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대학운동부의 인권친화적인 스포츠문화 환경 조성에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회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 이하 KUSF)가 앞장선다. KUSF는 문화체육관광부과 함께 대학운동부의 인권친화적 운영 지침을 담은 ‘대학운동부 스포츠인권 가이드라인’ 마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는 대학에서 인권친화적인 대학운동부 문화를 만들어가도록 대학운동부 인권침해의 유형별 행동규범 가이드, 예방 매뉴얼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상황별 운영 지침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최근 한국체육대학교 역도부 코치 폭행 사건을 계기로 문제가 된 합숙소(학생선수 기숙사) 내 학생선수 인권보호 및 증진을 위한 내용이 포함된다.

KUSF는 지난 6월부터 ‘2022 대학운동부 스포츠인권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운동부 문화와 특성을 반영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체육특기자 관리, 학생선수 기숙사 지침 등 각 대학의 대학운동부 관리 규정과 인권센터 운영 규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더불어 학습권 침해, 일상적 통제, (성)폭력 등 유형별 인권침해 실태조사와 심층면담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토대로 10월 말 ‘대학운동부 스포츠인권 가이드라인’을 완성해 KUSF 126개 회원대학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대학운동부의 인권친화적인 문화 개선을 위한 소규모 스포츠인권교육도 실시한다. 2022학년도 2학기 중에 총 60회에 걸쳐 1~2학년을 대상으로 참여형 스포츠인권교육을 시행하며, 내년도부터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KUSF는 8월 10일자로 ‘대학스포츠 운영 규정’ 개정을 통해 대학운동부 인권침해 등 KUSF가 금지하는 비윤리적 행위가 발생한 대학, 지도자, 학생선수 등에 대해 재정적 지원을 보류하거나 감축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마련했다.

이종현 KUSF 사무처장은 “앞으로 KUSF 회원대학의 대학운동부 인권 상황을 더욱 면밀히 주시해나가며, 학생선수들이 안전하게 운동하고 즐겁게 공부하는 인권 친화적인 대학스포츠 문화를 이뤄나가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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