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광복 이후 최초 4년제 대학으로 설립돼 올해 개교 75주년을 맞는 청주대학교(총장 차천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대변화의 물결 속에서 충청북도의 6대 신성장 동력산업에 발맞춘 특성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산학협력 중심대학 대전환의 해로 선포한 청주대는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 대학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지역 미래산업 기반의 특성화 4개 분야 전문가 양성과 산학협력을 통해 미래산업을 이끌 우수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대학의 위기라고 불리우는 시대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 지역 미래산업 기반 특성화 4개 분야 집중 육성 =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둔 청주대는 미래산업을 이끌 우수한 연구인력 양성과 지역의 발전을 함께 만들고자 고민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폭증된 변화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 ‘지역산업 기반 특성화’ 전략을 구축해 지방 대학이 발전하는 활로를 개척하고자 했다.

청주대는 ‘지역산업 기반 특성화’ 전략방안을 수립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특성화에 주목하고 있다. 충청북도의 전략 성장 산업과 밀접한 관련 있는 △ICT-Energy △BT-보건의료과학 △디자인 및 콘텐츠 △항공 등 4대 분야를 특성화 영역으로 지정해 인적⋅물적 자원 집중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충북의 6대 신 성장 동력산업 중 ‘ICT 융합산업’과 태양광 신에너지 산업을 아우르는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특성화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청주대는 지역 산업 발전 전략에 부합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전자공학부와 에너지⋅광기술융합학부, 소프트웨어융합학부 등의 전공 개편에 나섰다. 이어 BT-보건의료과학 분야에서는 △BT-보건의료과학 △BT 융합학부 △보건의료과학대학 등으로 구분해 원활한 특성화 교육과 동시에 지역 주민의 삶의 질과 건강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 내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를 동북아 생명공학을 주도하는 산학연관의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오송바이오캠퍼스는 생명과학단지 내 보건의료산업 분야의 BT 전문 인력 양성과 실용 학문 위주의 교과과정을 운영하며 현장에 강한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실제로 학생들이 생명과학단지 내 입주해 있는 BT 관련 기업에 취업하는 등 실질적 취업 연계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제3캠퍼스인 충북혁신도시 에너지 산학융합지구 캠퍼스 완공으로 대학과 산업단지를 공간적으로 통합해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고용의 집적화를 구현하고 현장 중심의 산학융합형 교육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청주대는 국제 기준의 역량을 갖춘 에너지 전문가를 육성하고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 △에너지 혁신기술 개발 △신성장 산업 육성 등 다양한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디자인 콘텐츠 분야는 청주시가 세계 최초 금속활자인 직지의 고장이라는 점을 살려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실제로 청주대는 최근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 IDSA가 주관한 ‘IDEA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디자인 콘텐츠 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iF’, ‘reddot’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청주대는 이번 수상으로 15년 연속으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교육 혁신을 위한 청주대의 노력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청주대는 항공분야의 특성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청주대는 2019년부터 항공서비스학전공을 신설해 학생들을 모집해왔다. 항공서비스학전공은 국제적 감각을 갖춘 고품격 서비스 직종에 적응하는 항공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항공운항학전공, 항공기계공학전공 등과 함께 항공 분야 발전에 힘쓰고 있다. 특히 항공기 객실 승무원 및 지상직, 사무능력을 갖춘 고급 서비스직 등에 종사할 인력을 육성하는 만큼 항공기운항서비스와 관련된 이론을 습득하고 최신 객실서비스 실습실을 구축해 실무까지 겸비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주대만의 무인항공기학전공도 눈여겨볼 만하다. 항공서비스학전공과 같이 2019년부터 운영한 해당 전공과정은 설계부터 제작, 조종, 정비, 알고리즘 제작에 이르기까지 융합형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졸업 후 학생들에게는 △항공감시 및 영상 분석 △교육 및 영상 촬영 전문가 △공공기관의 드론 운영, 창업 등 관련 분야로의 진출 기회가 주어진다.

■ ‘산학협력 중심대학’ 선포…중앙부처별 핵심사업 수주 등 가시적 성과 맺어  = 기업인 출신인 차천수 총장이 부임하면서 청주대는 산학협력 분야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019년 부임한 이후 차 총장은 대학의 재정 구조를 탄탄하게 마련해 지역 대학의 위기를 해결하겠다는 로드맵을 선보였다. 탄탄한 구조가 갖춰지자 올해를 산학협력 중심대학 대전환의 해로 선포한 청주대는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산학협력 성과확산 포럼’을 개최할만큼 기업과 대학의 긴밀한 산학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상호 상생협력 문화로 발전시켜 혁신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로 청주대의 산학협력 사업 실적은 2018년 167건(약 67억 원)에서 2021년 11월 기준 192건(약 280억 원)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대학과 지역을 살리는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발 빠르게 전환하고자 했던 청주대의 목표대로 중앙부처별 핵심사업 수주와 같은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의 ‘2022 드론 샌드박스’ 사업 공모에서 ‘고층 건물 등 군집 드론부대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시스템’이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 ‘차세대시스템반도체설계 전문인력양성사업’에 선정, 7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고 지난해 ‘바이오융복합기술 전문인력양성사업’에도 선정된 청주대는 오는 2026년까지 27억2000여만 원을 투입해 바이오융복합 기술분야 석·박사 전문인력 양성에 투자할 것임을 밝혔다.

개발도상국의 발전과 복지 증진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국제개발협력센터를 충북 최초로 설치하기도 했다. 전국 사립대학 최초로 교육부 산하 지방교육재정연구원을 유치해 중앙부처와의 신뢰를 굳건히 다지면서 대학의 위상도 높여가는 것은 덤이다.

또한 청주대 창업동아리 2개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2022년 창업성공패키지 지원사업’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가시적인 성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에 대해 차천수 총장은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 체제로 변화를 추구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청주대는 충청북도의 ‘스마트시티 챌린지사업’을 비롯해 특화산업인 △드론 UAM 연구센터 구축사업 △제천 천연물 고부가가치사업 △청주시 농촌활력플러스사업 △음성군 도시재생지원센터사업 등 지역사회와 연계협력 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활성화해 나가고 있다. 이어 글로벌비즈니스사업단을 설치해 청주, 진천, 음성, 보은 등 충북은 물론 타 자치단체와의 연계를 주도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음성혁신도시 내 제3캠퍼스 조성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유치 △방사광가속기추진단 운용 등 다양한 특성화 인재양성과 취·창업 활성화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

차천수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시대에 산학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대학과 지역을 살리는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며 “청주대는 앞으로도 지역 미래산업 기반의 특성화 4개 분야 전문가 양성과 함께 산학협력 중심대학을 선도하는 대학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