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문대, 신기술·신산업 분야 인재 선점 위해 혁신
현장밀착형 교육과정, 산학협력 활성화 등 획기적 성과
포스트 코로나·디지털 대전환 등 미래 교육모델 나올까

경인여대 간호학과 (사진=경인여대)
경인여대 간호학과 (사진=경인여대)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국내 고등직업교육을 책임지는 전문대학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향후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미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계 수요에 맞춘 교육과정을 혁신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윤석열 행정부가 새롭게 출범하며 교육계도 변화된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교육이 시대 변화에 둔감할 경우 미치게 될 부작용을 강조하며 “첨단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은 목숨을 걸 각오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첨단 신기술·신산업 분야를 선도하며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대학 혁신은 필수다. 미래 인재 양성 분야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자 발빠른 대학들은 이미 현장밀착형 교육과정, 산학협력 활성화, 국제화 부문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교육계에서 주목할 혁신 모델이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강원관광대학교(총장 원재희)는 학령인구 감소와 시대의 흐름에 따른 교육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2020년 대학의 과감한 구조개혁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글로벌 간호인재를 양성하고자 ‘간호학과’로 단일학과를 집중 육성하는 정책을 수립한 것이다. 강원관광대 간호학과는 1997년 개설돼 25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배출된 졸업생들이 현재 각극 병원의 간호사와 초·중등학교 보건교사로 취업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앞서 강원관광대는 지난 1995년 개교했다. 1990년대 중반 생소했던 카지노 산업 수요에 맞는 호텔·카지노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서다. 다른 대학 관광산업 관련 학과와의 차별화를 통한 특성화(STAR) 전략으로 카지노 인력 양성의 메카로 자리 잡았던 과거의 영광을 다시금 재현하려 한다.

경인여자대학교(총장 박명순)는 ‘기부 대 양여사업’을 통해 새로운 대학부지를 확보하고 미래지향적(Smart Campus)이고 친환경적(Green Campus)인 ‘SG캠퍼스’로 재탄생한다. 경인여대는 ‘SG캠퍼스’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스라밸(study와 life의 balance)’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캠퍼스로 변화하고 있다.

새롭게 확보된 캠퍼스는 기존 경인여대의 1.7배 규모로 기존 캠퍼스와 면을 맞닿아 있어 확장성과 연속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아름다운 4계절에 학생들이 배우고 성장하는데 필요한 최고의 시설을 품고 있다. 시와 자연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북카페 ‘아크룸’, 마음을 치유하는 ‘그네정원’과 ‘장미정원’, 잠재력과 창의성을 키우고 배움에 충실할 수 있는 ‘도서관’ 등이 대표적이다.

계명문화대학교(총장 박승호)는 올해 60주년을 맞아 미래 교육을 선도하기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우선 새로운 ‘계명’으로 거듭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 학생들이 지역사회는 물론 세계를 위한 일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학생·학부모, 지역사회·산업체 등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도 뒷받침한다.

계명문화대는 올해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3.0)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 △파란사다리 사업 등 대형 국고 사업에 연이어 선정됐다. 개교 이래 ‘진리와 정의와 사랑의 나라를 위하여’라는 창학이념을 바탕으로 국내 직업교육을 선도했던 계명문화대가 국가 발전을 위한 불빛을 다시금 밝힐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대동대학교(총장 배순철)은 올해 개교 52주년을 맞았다. 반세기를 넘어선 긴 역사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1만6360명 각 분야의 전문가를 배출해왔다. 대동대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춰 데이터와 3D 관련 교과목을 기존 전공과 연계해 교육하고 있다.

대동대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탈 플라스틱’ 운동을 전개한다. 지역 최초로 그린슈머실천센터를 설치하고 부산광역시 환경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그린슈머실천협의체도 출범했다. 대동대는 그린슈머실천을 위한 환경 소비 교육과 교육과정 운영 등 친환경 실천을 위한 중장기적 로드맵을 구상해 운영하고 있다. 또 학과별 직무교육뿐 아니라 환경 분야 전문가와 지역 연계 활동,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동강대학교(총장 이민숙)가 정부 재정지원사업의 잇따른 수주로 주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재를 키우기 위한 탄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동강대는 포스트 코로나, 미래 교육 체제 전환에 대응하고자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을 원격교육에 도입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대학교 국제 개발협력 이해증진 사업에도 참여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8년째 창업동아리를 지원하며 대학생 창업가를 발굴하고 특허 등 결실도 내고 있다. 공공스포츠클럽, 무릎학교 등으로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고 지역민의 건강 증진뿐 아니라 학생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까지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동남보건대학교(총장 김종완)는 동남보건대는 경기권 유일 ‘보건’ 특성화 대학으로서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 제49회 임상병리과 국가고시 전원합격 △2022년도 제62회 간호사 시험 전원합격 △2021년 제49회 작업치료사 국가고시 전원합격 및 3년 연속 전국 수석합격자 배출 등 각종 보건의료인 국가시험과 취업률에서 높은 결과를 보였다.

동남보건대는 2021년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하는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결과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됐다. 보건의료 명문대학으로서의 탄탄한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동남보건대는 이를 기반으로 대학혁신지원사업과 특수목적 지원사업,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 등 모든 부문에서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으며 대학 혁신을 일궈나가고 있다.

배화여자대학교(총장 신종석)는 △교육부 일반재정지원대학 혁신지원사업 선정 △교육부 교원양성기관평가 A등급 획득 △고용노동부 P-Tech 사업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사회혁신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수상 △중소벤처기업부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운영사업 및 기술사관 육성사업 선정 △농림축산식품부 ‘천원의 아침밥’ 운영사업 주관기관 선정 등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수행하며 특성화된 교육역량과 산학협력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배화여대는 서울 문화관광의 중심인 서울 종로구에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 대학이다. 특히 최근 주요 관광지로 떠오르는 청와대가 인근에 있으며 주변에 서촌과 경복궁, 광화문 등이 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도보로 7분 거리에 있으며 등교 시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예술대학교(총장 이남식)는 올해 창학 60주년을 맞이했다. 서울예대는 우리나라 문화·예술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오랜 기간 대중문화예술 산업 분야부터 정통예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문화예술 종사자들을 배출하며, 광범위한 영향력을 발휘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예대는 규모의 성장에 치우쳐 온 다른 대학과 달리 질적 성숙과 예술창작 교육의 진수를 찾아내고자 노력해 왔다. 공연예술의 외연을 문학과 음악, 미술 등의 응용 영역으로 확장해 영상제작, 문예창작, 한국음악과 실용음악, 디자인, 광고창작, 디지털예술 분야의 독창적인 전공들을 세움으로써 종합예술 교육체계를 만들었다. 서울예대는 ‘민족 예술혼과 세계적 보편성이 하나로 승화된 세계 속의 민족문화 창달’이라는 정체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독창적 예술교육 체계를 갖추고 글로벌 예술인재 양성을 위한 현장중심 예술창작 교육을 펼치고 있다.

서정대학교(총장 양영희)는 교육 커리큘럼 개선과 현장실무에 적합한 교수진을 구축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학생 중심 현장실무 대학교’라는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서정대는 교육부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되면서 대학혁신지원사업비로 약 15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미래의 산업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자 관련 전공을 신설·증설하는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서정대는 지난 2003년 개교 이후 지금까지 20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전문대 가운데 신입생 100% 충원율을 달성한 대학은 28곳에 그쳤다. 입학정원 1000명 이상 전문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9개교뿐이다. 맞춤형 실용 학문을 제공하고 전공의 벽을 허문 융합전공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서정대의 교육 투자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세경대학교(총장 심윤숙)는 올해 전반기에 일반재정지원대학, 메이커 스페이스, 대학운동부 지원사업 등에 선정되면서 다양한 재정지원을 받게 됐다. 이로써 세경대는 향후 평균 20억 원 정도의 지원금을 받아 학생 교육품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세경대는 ‘2022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 사업에도 선정됐다. 대학은 ‘강원 푸드테크 메이커 스페이스’를 구축해 푸드테크실, 요리창작실, 음료디저트실, 회의실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푸드 기술 확산을 위한 교육과정 개설, 체험·창업프로그램 운영, 외식업 창업자·기존 식당 업주를 위한 기술·공간 지원, 관광객 대상의 원데이 클래스와 밀키트 제작 등을 운영한다.

신성대학교(총장 김병묵)는 인성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으로 ‘직업교육의 메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로 개교 27주년을 맞은 신성대는 홍익인간 정신을 구현하고 세계화 추세에 부응하는 산업기술인을 양성한다는 건학 이념 아래 설립됐다.

신성대는 △2013~2017년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2019년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자율협약형, 후진학 선도형) △2021년 2주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등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성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직업진로 개발과 취업활동 지원, 학생 편의시설 확충 등을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