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선도하는 혁신교육 인프라 확충 및 교육과정 도입
반도체공학과 신설, 공학 분야 특성화 교육 실시…대학 경쟁력↑

vr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명지대 학생 (사진=명지대 제공)
vr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명지대 학생 (사진=명지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명지대학교(총장 유병진)는 1948년 개교한 이래 사랑·진리·봉사를 대학 이념으로 삼아 전인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명지대는 교육이 강한 대학, 연구에서 앞서가는 대학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매년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멈추지 않고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 구축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차세대 반도체 분야 강화 위한 ‘반도체 공학과’ 신설 = 명지대는 최근 자연 캠퍼스에 반도체연구소(R&D센터) 신축을 위해 교육부, 용인시 그리고 국내 굴지의 반도체 기업과 협의가 진행 중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명지대 내의 반도체연구소는 2025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을 앞두고 명지대는 차세대반도체 분야 산업경쟁력 강화 및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인력 양성 및 공급을 위해 2023학년도부터 공과대학에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3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학과 신설과 관련해 명지대 관계자는 “기존 대학의 단일학사조직에 의한 학문 분야별 교육체계는 변하는 기술시장의 인력공급 수요를 따라가기 어렵다”며 “반도체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 등 산업구조의 빠른 변화에 대처해 이미 운영하고 있는 반도체공정진단연구소를 중심으로 신산업 지향의 산학협력 활동 및 학사제도의 재편과 운영을 꾀하고 우수인력 배출에 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명지대는 반도체 특성화에 진력하고자 실습 중심의 교육방법을 채택하고 △집중학기제 △표준현장실습학기제 △산학프로젝트학기제 등 미래인재 핵심역량 배양을 위한 혁신적 교육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반도체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1년간 융합캡스톤디자인 과정을 수행한 학생이 기업에서 표준학기제현장실습을 수행하고, 프로젝트 수행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의 R&D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실습 및 취업 연계도 이뤄진다.

현재 명지대는 중소·중견기업의 반도체 성능평가 등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반도체 기업이 주관하는 기술개발사업을 다수 수행하는 등 반도체 소부장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미 반도체 소·부·장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이 완료된 명지대는 학내 대표 연구소인 ‘반도체공정진단연구소’를 통해 국내 대학 최초로 12인치 반도체 양산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LINC+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의 지원으로 계측분석실을 추가 신설했다. 또한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산학협력기업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반도체 인프라 구축지원을 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반도체 관련 사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메타버스로 구축된 명지대의 캠퍼스 (사진=명지대 제공)
메타버스로 구축된 명지대의 캠퍼스 (사진=명지대 제공)

■ 메타버스 기반 교육플랫폼 구축으로 대학 경쟁력 강화 = 명지대는 최근 메타버스 인재 양성과 연계한 가상캠퍼스 구축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는 명지대의 미래형 교육플랫폼 구축과 관련한 현안을 설명하고 향후 추진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명지대는 메타버스 기반 가상캠퍼스 구축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원격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감 미디어 인재를 양성해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명지대는 시연회를 통해 △메타버스 기반 가상캠퍼스 ‘MMC(Myongji Metabus Campus’ 구축 △메타버스 디자이너 스쿨 ‘Meta D.School’ △가상융합(XR) 교육실습실 구축을 향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메타버스 디자이너 스쿨을 통해 융‧복합형 인재 양성 및 유망기술 선점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MMC를 구축해 교육콘텐츠뿐만 아니라 동아리 체험과 박물관 전시 체험, 각종 상담 프로그램, 입학식과 졸업식,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명지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언택트 시대가 열린 만큼, 앞으로도 디지털 환경에서의 소통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메타버스 캠퍼스 구축을 통해 교육의 혁신을 이루고 현실 및 가상공간을 아우르는 미래형 인재를 양성해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명지대는 8월 내로 메타버스 디자이너 스쿨의 운영계획 수립 및 전담인력 확보를 마치고 내년 2월까지 메타버스 기반 가상캠퍼스와 XR 교육실습실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가상공간에 실제 인문캠퍼스를 구현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완성된 메타버스 공간에는 명지대의 신축건물인 MCC관을 비롯해 방목학술도서관, 미래관 등 캠퍼스가 그대로 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명지대는 메타버스 가상캠퍼스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학교를 방문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명지대 스마트팩토리 내부 모습 (사진=명지대 제공)
명지대스마트팩토리(MSF) 내부 모습 (사진=명지대 제공)

■ 4차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인재 양성 청사진 제시 = 명지대는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공학 분야의 특성화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3대 미래역량 중 하나로 꼽히는 ‘기계와의 협력적 소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학생들이 지능형 기계 시스템을 설계부터 제작까지 해낼 수 있도록 이론은 물론 기업과 연계한 현장 실무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2016년 명지대의 ‘Industry4.0 지향 IoT 기반 임베디드 기계시스템 인력양성 사업단’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대학 특성화 사업(CK사업) 우수사례로 뽑히기도 했다. 디지털 전환 변화에 대응해 지능형 기계 시스템의 설계와 생산 역량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 해당 사업단에는 교내 기계공학과, 전기공학과, 전자공학과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학생들이 커리큘럼을 통해 배우는 대표적인 콘텐츠는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이 들어간 지능형 기계 시스템으로 전공과목을 4개 분야로 세분화해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정원의 30%를 여학생으로 채워 여성 공학도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더불어 명지대는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 일환으로 학생들이 산업현장에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재검토했다. 전기, 전자, 기계 학문을 융합해 직접 스마트시스템을 설계·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융합캡스톤 교과목이 대표적이다.

또한 해당 교과목을 직접 실습하며 배울 수 있는 ‘명지스마트팩토리(MSF)’도 개관했다. 명지스마트팩토리는 설계, 공사, 기자재 구매까지 3년간 1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스마트로봇 △스마트자동차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과 같은 신기술을 학습할 수 있는 교육용 시설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학문 분야가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융합 학제로 개편했다.

최근에는 ‘4차산업혁명 ICT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인적자원 교류 △대학원 교육과정 개발 및 학위과정 운영 △워크숍 및 세미나 공동 개최 등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명지대는 국방통합데이터센터에 필요한 ICT 전문인력 양성과 현장 교육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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