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C3.0사업단협의회, 하계 워크숍 개최…단장·부단장·실무자 네트워킹 강화
공유형 산학연협력 생태계 구축 위해 76개 대학의 협업 ‘다시시작’하는 자리
산학연협력 성장모델 확산…미래 산업수요 인재 양성 및 기업가적 대학 육성
성공적 사업수행 위해 산업교육센터 연계·디지털 전환·거버넌스 확립 이뤄져야

LINC3.0사업단협의회가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 동안 제주 소재 메종글래드호텔에서 ‘공유와 협력’을 주제로 한 ‘LINC 3.0 하계 워크숍’을 진행했다. (사진=황정일 기자)
LINC3.0사업단협의회가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 동안 제주 소재 메종글래드호텔에서 ‘공유와 협력’을 주제로 한 ‘LINC 3.0 하계 워크숍’을 진행했다. (사진=황정일 기자)

[제주=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이 본격적으로 ‘다시시작(Re:Boot)’ 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LINC3.0사업단협의회(회장 윤상오 단국대 다산LINC3.0사업단장)와 함께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 동안 제주 소재 메종글래드호텔에서 ‘공유와 협력’을 주제로 한 ‘LINC 3.0 하계 워크숍’을 진행했다.

1단계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을 시작으로 2단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까지 지난 10년 동안 만들어온 대학과 지역산업, 지역사회 간 협력체계를 한층 고도화하고 공유·협업을 통한 동반성장의 기반을 새로이 만들어가기 위해 준비된 자리다. 그만큼 참여대학 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강화에 중점을 두고 기획됐다.

하계 워크숍은 단장·부단장 워크숍과 실무자 워크숍으로 나뉘어 이뤄졌다. 링크 3.0 사업에 참여하는 76개 대학의 단장·부단장·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며, 교육부 및 한국연구재단 관계자들도 자리해 힘찬 출발을 응원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인해 제한돼 왔던 ‘오프라인 네트워킹’의 목마름을 해소하는 자리가 됐다.

공유, 협업, 상생에 방점을 둔 행사인 만큼 이번 워크숍은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형태를 벗어나, 사업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강의와 참여대학 간 친목을 다지는 네트워킹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경쟁구도를 탈피하고 대학 간, 권역 간의 경계를 넘어 실질적인 ‘하나경영’의 공유형 생태계를 구축해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LINC 3.0 사업의 기획의도 등 추진방향을 설명해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고 △메타버스 시대 바꿔야할 3가지 △대학창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산학협력사업 거버넌스 구조와 관계 분석 등 다양한 특강으로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도 사업지침 및 매뉴얼, 현장실습 관련 규정, 산업교육센터 연계방안 등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이번 워크숍은 사업을 수행하는 76개 대학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출발점이 됐다. 여러 강의와 함께 준비된 만찬 및 레크리에이션 시간은 서로 가까워지고 마음을 열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줬다. 아울러 권역별 네트워크에서는 다함께 추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의견을 나눴다. 또 임시이사회를 열어 링크TV 등 다양한 안건을 논의했다.

정예영 교육부 산학협력일자리정책과 사무관은 “상생하기 위해서 공유와 협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제 여러 대학의 LINC3.0사업단에서 공유협업 산학혁신 생태계 조성을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힘들겠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변화를 이끌어주길 기대한다. 교육부에서도 예산지원이나 제도적 지원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봉문 한국연구재단 산학협력실장은 “미래인재 양성이란 목표는 대학 단독으로만 해서는 달성하기 어렵다. 공유와 협업을 통해 창조거인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우리 재단은 산학협력 혁신 생태계 구축의 동반자로서, LINC 3.0 사업을 수행하는 모든 대학들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드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22 LINC 3.0 하계 워크숍은 대학과 지역산업, 지역사회 간 협력체계를 한층 고도화하고 공유·협업을 통한 동반성장의 기반을 새로이 만들어가기 위해 준비된 자리다. 그만큼 참여대학 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강화에 중점을 두고 기획됐다. (사진=황정일 기자)
2022 LINC 3.0 하계 워크숍은 대학과 지역산업, 지역사회 간 협력체계를 한층 고도화하고 공유·협업을 통한 동반성장의 기반을 새로이 만들어가기 위해 준비된 자리다. 그만큼 참여대학 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강화에 중점을 두고 기획됐다. (사진=황정일 기자)

■ 산학협력 지속발전 견인하는 ‘초연결·초협업·초창조’ = 링크 3.0 사업은 초연결, 초협업, 초창조에 방향성을 뒀다. 단기적 성과달성 위주의 사업을 지양하고 학과 및 전공 중심의 활동을 실천하는 ‘초연결’, 산학연협력 주체들의 인적·물적 자원의 공간적 경계를 넘는 ‘초협업’, 대학과 지역산업 상생에 경쟁력이 되는 특화 분야를 발굴하는 ‘초창조’ 등이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시대적 변화에 대응해 산학연협력 혁신 생태계를 구축, 선도형 경제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설정했다. 산학연협력 성장모델 확산을 통해 미래 산업수요 인재양성 및 기업가적 대학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신산업 견인하는 인재양성 교육, 디지털 교수법 혁신, 다양한 학문과의 융·복합 연계 등을 추진한다.

링크 3.0 사업은 산학협력 기반 조성 및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협력기반구축형, 인력양성 고도화 및 기업지원 활성화에 주력하는 수요맞춤성장형, 기술혁신 및 미래가치 창출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를 선도하는 기술혁신선도형 등의 유형으로 진행된다. 산학연협력에서 로컬 역량, 내셔널 역량,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지속적 발전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사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건 초협업, 즉 공유와 협업이다. 대학의 산학연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이루고, 산학협력 주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기반으로 대학, 권역, 국가의 공간적 장벽을 넘어 상호 공유·협업 활동과 확산을 통해 산학연협력 성과창출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대학들은 산학연협력 공유·협업 플랫폼, ICC 등을 확립한다.

사업수행 대학들은 △산학연협력 역량기반 단계적 성장 생태계 조성 △학생들의 실질적 현장능력 함양을 위한 학과활동 중심의 전환 △디지털 환경에 대응한 대면·비대면 연계교육 활성화 △효율과 경쟁에서 혁신과 공유·협업을 통한 상생발전 △산출과 결과중심 가치창출로 기업가형 대학 실현 △산학연협력 창출 자원 공유 정보망 운영 등에 힘을 싣는다.

남궁문 원광대 교수는 “링크, 링크플러스 사업을 하면서 산학협력 분야가 정착기를 거쳐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10년 동안 산학협력이 대학의 주류 문화가 된 만큼, 링크 3.0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선도적 모형을 만들어 국가 및 인류사회에 공헌해야 한다. 링크 3.0 사업의 성공은 대학들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유, 협업, 상생에 방점을 둔 행사인 만큼 이번 워크숍은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형태를 벗어나, 사업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강의와 참여대학 간 친목을 다지는 네트워킹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사진=황정일 기자)
공유, 협업, 상생에 방점을 둔 행사인 만큼 이번 워크숍은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형태를 벗어나, 사업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강의와 참여대학 간 친목을 다지는 네트워킹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사진=황정일 기자)

■ 성공적 사업수행 돕는 강의 중심 프로그램 구성 = 2022 LINC 3.0 하계 워크숍은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사업의 이해도를 높이는 강의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교육부에서는 학생 중심의 현장실습과 운영 내실화를 위한 대학생 현장실습제도 및 방향에 대해, 한국연구재단에서는 사업지침 및 매뉴얼, 산업교육센터 연계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산업현장 경험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체계적 운영체제 및 학생보호 장치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교육부는 현장실습학기제 체계화, 참여 학생 권익 보호, 실습기관 지원 및 협력체제 구축, 국가재난 대비 탄력적 현장실습 운영 등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법령을 정비했다.

연구재단은 사업비 집행과 관련해 항목별 유의사항을 전달했으며, 산학공동 기술개발과제 매뉴얼을 소개했다. 특히 링크 3.0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전략 이행을 위해 재단의 산업교육센터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교육센터는 산학교육 활성화를 위해 전문가 및 협력기관 풀 관리,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운영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성균관대 LINC3.0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최재붕 교수는 메타버스 시대 바꿔야할 3가지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최 교수는 “디지털 신인류 ‘포노 사피엔스’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표준인류로 자리 잡았다. 생존을 위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이뤄져야 하며 △세계관(메타버스) △실력(팬덤 경제) △기초(진정성) 등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건국대 링크플러스사업단을 이끌었던 노영희 교수는 ‘LINC+사업의 거버넌스 구조와 성과관의 관계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노 교수는 “현장실습 이수학생비율, 공동 활용장비 활용기업 수 등 11개 핵심지표를 종합분석한 결과 링크플러스사업단장이 산학협력단장을 겸직했을 때 전반적으로 성과상승률이 높고 효과성, 신속성이 제고됐다”고 했다.

창업교육 및 대학창업의 중요성을 다루는 시간도 준비됐다. 고혁진 한국창업교육협의회 회장(한국공학대 경영학부 교수)은 “대학창업교육은 산학협력과 함께 발전해왔다. 대학창업교육 5개년 계획으로 실질적이고 우수한 성과를 창출했다. 앞으로는 기업가적 대학으로서 거버넌스 정립, 부처연계 강화, 지역창업인재 육성 등에 주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단장·부단장 워크숍 이후 링크 3.0 사업 수행대학 실무자 워크숍이 이어졌다. 실무자 워크숍 역시 공유·협업을 위한 강의 및 네트워킹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는 실무자들에도 현장실습 관련 규정, 사업지침 및 매뉴얼, 산업교육센터 연계방안 등을 고지했으며, 링크 3.0 사업의 기획의도 및 추진방향, 컨설팅 결과 등을 공유했다.

[Interview] 윤상오 LINC3.0사업단협의회 회장 “공유·협업 분위기 형성 위한 첫 단추…심리적 장벽 허물고 대학 간 칸막이 없애야”

윤상오 LINC3.0사업단협의회 회장 (사진=황정일 기자)
윤상오 LINC3.0사업단협의회 회장 (사진=황정일 기자)

- 이번 하계 워크숍의 전체적인 주제는.

“이번 링크 3.0 사업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게 대학 간의 칸막이를 허물고 공유·협업하라는 것이다. 그동안 선의의 경쟁 차원에서 대학 내부적으로만 열심히 해 대학 간의 시너지 효과 창출은 미흡했다. 교육부와 연구재단이 공유·협업을 굉장히 강조하는 이유다. 공유·협업 활성화를 위해 일단 각 대학의 단장, 부단장 간 심리적 거리감이나 장벽을 허물고 친밀감을 조성하며 유대감을 형성할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했다. 편안하게 쉽게 다가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장을 만들고자 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었다.”

- 워크숍은 어떤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나.

“어느 대학이 개별적으로 각 프로그램을 잘 하느냐 이런 것들이 아니라 공유·협업을 잘할 수 있는 방법, 또는 공유·협업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문화 이런 것들을 조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면 된다. 링크 3.0 사업을 설계하신 남궁문 원광대 교수께서 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한 것도 이의 연장선이다.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께서는 대학교육의 전반적인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교육부 및 연구재단에서도 기본적인 사업방향, 사업비 관리 등을 한 번 더 주지하도록 했다.”

- 리부트 링크 3.0(Re:Boot LINC 3.0)이란.

“링크 사업과 링크플러스 사업이 성공했고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링크 3.0 사업이 만들어졌다. 링크 3.0에서는 뭔가 새로운 방식,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새롭게 사업을 해야 된다 해서 ‘리부트’란 표현을 쓴 것 같다. 선형적으로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제 일종의 점프를 한 번 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일부 사업단과 일부 교수가 아니라 대학 전체에 뿌리내리게 해야 하고, 다른 대학과 협업해서 가치창출 및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들이 큰 틀의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 단장·부단장 간담회, 권역별 네트워크 주제는.

“수도권 등 수요맞춤성장형 유형에 권역별 5개 협의회, 협력기반구축형, 기술혁신선도형 등 총 7개의 그룹이 있다. 그룹별 자율적인 미팅을 하는데, 그룹별 대학 간에 서로 안면을 트고 네트워킹 하려는 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 수요맞춤성장형 수도권협의회에는 12개 대학이 있는데 2학기 때 같이 할 수 있는 사업들을 한번 이야기해 보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1차적으로 전체 만찬 및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조금 가까워지는 시간을 주고, 권역별로 조금 더 친밀해지도록 함으로써 잘 뭉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 하계 워크숍을 통해 기대하고 있는 효과는.

“링크 3.0 사업은 6년 사업이다. 올해가 6년의 첫 해이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이번 워크숍으로 이제 막 첫 단추를 꿰는 것이다. 76개 사업단이 서로 경쟁관계가 아니라 협업하는 관계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그동안은 대학별 우수사례 발표가 주류였기에 벤치마킹이 핵심이었는데, 지금은 처음부터 같이 시작해 공동성과를 창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번 워크숍은 언제든 아이템이 있고 이슈가 있으면 같이 할 수 있는 대학들을 모아 함께하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첫 단추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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