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지 지음, 《메타인지 대화법》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단 한 번의 대화로도 상대에게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말하기 기술.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스킬 중 하나다. 수려한 대화법을 넘어 진짜 나답게 말하는 법을 말해주는 책 《메타인지 대화법》에서 그 해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나뿐인 말하기’에서 ‘나답게 말하기’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한다. 말하기의 본질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갖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메타인지, 즉 3인칭 시점 또는 셀프 모니터링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소통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메타인지 말하기는 드러나는 말, 워딩 이면에 담긴 화자의 마음, 심리, 의도를 함께 듣고 보는 눈을 지닌다는 뜻이다. 표면적인 말 너머에서 말하는 이의 진의를 파악할 수 있을 때 진정한 메타인지 대화가 가능하고 제대로 된 소통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원활한 항해를 위해 배를 완벽하게 분석하는 것 뿐 아니라 바다의 날씨를 읽고 비바람을 피하는 등 다양한 것들을 알아야 한다. 말로써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도 역시 수려하게 말만 잘해서는 안 된다. 대화를 나누는 상대방을 면밀히 살피고 상황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함으로써 적재적소에 필요한 한 마디를 건넬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때로는 침묵이 필요하고 때로는 어눌한 말투가 어울리기도 한다. 이렇게 최선의 결과치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메타인지 말하기다. 자신의 현재 상황과 실력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갖춰져야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눈이 생긴다. 말실수를 피하고 최적의 타이밍에 최선의 말 한마디를 건넬 수 있는 것이 메타인지 말하기의 힘이다.

《메타인지 말하기》 1~2장에서는 관찰, 복기, 모니터링 등 메타인지 말하기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한다. 3장은 확성기를 들고 말만 잘한다고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지 않듯, 상황에 따른 이미지의 중요성을 담았다. 4~5장에서는 진정한 메타인지 대화를 위한 실력과 진심, 태도 등 기본자세를 이야기하고, 6장에서 진정한 나다운 말하기 선수가 되는 법을 제시한다.

저자 이윤지 작가는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해 YTN, KBS진주 등에서 활동한 바 있는 전직 아나운서로, 현재 스피치 컨설팅 기업 멘쉬커뮤니케이션의 대표다. 북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스피치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했다. 말이라면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던 그는 우연히 영업 업무를 맡게 되면서 방송을 진행하는 말하기와 지갑을 여는 말하기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메타인지 말하기에 주목했다. (넥서스BIZ /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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