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가 ‘격동의 시기’…특성화 방점,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
특성화 방점...교육 인프라 등 새로운 콘텐츠 변화 시도

전문대학들이 특성화에 방점을 찍고 미래교육에 대비해 탈바꿈하고 있다.
전문대학들이 특성화에 방점을 찍고 미래교육에 대비해 탈바꿈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그야말로 전문대학가 ‘격동의 시기’다. 학령인구 감소로 입학정원의 부족사태가 현실화되는 데다  코로나19 이후 교육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어 기존의 대학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대학가에서는 대학의 위기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 ‘특성화’에 방점을 찍고 미래교육에 대비해 교육 인프라와 콘텐츠를 탈바꿈하고 있다. 백화점식 학과를 탈피하고 각 대학의 강점을 살리는 특성화 경향이 두드러진다. 전문대학들이 특성화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짚어봤다. 

신안산대학교(총장 강성락)는 국내 최대의 국가산업단지에 인접한 지리적 환경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학생이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산업체와의 활발한 산학협력과 현장실무교육을 통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학생들에게는 취업의 기회를 넓혀주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신안산대는 창의실무형 전문직업인 양성을 대학 사명으로 삼고 대학 인근 산업단지와 연계해 Smart Hub & MTV 지식기반제조와 지식기반 서비스, 신재생에너지 산업분야로 대학 특성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산학협력네트워크와 지역네트워크를 강화, 학생 성장촉진 그리고 교육의 질적 향상 등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해외문화체험과 어학연수를 지원하는 등 글로벌 인재양성 분야에서도 미래지향적인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산대학교(총장 안규철)는 사회의 가장 필요한 전문인력 수요를 위해 지역사회와 산업체의 요구 수렴을 통한 역량기반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사회가 원하는 특성화 전문대를 이룩하기 위해 대학은 산업체 전문가를 포함한 학과 위원회를 구성하고 가족회사, 현장실습 협약, 산업체 견학 등 산업 수요 맞춤형 실습교육을 구축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맞춘 자기주도학습을 제공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개일별 맞춤형 학습법으로 학생 각자에게 맞는 진단과 교육을 통해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학생역량통합관리 시스템인 ‘AU-WINGS’를 통해 핵심역량 관리와 재학생 직무 역량기반 커리어 로드맵을 설정하고 체계적인 학생 맞춤형 역량기반 교육과정을 설정해 진로설정과 역량진단, 비교과프로그램관리, 진로상담, 역량포트폴리오 관리를 한눈에 관리할 수 있어 진로지도와 취업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외에 안산시 주관 지역 내 창업지원 기관들로 구성된 창업벨트를 구축하는 등 대학 내 입주기업과 지역 내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법으로 협력하고 있다. 

여주대학교(총장 고기채)는 산학연계 교육체제 강화라는 목표 아래 지난 2017년부터 보건·공학계열 특성화 분야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학과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현재 여주대 전체학과는 ‘Y-아우스빌둥’이라는 체계 하에 4차 산업에 걸 맞는 ‘미래 산업사회 맞춤형 Health & Tech 전문직업인 양성’에 힘쓰고 있다. 여주대는 ‘장영실교육혁신원’을 마련해 전공과 비교과, 교양 등 3개 분야에 대한 교육혁신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산학협력처와 연계해 전체 학생들의 취·창업 이후 관리 시스템도 선보여 평생직업교육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Y-아우스빌둥’은 독일식 일·학습 병행제에서 모티브를 따와 대학 특성화에 맞게 수립한 전략이다. ‘고등학교-여주대-산업체’ 3자간 협력체계를 정착해 실무중심의 교육을 진행한다는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다각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전공 지식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업무 능력도 갖춘 융·복합인재 인재를 양성해나가고 있다. 

연성대학교(총장 권민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양성을 위해 차별회된 혁신 교육모델인 ‘연성 Education 4.1’을 구축했다. 해당 교육모델의 핵심은 기존 교육의 틀인 △전공의 경계 △대학과 현장의 경계 △교수와 학생의 경계 △국가의 경계 등을 뛰어넘는 교육혁신이다. 연성대는 학생 개개인에 맞춤화된 진로‧취업지원을 제공해 수도권 최고 수준의 취업률(72.6%, 2020년 정보공시 기준)로 결실을 맺고 있다. 이는 연성대만의 ‘Gem경력개발 로드맵’이 빛을 냈다고 할 수 있다. 직무별로 세분화된 로드맵을 구축해 학생이 대학 입학 후 졸업까지 수행해야 할 정규교육과정과 대학핵심역량에 근간한 비교과 활동을 체계화한 것이다. 특히 에듀테크 기반 스마트에듀를 접목해 학생 개개인에 1대 1로 맞춤화된 경력개발‧취업준비를 지원하는 연성대만의 차별화된 시스템이다. 다수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돕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변화를 일구기 위해 올해 웹툰만화콘텐츠과와 K-POP과를 신설한 것은 물론 2023학년도에는 영상콘텐츠과에 뉴미디어콘텐츠전공을 신설해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연암공과대학교(총장 안승권)는 LG연암학원이 설립하고 지원하는 공학계열 특성화 대학이다. 현재 연암공과대는 LG의 지원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뉴칼라 인재양성’에 교육을 집중하고 있다. 대학은 △전기전자 △기계 △SW학과로 산업 기분 수요에 대응하고 급변하는 수요는 산학융복합 주문식 교육과정을 통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LG연암학원에서 설립·지원하는 대학이기에 주요한 취업처는 단연 LG계열사다. 작년 12월 21일 기준으로 313명의 학생들이 대기업에 취업했다. 이는 취업 인원의 반이 취업한 성과다. 특히 기존의 대학이 ‘Win-Win 전략’ 또는 상생 전략을 추구하는 반면 연암공과대는 대학법인의 ‘고객 가치, 고객 실현’의 마인드를 대학에 적용해 산(産)·학(學)·관(官)·지(地) 네트워크 기반의 인적·물적자원 공유 속에서 사회적 이익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용인예술과학대학교(총장 최성식)는 코로나19 이후 극심해진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취업·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용인예술과학대 대학일자리센터에서는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 지원을 위한 다수의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의 성공적인 취업에 힘쓰고 있다. 특히 대학일자리센터에서는 학생들이 희망하는 지역 또는 분야에 대한 구인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진로에 관련된 취업지도와 정부에서 지원하는 청년고용정책 관련 정보도 지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AI자소서와 면접솔루션 등 취업컨설턴트 교육도 진행하고 있으며, VR기기를 활용해 가상면접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우송정보대학(총장 이달영)은 ‘한국대표명장을 키우는 명품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실용학문 확대와 공학의 강화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직업교육과 산학협력을 통한 맞춤형 교육을 선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우송정보대는 △K-Meister스쿨 △Smart Factory스쿨 △Sol International스쿨 △스마트철도스쿨 △기계컴퓨터계열 △건축소방계열 △보건교육복지계열 △휴먼아트계열 내에 특성화된 학부(과) 29개, 1835명의 입학생 규모를 갖고 있다. ‘블록제수업’과 ‘주문식교육’은 우송정보대만의 특성화 교육 시스템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산업체가 요구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맞춤형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Sol International스쿨에서는 외국인 교수의 100% 영어 강의를 통한 국제화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데도 이바지하고 있다. 

인덕대학교(총장 박홍석)는 인덕대는 노원구와 지역 내 특화분야의 인재양성과 성인학습자의 평생직업교육을 위해 ‘고등직업교육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고등직업교육의 진흥과 지역 내 청년 정주 여건 개선을 목표로 두고 출발한 위원회는 인덕대만의 지역특화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방송·문화 예술 분야의 특성화를 기반으로 양 기관은  ‘I·CULTURE·DU’ 캠퍼스타운 종합형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타운 종합형은 청년창업을 중심으로 주거·문화·상권·지역협력의 종합적인 활력증진을 위한 사업으로 총 7개 대학 중 전문대학으로서는 인덕대가 유일하다. 아울러 취·창업 특성화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특화된 취업진로 프로그램으로는 △pre-GOM 19개 강좌 △IDU GOM아카데미 △취업캠프 △취업선배 멘토링 △진로취업 고민 담벼락토크 △해외취업심화과정 △비대면 면접특강 △VR비대면 및 AI모의면접 △온라인 청년취업정책설명회 등이 있다. 이밖에도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국민취업지원제도 일경험프로그램 운영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재학생과 졸업생들에게 인턴십 등 경험 제공을 돕고 있다. 

인천재능대교(총장 김진형)는 작년 11월 개교 50주년 기념식에서 ‘AI와 Bio 분야에 특화된 전문기술교육 중심 강소대학’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AI&Bio 인재 육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재능대는 기존 IT학부를 AI학부 7개 전공으로 개편했다. △컴퓨터시스템전공 △정보보안전공 △사물인터넷전공 △드론영상전공 △컴퓨터정보전공 △의료소프트웨어전공 △빅데이터공학전공이다. 전체 1316명 신입생 중 260명을 AI학부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게임아트디자인과를 신설해 미래사회 유망산업 중심으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특히 인천재능대만의 AI 특성화 전략에는 AI학부뿐만 아니라 이미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영역에서 인공지능을 융합해 더 잘하는 분야로 성장시키는 ‘AI-X’ 전략도 도드라진다. 대학은 미래 환경과 산업 변화에 빠르게 대처해 새로운 산업 환경에서 요구하는 혁신을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미래 일자리를 예측‧확보하고, 그에 걸맞은 직업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며 모든 학생이 AI 도구를 이용해 각 분야의 제품 제조, 서비스 제공 등 완숙한 활용이 가능한 인재로 양성하는데 온 구성원이 노력하고 있다. 

춘해보건대학교(총장 김희진)는 ‘세계적 수준의 보건·의료·교육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직업교육 선도대학’의 비전 아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하고 앞장설 수 있는 혁신적인 창의융합 인재양성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0년 춘해보건대 취업률은 85.8%로 울산·부산·양산·김해지역 전문대 중 8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취업률에서 부동의 1위를 지속할 수 있는 비결은 우수한 교육과정 운영이다. 학과별로 인재양성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설정하고 전체학과에서 역량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법인 산하의 춘해병원의 우수한 의료진 특강을 통해 임상에서 활용되는 최신 의료지식을 빠르게 수용할 수 있고 춘해병원에서 언제든지 임상실습을 할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모든 학과에서는 핵심실무능력인증제를 도입해 졸업과 동시에 실무에 능한 현장실무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영상대학교(총장 유재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콘텐츠 산업을 선도할 유능한 인재들을 양성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예술대학’으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한국영상대는 드론을 활용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분야에 대한 인력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작년 신설한 실감영상콘텐츠과를 세분화해 메타버스 계열로 확대했다. △실감영상콘텐츠 △실감드론콘텐츠 △실감에듀콘텐츠 등에 신입생을 모집한다. 한국영상대는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즐기면서 교육할 수 있는 교육과정과 함께 이러한 교육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는 최첨단 실습 시설과 기자재로 미래사회의 메타버스 크리에이터가 될 인재들을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특히 한국영상대는 세종시의 지역특화 분야인 실감형콘텐츠에 대한 인력양성과 지역연계 평생직업교육을 통해 청년들이 대학이 위치한 세종시에 정주할 수 있도록 시와 함께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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