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성균관대 교수 지음 《메타 경험》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미래 비즈니스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메타버스’. 컴퓨터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의 경험이 쌓이고 인간과 인공지능이 서로 공감하는 메타버스를 분석한 책이 나왔다. 이상원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교수의 《메타 경험》이다.

《메타 경험》은 인터랙션사이언스 전문가가 들려주는 메타버스 시대와 우리의 미래에 대한 책이다. 단순히 기술적 관점에서 메타버스를 논하는 수준을 벗어나 공학과 사회과학의 융합 관점에서 메타버스를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은 공학, 사회과학, 디자인의 융합 관점에서 우리의 경험을 바라보면서 다양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컴퓨터와의 소통을 통한 경험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더 벗어날 것이란 측면에서 ‘메타버스’를 강조한다. 이것이 이 책의 제목을 《메타 경험》으로 정한 이유다.

메타버스가 꿈꾸는 가상과 초월에는 그 어떤 제한도 없다. 지금은 메타버스가 현실 세계의 확장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지만, 미래에는 그 반대일 수 있다. 메타버스가 현실 세계와는 완전히 독립된 세상으로 존재하며, 현실 세계와 여러 가상 세계가 공존하는 멀티버스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우리는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발전이 일으킨 흐름의 방향과 파급의 내용을 읽어야 한다. 무엇을 상상하든, 모든 것들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 시작 단계에서 블록체인, 암호화폐, NFT가 우리의 경험을 조금씩 실체화하고 있다. 이제 새로운 소통의 세상 속에서 우리의 경험은 무한대로의 확장을 꿈꾼다.

이 책은 △소통과 경험 △가치와 초월 △사용성과 감성 △마음과 공감 △정보와 행동 △맥락과 시스템을 세부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다. 여기에는 산업공학과 인간공학에서 출발해 사용자 경험과 인간 중심 인공지능을 연구한 저자의 경험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저자 이상원 교수는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산업공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며 인공지능융합학과, 글로벌융합학부 부교수 및 ID Square(Interaction Design and Development) 연구실 책임자를 겸하고 있다.

사용자 경험,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인지감성공학을 주 연구 분야로 하고 있으며, 인터랙션사이언스라는 융합학문의 특성에 맞춰 공학, 사회과학, 디자인 등의 관점에서 화학적 결합을 추구한다. 스마트 스피커, 챗봇, 자율주행 자동차, 소셜미디어 등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과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을 분석해 의미를 찾고 메타버스, 인공지능, 감정과 공감을 중심으로 우리 생활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안에 힘을 쏟고 있다.

‘메타버스에서 인공지능과 공감하다’라는 부제를 단 《메타 경험》은 총 세 가지 파트로 구성된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컴퓨터와 소통하는 경험을 다룬다. 두 번째는 사용성을 넘어 가성이 등장하고 공감이 핵심으로 떠오르는 현상을, 세 번째는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고 맥락을 덧입혀 바라보는 시스템을 고찰한다.

여러 사례와 자료, 일상생활에서의 개인적 경험 등을 소개하면서 메타버스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경험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모이는 토론의 장을 제시한다. (넥서스BIZ/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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