈페이지(디스타랩 블로그)를 통해 산업계에 파격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홈페이지에는 △연구분야 소개 △2015년 이후 대학이 취득한 920건의 최신 특허 △기술이전 분야/절차 △수요기술 문의코너 △수소관련 핵심소재기술까지 포함한 다양한 미래기술까지 소개하고 있다.

올해 단국대는 우수특허 창출분야의 성과를 인정받으면서 ‘지식재산 창출‧활용 지원사업(특허청)’에도 선정됐다.
올해 단국대는 우수특허 창출분야의 성과를 인정받으면서 ‘지식재산 창출‧활용 지원사업(특허청)’에도 선정됐다.

■ 산학협력 프로젝트 가동…특허 발굴·기술 이전 등 성과 = 2020년 단국대는 ‘기업가적 대학으로 산학협력 생태계를 이끌겠다’는 플랜 아래 브릿지플러스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당시 △스타교수 육성 △기술이전 확대 △교원벤처창업 육성을 캐치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최근 프로젝트 성과를 평가한 한국연구재단은 단국대에 A등급의 성적표를 부여했다. 대학의 창의적 자산을 실용화하는 조직·제도, 성과관리, 실용화 전략 등에서 매우 우수했다는 평가다. A등급을 받는 대학은 사업 수행 24개 대학 중 단국대를 포함해 4개 대학에 불과했다.

평가단은 △스타교수 육성 및 산업계 연계를 위한 디스타랩 구축 △Dc-Lab 발굴 프로그램 △‘찾아가는 닥터단’을 통해 기술 수요 발굴 등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기술이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기술사업화센터를 CTO(최고기술경영자) 중심 조직으로 개편하고 변리사 등 전문인력 7명을 채용해 전담조직을 강화한 것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일관된 정책추진은 지난해 이창현 교수의 수소분야 핵심소재기술 이전(18억 원 규모)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올해에는 우수특허 창출분야의 성과를 인정받으면서 ‘지식재산 창출‧활용 지원사업(특허청)’에도 선정됐다. 단국대는 우수 지식재산권 확보, 조기 기술이전, 해외특허의 권리 확보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가면서 수요 친화적인 기술사업화 선도대학의 위상을 더욱 다진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발명인터뷰 제도, 다단계 특허출원심의 운영, 특허심의 하이웨이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 미래 신산업, 바이오헬스케어·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에 박차 = 국책사업인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주관대학으로도 선정되면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2만5000명 인재 육성에도 나선다. 단국대는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지만 졸업생의 인력 수급이 이를 따르지 못하는 현실에 주목하고 인력양성의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IT‧문화콘텐츠(죽전캠퍼스), BT‧외국어교육(천안캠퍼스) 특성화를 펼쳐온 단국대는 이번 사업 수주로 기존 성과와 맞물려 큰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천안캠퍼스는 의학, 치의학, 약학, 간호학, 생명과학 등 BT분야가 클러스터를 이뤘고 단국대병원, 치과병원, 암센터 등 관련 임상시설도 중부권 최고 수준으로 갖췄기 때문에 가능한 계획이다.

단국대는 최근 국가의 바이오헬스 인재 육성을 위해 관련 산업 종사자 3200여 명과 121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를 거쳐 교과목과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 전문가를 양성한다. 향후 컨소시엄 운영 대학 외에도 전국 대학은 물론 관련분야 재직자의 재교육과 일반인 교육으로까지 교육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동시에 수도권과 지방간의 의료격차 해소와 청년 취업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근간을 이룰 반도체 인재육성에도 뛰어들었다. 단국대는 학부 과정에서 전자전기공학부내에 융합반도체공학전공을 개설해 운영하고 중이다. 2022학년도에는 대학원에 시스템반도체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파운드리공학과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설계분야와 소재, 부품, 장비, 패키징까지 반도체 산업의 기술 수요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반도체 고급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공 설립에 따라 앞으로 용인반도체특화클러스터, 판교테크노밸리 등 첨단 산업단지와의 산학협력을 가속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e-campus에서는 학기당 6000여 개에 이르는 전 강좌를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클라우드 기반의 e-campus에서는 학기당 6000여 개에 이르는 전 강좌를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 능동형강의실·강의자동녹화시스템 도입…AI 기반 교육 인프라 확충 = 단국대는 디지털 환경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온·오프라인 강의시스템 구축에 30억 원을 투입했다. 학기당 6000여 개에 이르는 전 강좌를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접근이 가능하도록 클라우드 기반의 e-campus에 모두 담았다.

새로 도입한 능동형강의실(Active Learning Classroom)은 교수-학생 간 소통이 원활하도록 테이블 구조를 블록화했고 좌석마다 멀티미디어 기기를 설치해 만족도를 높였다. 시범운영결과 토론과 실험수업에 최적화 되어 있다는 자체 평가에 따라 향후 대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단아이(Dan.i)’는 단국대의 특별한 교육지원시스템이다. 수업의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단아이는 키워드를 설정하면 인공지능이 분석해 요청자료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120만 건의 주제어가 등록돼 있고 학사정보, 교과 및 비교과, 강의콘텐츠, 연구, 채용정보 등 다양한 교육정보를 제공한다. 서비스 개시 6개월 만에 월평균 2000여 명이 단아이를 통해 관심 정보를 얻고 있다.

전공, 교양, 외국어, 비교과활동, 독서, 수상실적 등 학생활동의 전반을 관리해주는 역량관리시스템 ‘영웅스토리(Young熊)’도 단국대의 탄탄한 교육 인프라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학생들은 영웅스토리에 들어가 교과·비교과 프로그램, 취창업 이력, 진로상담 데이터를 포트폴리오로 재구성해 자신의 역량을 데이터화 할 수 있다. 향후 취업 시 이러한 데이터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학생들은 더불어 마일리지, 장학금 등 다양한 혜택도 얻을 수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