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AI학부 7개 전공 신설·개편, 260명 선발
인텔(Intel) 등 글로벌 기업과 AI 인재양성 협력 구축
LINC 3.0 등 정부 재정지원사업 선정 산학협력 가속

인천재능대학교 송림 캠퍼스 (사진=인천재능대)
인천재능대학교 송림 캠퍼스 (사진=인천재능대)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역할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이 될 것이다. 이미 AI는 분야에 상관없이 현재 우리 삶 속에 깊이 들어왔다. 앞으로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AI의 역할은 점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이끌어나갈 기술인력의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미래 세대는 기본적으로 AI 기술의 이해와 활용 여부가 성공의 핵심 키워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천재능대학교(총장 김진형)는 지난해 11월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AI와 바이오(Bio) 분야에 특화된 전문기술 교육 중심 강소대학’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AI&Bio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 AI 전문가이자 학계의 대부인 김진형 박사의 총장 취임 이후 인천재능대는 직업교육 전반에 AI 교육을 적용했다. 준비된 미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AI 특성화 전략을 도입해 굵직한 변화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천재능대 항공서비스과 학생들이 가상현실(VR) 실습실에서 체험교육을 받고 있다.(사진=인천재능대)
인천재능대 항공서비스과 학생들이 가상현실(VR) 실습실에서 체험교육을 받고 있다.(사진=인천재능대)

■ 2023학년 AI학부 신설, 전문성 갖춘 실용 인재 양성 = 인천재능대는 기존 IT학부를 AI학부 7개 전공으로 개편했다. △컴퓨터시스템전공 △정보보안전공 △사물인터넷전공 △드론영상전공 △컴퓨터정보전공 △의료소프트웨어전공 △빅데이터공학전공 등이다. 전체 신입생 1316명 중 260명을 AI학부에서 선발한다.

또 게임아트디자인과를 신설해 미래사회 유망산업 중심으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전문대는 일반대와 달리 교육의 역할이 취업에 방점이 찍혀 있기에 AI학부의 커리큘럼도 이에 맞게 구성됐다. 1학년에는 공통적으로 컴퓨팅과 AI를, 2학년부터 세부 전공에 맞는 산업별 전문 지식을 학습한다. 자신의 문제를 소프트웨어와 AI를 이용해 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커리큘럼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 사용하는 상용 플랫폼과 도구를 이용해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수행하면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하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한다.

■ ‘AI+교육과정’ 융합, 미래 직업교육의 청사진 = 인천재능대의 AI 특성화 전략에는 AI학부뿐 아니라 이미 성과를 낸 영역에서 AI를 융합해 더 잘하는 분야로 성장시키는 ‘AI+X(기존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인천재능대는 △유아-아동 교육 △간호 보건 관리 △사진·영상·미디어 △실용음악 △뷰티-코스메틱 △조리·관광 △스마트물류 등에서 훌륭한 교육을 시도해 왔다.

AI+X 전략은 이 분야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컨대 유아교육과 학생도 AI 스피커를 활용하고 AI 기술을 이용해 유치원·어린이집의 안전 모니터링을 데이터로 변환해 개발업체에 전달함으로써 기존 전문성에 AI가 융합된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는 방식이다.

인천재능대는 인텔코리아와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인천재능대)
인천재능대는 인텔코리아와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인천재능대)

■ 인텔(Intel)과 AI 인재 양성, 중장기 발전계획 추진력 얻어 = 인천재능대의 AI 특성화 전략은 AI 특화 교육과정 개발·운영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전문대가 담당하는 직업교육 전반에 AI 교육을 적용하는 것인데 지난 3월 30일 ㈜인텔코리아와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중장기 계획을 실행할 추진력을 얻었다.

협약의 주요 골자는 ‘JEIU-Intel AI Class 공동개발 및 운영’이다. 인천재능대와 인텔코리아는 앞으로 교육과정 운영에 인텔의 AI 교육 프로그램인 ‘AI For Future Workforce’를 활용한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취업에 필요한 AI 기술을 교육하는 것이 핵심이며 전 세계 30개 주요 국가 정부와의 협업으로 3만 개의 학교·교육기관에서 3000만 명의 AI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인텔의 AI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수한 학생들은 인텔에서 직접 발급하는 증명서를 기반으로 우수 AI-IT 기업 취업 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끊임없는 인적·물적 투자와 인재 양성 프로그램 = 최근 인천재능대는 송도 캠퍼스 강의동 1개 층 전체를 최첨단 실습실로 구축했다. AI 관련 학과가 이곳으로 이전하는 것도 확정됐다. 올해부터 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AI 정예 특별반 ‘JAIBC(JEIU AI Base Camp)’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교원 등 AI 분야 전문가가 기숙형 몰입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참여 학생에게 4학기 전액 장학금, 월 100만 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1년 반 동안 대학에서 AI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나머지 한 학기는 학생들이 AI-IT 기업 현장에서 인턴십을 하며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인천재능대는 이러한 투자와 개발 노력을 바탕으로 국내 전문대에 좋은 모델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LINC 3.0 선정…AI&Bio 산학협력 가속 = 인천재능대는 지난 5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3.0) 수요맞춤성장형 부문에 선정돼 최장 6년간 총 12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LINC, LINC+에 이어 3단계 사업에도 연속 선정됨으로써 인천재능대는 교육부 산학협력 지원사업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김진형 인천재능대 총장은 “AI와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전문기술교육 중심 강소대학이라는 비전 달성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 기대한다”며 “산업체·지역사회와 연계해 현장 중심 교육 내실화와 신산업 맞춤형 융복합 교육과정 개발·확산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학생들에게는 지식의 습득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이를 현장에서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당수 전문가가 AI를 활용한 산업 자동화로 인해 기존 일자리가 빠르게 소멸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으로 AI 융합 산업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김진형 총장은 “인천재능대는 미래 환경과 산업 변화에 빠르게 대처해 새로운 산업 환경에서 요구하는 혁신을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미래 일자리를 예측하고 이에 걸맞은 직업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며 모든 학생이 AI 도구를 이용해 각 분야에서 완숙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인재를 양성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