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창업지원단은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주관하면서 3년 이내의 초기창업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실질적인 맞춤형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왔다. (사진=황정일 기자)
단국대 창업지원단은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주관하면서 3년 이내의 초기창업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실질적인 맞춤형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왔다. (사진=황정일 기자)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하는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의 마지막 해다.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은 3년 이내의 초기창업 기업에 아이템 사업화 자금 지원 등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아이템 검증, 성장 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초기창업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도록 돕는다.

단국대학교 창업지원단(단장 염기훈)은 시범사업부터 본 사업까지 4년째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수행, 다양한 초기창업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왔다. 2014년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부터 시작해 9년째 창업지원 정부사업들을 주관해온 노하우를 든든한 자산으로, 대학평가 중 창업교육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에 오르는 결실을 맺었다.

단국대 창업지원단 역시 올해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의 마지막 해를 맞아 3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설정했다. 즉, 지역사회와 공생하는 거점대학으로서 창업생태계를 발전시키고 확산하는 구심점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염기훈 단장이 그리고 있는 미래형 단국대 창업지원단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코로나19의 영향권을 벗어나 다소 숨통이 트였다. 단국대 창업지원단에서 올해 추진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단국대 창업지원단은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주관하면서 3년 이내의 초기창업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실질적인 맞춤형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왔다. DKU 초기창업기업 검증 시스템 및 지역거점 원스톱창업상담창구 등을 갖추고 △DKU 혁신 스타트업 아카데미 △단단한 창업 네트워크 △보안융합 아이디어 해커톤 △DKU 스타트업 투자유치 마스터링 △경기K-벤처포럼 △연합 IR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의해 기존 프로그램을 대부분 비대면으로 전환했었다.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으니 내부 프로그램들 중 가장 중요한 데모데이, 창업 아카데미, 지역협력 사업 등을 대면 행사로 전환하고, 글로벌 프로그램의 경우는 내년부터 대면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에 대학 글로컬산학협력관에서 ‘2022 단단한 창업 네트워크’ 행사를 열었다. 대면 행사로 전환하는 첫발이었고, 오랜만에 수혜기업들과 한자리에 모여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 창업지원단 설립 이후 꾸준히 지역창업의 거점으로 창업문화 확산에 힘써왔다. 그동안 중점을 둬온 분야는 무엇이고, 어떤 성과들을 이뤄왔나.

“지난 2014년에 대학에 창업지원단이 생겨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창업지원을 시작했다. 2019년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이 종료되고 초기창업패키지 시범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주관기관의 명맥을 이어갔고, 3년 동안의 본 사업까지 맡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올해로 9년차에 접어든 단국대 창업지원단은 지난 8년 동안 약 186억 원의 사업비를 집행해 211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이들 기업의 누적매출액이 1600억 원에 이르고 이중에서 수출액도 50억 원에 달한다. 소규모 인원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직원을 늘려가면서 1050명의 신규고용창출 효과를 창출했고, 여러 기관을 통해 35억 원 가량의 투자유치 성과를 견인했다. 단국대 창업지원단은 두 가지 역할을 한다. 하나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교육하고 육성하는 역할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원활한 기업지원을 위해 사무실 등 공간 및 장비 마련에 힘을 싣고 있다. 이와 함께 장애인, 탈북자 등 지역 근처에 있는 여러 가지 소외계층을 돕는 것이 또 하나의 역할이다. 소외계층은 창업을 하고자 해도 여건이 좋지 않다. 이들의 창업을 돕고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지역창업의 거점이 되고자 한다.”

- 더 활발한 창업지원을 위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유관기관들과의 네트워크 확장에도 주력한 것으로 안다. 현재 유관기관 협업 현황과 향후 확산 계획은.

“앞서 말했듯이 단국대 창업지원단은 지역창업의 거점마련에 중점을 둬왔다. 우리 대학이 소재한 관내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경기경제과학진흥원, 경기테크노파크 등 창업관련 유관기관 등 100여 개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이미 경기혁신센터, 경제과학진흥원, 테크노파크 등과 교류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기관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성공한 예비창업자들을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으로 연결하고, 나아가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까지 연계하는 일련의 선순환 프로세스를 여러 협력기관들과 구현한 것이다. 유관기관들과의 협업은 향후에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올해의 경우 청년창업사관학교와 창업 아카데미를 공동운영할 예정이다. 그간 초기창업패키지 수혜기업들만 창업교육을 했으나 이제는 경기경제과학진흥원, 청년창업사관학교 등에서 선발한 사업자들을 함께 가르치고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공동교육을 수행함으로써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등을 기대하고 있다.”

단국대 창업지원단은 지난달 말에 대학 글로컬산학협력관에서 ‘2022 단단한 창업 네트워크’ 행사를 열었다. 염기훈 단장은 “대면 행사로 전환하는 첫발이었고, 오랜만에 수혜기업들과 한자리에 모여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사진=황정일 기자)
단국대 창업지원단은 지난달 말에 대학 글로컬산학협력관에서 ‘2022 단단한 창업 네트워크’ 행사를 열었다. 염기훈 단장은 “대면 행사로 전환하는 첫발이었고, 오랜만에 수혜기업들과 한자리에 모여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사진=황정일 기자)

- 단국대 창업지원단의 강점 중 하나가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다. 이제 그 역할이 한층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기업 선정 및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

“단국대 창업지원단은 해외시장 진출 및 공략을 하나의 큰 축으로 두고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왔다. 글로벌 혁신창업 거점을 목표로 해외 유수의 대학들과 네트워크를 넓혀 왔으며, 국내 스타트업들이 원활하게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 왔다. 해외법인 글로벌 판로 개척, 글로벌 창업 컨설팅 및 IR, 글로벌 투자유치 컨설팅 및 IR 등을 수행해 왔으며, 특히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를 구축해 해외 시장에도 거점을 마련해 뒀다. 핀란드(헬싱키), 미국(실리콘벨리), 베트남(호치민), 일본(도쿄), 중국(상하이) 등에 DKU 비즈니스 센터가 자리하고 있고 지난해 영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 센터를 추가했다. 그간 활발한 현지 진출 모색 등 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했었는데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올해까지는 IR 등 모든 프로그램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내년부터는 적극적으로 외부에 나가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초기창업 기업 중에서 베트남, 중국 등 해외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스터디 해주고 연결해 줄 예정이다.”

- 창업지원을 위해 이제는 경쟁이 아닌 공유와 협업이 요구되는 시대다. 타 대학들과의 협업 프로젝트,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그렇다. 이제는 중기부나 창업진흥원에서도 협업을 많이 이야기한다. 창업지원 사업 역시 공유와 협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해 새로이 시작된 창업중심대학 지원사업 역시 협업을 위한 중심대학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예를 들어 한양대가 창업중심대학으로서 교두보를 한다면 관내 인접대학들이 함께 공동으로 창업문화 확산에 힘을 싣는다는 것이다. 다만, 여러 대학들과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은 좋지만 타 대학에서 사업비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없다는 등의 아쉬운 점은 남아 있다. 조금씩 대학의 현실에 맞게 개선해 나간다면 창업생태계 발전 및 확산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단국대 창업지원단에서는 이미 다른 대학들과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거점 프로그램으로 강남대, 경희대, 명지대, 용인예술과학대, 한국외국어대 등과 용인시 대학연합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꾸준히 함께 해왔고 경기대, 가천대, 수원대 등과 경기창업경진대회도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성균관대, 인천대, 한국공학대 등과 연합 IR도 지속적으로 수행 중이다. 더불어 강남대, 경희대, 나사렛대, 명지대, 수원대, 오산대, 용인예술과학대, 한국외국어대 등과 따로 MOU를 체결해 창업교육, 창업동아리 지원 등 유관 프로그램을 확산시키고 있다.”

- 올해가 창업지원사업 관련 새로운 도약의 기점이 될 것 같다. 올해 주력하고자 하는 사업 및 장기적인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올해가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 마지막 해다. 1년 시범사업 하고 3년을 했으니 4년 동안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주관하면서 다양한 결실을 맺었다. 향후에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하나는 대학의 입장에서 중요한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수주해 초기창업패키지 사업과 같이 운영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해왔고, 하반기 동안 창업지원사업과 관련해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대학에서는 학생들이나 일반인에게 창업교육을 하고 기업가정신을 가르쳐 우수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창업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창업중심대학 사업이다. 내년에 창업중심대학을 추가로 선정할 예정으로 아는데, 지역별 선정이 아니라 캠퍼스혁신파크 사업과 같이 전국에서 2~3개 정도의 대학을 추가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쌓아온 대학, 유관기관과의 협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창업중심대학 사업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아울러 대학 내에서 다른 여러 정부재정지원사업과의 시너지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 LINC 3.0사업단, 취창업처, 창업보육센터 등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수행하고 있으니 협조체제를 마련해 시너지를 배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