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LINC3.0사업단협의회, 하계 워크숍 개최…교류활성화 및 공유·협업 기반 마련
배장근 회장 “사업단 간 공유·협업 잘 이뤄질 것…노하우 공유·협업 분위기 강화 기대”
교육부·한국연구재단, 산학연협력 선순환 체계 조성…산학일체형 전문대학 육성 주력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전문대 LINC3.0사업단협의회와 함께 24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 동안 제주 소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하계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은 사업단장 워크숍 단체사진 (사진=황정일 기자)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전문대 LINC3.0사업단협의회와 함께 24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 동안 제주 소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하계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은 사업단장 워크숍 단체사진 (사진=황정일 기자)

[제주=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LINC 3.0 사업을 수행하는) 우리 59개 전문대학의 사업단장님들은 거의 산학협력단장을 겸직하고 있습니다. 사업단 간의 공유나 협업은 다른 어떤 사업보다 잘 이뤄질 것입니다. 하계 워크숍을 통해 대학별 사업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서로 협업하는 분위기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배장근 전문대 LINC3.0사업단협의회 회장(구미대 LINC3.0사업단장)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하계 워크숍에서 강조한 말이다.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3.0)을 수행하는 전국 59개 전문대학의 단장 및 실무자들은 이번 워크숍에서 ‘공유·협업·상생’을 통해 성공적으로 LINC 3.0 사업을 완수해낼 것을 다짐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전문대 LINC3.0사업단협의회와 함께 2박 3일 동안 제주 소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하계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국 전문대 LINC3.0사업단 간의 교류 활성화 및 공유·협업 기반 강화를 위해 마련된 자리다. 수요맞춤성장형 44개 전문대학과 협력기반구축형 15개 전문대학들이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워크숍은 사업단장 워크숍과 실무자 워크숍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사업단장 워크숍은 △산학협력 특강 △학생·교원창업 특강 △종합컨설팅 총평 등으로, 실무자 워크숍은 △사업비 관리운영지침 설명 △현장실습 관련규정 설명 △실무능력 제고 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관련규정 교육을 통한 사업 이해도 제고 및 안정적 관리를 도모하도록 꾸려졌다.

정예영 교육부 산학협력일자리정책과 사무관은 “3단계 사업을 하는 전문대학은 전에 없던 사업을 해내는 그야말로 선도전문대학이 될 것이다. 교육부에서 사업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만큼 기획재정부든 국회든 어디에서도 사업을 설명하면서 단장님들의 노고를 자부심 삼아 자신 있게 이야기할 테니 최선을 다해 사업을 수행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봉문 한국연구재단 산학협력실장은 “코로나 때문에 굉장히 힘들게 고생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공유와 협력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방법이다. 기본계획에 공유와 협업을 통한 선순환 생태계 구축이 있는 만큼 링크 3.0을 계기로 서로 공유·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부탁드린다. 연구재단이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링크 3.0 사업을 시행하면서 공유와 협업을 통한 산학연협력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학연협력 성장 모델을 통한 미래인재 양성 및 산학일체형 전문대학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단들이 성과창출도 더 잘할 수 있고, 또 공유·협업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전국 전문대 LINC3.0사업단 간의 교류 활성화 및 공유·협업 기반 강화를 위해 마련된 자리다. 사진은 종합 컨설팅 총평 프로그램 (사진=황정일 기자)
이번 워크숍은 전국 전문대 LINC3.0사업단 간의 교류 활성화 및 공유·협업 기반 강화를 위해 마련된 자리다. 사진은 종합 컨설팅 총평 프로그램 (사진=황정일 기자)

■ 진화하고 발전하는 혁신 생태계 조성 = 사업단장 워크숍은 6년 동안 끌어갈 링크 3.0 사업의 방향성을 정립하고 단장의 역할을 되새김하는 자리가 됐다. △2022년 종합 컨설팅 총평(박충화 대전대 교수) △LINC 3.0 산학연협력 모델(이상백 전 제주대 교수) △대학창업의 오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고혁진 한국공학대 교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달 사업수행 전문대학들을 대상으로 종합 컨설팅을 실시했다. 사업계획서를 검토하고 보완함으로써 방향성을 정립하고 차별화된 선도전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링크 3.0 사업을 수행하는 59개 전문대학은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점을 보완하고 수정했는지를 결과보고서에 담아내야 한다.

종합 컨설팅 총평에 나선 박충화 교수는 1단계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과 2단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을 넘어 링크 3.0은 진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통해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아 움직이는 사업으로서 6년 동안 많이 변모돼 대학별로 자신만의 독창적 모델이 완성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이제 대학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사업단장님들이다. 링크 3.0 사업이 대학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유일무이한 사업인 만큼 59개 전문대학이 상호 공유·협업을 통해 살아 숨쉬는 산학연협력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인력양성이라는 사업의 근본을 놓치지 않으면서 대학의 특성화 분야에 걸맞게 변화하고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대 1단계 링크사업을 맡았던 이상백 전 제주대 교수는 사업단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육과정, 교수법을 바꿀 수 있는 건 단장 뿐이라는 것. 이 교수는 “산학협력에서 전국 꼴찌였던 제주대가 한양대, 전북대 등의 도움으로 1년 만에 성공사례가 됐다. 공유·협력이 중요한 이유다. 단장님들이 학교를 움직여야 변화가 온다”고 했다.

고혁진 한국공학대 교수는 산학협력의 큰 축으로 부상한 대학창업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산학협력 성과보고서에 가장 많이 적히는 우수사례가 창업이란 설명이다. 고 교수는 “창업교육은 창의력, 도전정신 등을 키우는 교육이다. 교육부에서도 최근 전문대학 창업교육을 중시하고 있는 만큼 창업교육 활성화, 대학 내 조직 재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 59개 전문대학의 단장 및 실무자들은 이번 워크숍에서 ‘공유·협업·상생’을 통해 성공적으로 LINC 3.0 사업을 완수해낼 것을 다짐했다. 사진은 실무자 워크숍 단체사진 (사진=황정일 기자)
전국 59개 전문대학의 단장 및 실무자들은 이번 워크숍에서 ‘공유·협업·상생’을 통해 성공적으로 LINC 3.0 사업을 완수해낼 것을 다짐했다. 사진은 실무자 워크숍 단체사진 (사진=황정일 기자)

■ 소통과 화합, 실무능력 제고 위한 실무자 워크숍 = 이에 앞서 협의회는 LINC 3.0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59개 전문대학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실무자 워크숍 역시 사업단장 워크숍과 더불어 상호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공유와 협력을 위한 장으로 꾸려졌다. 특히 실무능력 제고를 위한 특강을 중심으로 구성해 호응을 얻었다.

실무자 교육 프로그램은 △사업비 관리운영지침 및 산학공동기술개발과제 매뉴얼 설명(한국연구재단 산학협력진흥팀) △현장실습 관련 규정 설명(교육부) △산업교육센터 소개(한국연구재단 산학교육혁신팀) △사업실무능력 제고 교육(김환철 경민대 LINC3.0사업단장)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대 링크사업 우수사례, 대학창업 중요성에 대한 특강도 이뤄졌다.

한국연구재단에서는 원활한 사업수행을 위해 운영지침을 소개하고 산업교육센터와의 연계를 통한 상생을 강조했다. 산업교육센터가 산학협력 인력양성 전문기관인 만큼 링크 3.0 사업에서 만든 주요 추진전략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협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미래 산업에 대비하는 인재양성, 산학일체형 전문대학 확립 등을 추진할 수 있다.

교육부는 학생중심의 현장실습과 운영 내실화를 위해 대학생 현장실습 제도를 개선했다. 산업현장 경험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참여 학생의 규모가 늘고 있지만, 체계적인 운영체제 및 학생보호 장치가 미흡하기 때문. 이에 현장실습학기제 체계화, 참여 학생 권익보호, 실습기관 지원 및 협력체제 구축, 국가재난 대비 탄력적 현장실습 운영 등을 마련했다.

김환철 경민대 LINC3.0사업단장은 사업 실무자들이 행정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사업실무능력 제고 교육을 진행했다. △보고서 이해 △정책목표 이해 △사업기획 이해 △주요 기획 분석기법 △올바른 문서작성 등에 대한 역량강화 교육이다. 정책목표 및 사업, 행정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선행돼야 올바른 보고서 작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단장은 “사업단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무자 개인의 자발적·창의적·발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사업성공을 위해 대학부서와 유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타 사업단, 산업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공유·협력해야 한다. 개인행정관리능력 향상 등 자기계발에 힘쓰고, 생각과 행동의 전환으로 자신과 조직, 링크 3.0과의 일치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하계 워크숍은 사업단장 워크숍과 실무자 워크숍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사진은 실무자 역량강화 교육 (사진=황정일 기자)
이번 하계 워크숍은 사업단장 워크숍과 실무자 워크숍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사진은 실무자 역량강화 교육 (사진=황정일 기자)

[Interview] 배장근 전문대 LINC3.0사업단협의회 회장 “네트워킹 자리 자주 만들어 협력하는 관계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

배장근 전문대 LINC3.0사업단협의회 회장 (사진=황정일 기자)
배장근 전문대 LINC3.0사업단협의회 회장 (사진=황정일 기자)

- 2022 하계 워크숍의 기획의도는.

“전체가 모이는 워크숍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장들은 지난달 총회에서 모였었지만 실무자들은 처음 온 사람들이 많다. 또 바뀐 단장 및 새로 뽑힌 직원들이 많아 사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아야 하고, 사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제일 중요한 것이 각 대학의 사업단장, 실무자들끼리 서로 소통하는 것이다. 사업초기 사업수행에 필요한 노하우는 인근대학과 소통하면서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이번 실무자 워크숍은 이렇게 실무자들끼리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 워크숍은 어떻게 구성됐나.

“사업단장 워크숍의 핵심은 컨설팅의 결과에 대한 총평이다. 컨설팅 의견을 반영해 각 사업단에서는 사업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결과보고서에 기술해야 하므로, 이를 위한 컨설팅의 방향과 의도를 이해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실무자들에게는 현장실습 매뉴얼에 대한 지침이 새로이 만들어져 이를 전달하도록 구성했다. 사업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지 지침을 주는 것이다. 우수사례 발표보다는 사업단장 및 실무자들이 다 같이 화합할 수 있는 특강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췄다.”

- 워크숍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들을 많이 바꾸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실제로 전문대학 졸업생들은 삼성전자, 엘지이노텍 등 생산현장의 유지보수 엔지니어로 갈 수 있어 일반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기업 취업이 용이하다. 반면에 중소 중견기업의 연구직 또는 관리직으로의 취업이 약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캡스톤디자인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인 능력을 더 키워 이 분야로의 취업이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창업교육이 반드시 창업하기 위한 교육이 아니라 창의성, 도전정신을 기르기 위한 교육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창업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취업도 잘 된다고 한다. 사업단장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이며, 학생들을 더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필요가 있다.”

- 1차년도 사업계획은.

“모든 사업이 첫 해에는 참 빠듯하다. 5월에 59개 대학이 선정된 이후 약 4개월이 지난 지금 발대식도 하고 방학 동안 현장실습도 했다. 2학기 주문식 교육과정을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분야별 공동교육 콘텐츠 제작을 위한 정책연구가 중요하다. 9월 중 정책연구팀을 꾸릴 예정이다. 또 9월에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고, 11월에 예정된 산학협력 엑스포 준비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다. 인근대학 간, ICC 간의 공유·협업을 위한 점검도 진행할 예정이다.”

- 협의회의 중장기 계획은.

“협의회를 구성하고 연구, 홍보 등 분과위원회를 만들었다. 협의회가 해야 할 것들을 분과별로 이야기를 나눴다. 첫 번째가 교육 콘텐츠 공유다. 공유와 협업을 중시하는 만큼 교육 콘텐츠를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 중이다. 59개 대학이 각자 갖고 있는 ICC별로 최대한 중복이 덜 되게 교육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두 번째는 해외 벤치마킹이다. 코로나 때문에 최근 2~3년 동안 해외 벤치마킹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했다. 올해는 조금 여건이 좋아졌으니 다시 추진할 생각이다.”

- 협의회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가장 중요한 것은 링크 3.0 사업을 하는 59개 대학이 다 같이 성공해야 한다는 점이다. 방학동안 타 대학 벤치마킹, 타 대학 워크숍의 우수사례 공유, 타 사업의 워크숍 행사교류 등 많은 공유사례가 진행됐다. 이처럼 링크 3.0의 최대화두인 공유 및 협업을 통해 모든 참여대학의 산학연협력 실적이 향상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대학 간의 이런 교류는 타 권역과는 물론이고, 권역 내 대학들과도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협의회 차원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협의회장으로서 목표는 1단계에 선정된 59개 대학이 전부 단계평가를 통과해 2단계에 진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쟁관계보다는 협력하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네트워킹 자리를 자주 만들어 각 사업단과의 교류와 협력을 유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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