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교육혁신, 지역사회 상생발전 등 지방시대 교육 허브 육성
교수학습법 등 학사제도 정비, 산학협력 네트워크 확충 등에 사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참여교를 대표하는 발전협의회와 지역별 의견 수렴과 공동과제 추진을 위한 권역별 운영협의회가 조직됐다. (사진=김의진 기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참여교를 대표하는 발전협의회와 지역별 의견 수렴과 공동과제 추진을 위한 권역별 운영협의회가 조직됐다. (사진=김의진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전문대를 대상으로 한 교육부의 최대 재정지원사업인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이 올해 2기 사업으로 새롭게 시작했다. 전국 대학 사업단을 대표하는 발전협의회도 새로 꾸려졌다. 발전협의회장에 남기석 영남이공대 산학협력단장이 선출됐고, 영남이공대는 전국 사업단 의견을 수렴·총괄하게 된다.

권역별 사업단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현안 과제와 공동과제를 추진할 운영협의회도 조직됐다. 수도권에선 회장교에 용인예술과학대가, 부회장교에 경복대가 선출됐다. 충청·강원권은 백석문화대와 한림성심대가, 호남·제주권에선 제주한라대와 광주보건대가 각각 회장·부회장교를 맡는다. 대구·경북권은 계명문화대·대경대, 부산·울산·경남권은 울산과학대·동원과학기술대로 회장단을 구성했다.

전국 권역별 운영협의회장들은 “전문대가 미래 교육 혁신을 주도해 새로운 대한민국 고등직업교육 모델을 만드는 모범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문대학이 혁신지원사업을 바탕으로 시대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교육과정을 디자인해 직업교육의 재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권역별 운영협의회는 ‘교육혁신·산학협력·지역상생’ 등 키워드를 골자로 혁신 생태계를 육성하고, 디지털 대전환 추진과 4차 산업혁명 시대 등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권역별 운영협의회장에게 올해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과 관련한 현안과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이들은 교육부·한국연구재단을 비롯해 전국 사업단 관계자, 지역사회·산업체와 소통의 폭을 넓혀갈 것이라며 전문대를 대한민국 미래 교육의 허브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 권역별로 사업단장들을 대표할 운영협의회장을 맡게 됐다. 우선 권역별 회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다.

이남우 부산·울산·경남 운영협의회장(울산과학대 부총장, 이하 이남우 부울경권 회장)

이남우 부산·울산·경남 운영협의회장(울산과학대 부총장)
이남우 부산·울산·경남 운영협의회장(울산과학대 부총장)

“앞으로의 3년은 지난 3년과는 여러 면에서 다르고 더욱 큰 인고의 시간이 될 것임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지난 1주기 사업에서 부울경권 운영협의회는 전문대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공유의 장’을 만들었다. 우리 권역의 혁신지원사업 참여대학뿐 아니라 미참여 대학과도 성과를 공유했고, 다른 권역과는 워크숍을 공동 개최하며 긴밀히 협력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부울경권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은 이번 2주기에서 참여대학의 얼굴(4개교 추가)과 내용(특성화분야)가 더욱 확정됐다. 2주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자 부울경권 협의회는 ‘계승과 발전’을 골자로 대학-대학, 대학-지역사회 간 ‘공유(share)’를 강화할 것이다. 성과창출 측면에서는 ‘혁신성’과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창출이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다.”

최상철 충청·강원권 운영협의회장(백석문화대 산학협력단장, 이하 최상철 충청강원권 회장)

최상철 충청·강원권 운영협의회장(백석문화대 산학협력단장)
최상철 충청·강원권 운영협의회장(백석문화대 산학협력단장)

“충청·강원권은 지리적으로 가장 넓은 권역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대학 간 교류의 어려움은 있지만 각 대학 사업단장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활발한 교류가 이뤄져왔다. 공유·협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충청강원권과 다른 권역 대학이 상시 교류를 이어가며 우수 프로그램을 공유·협업하고자 한다. 각 권역 모든 대학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충청·강원권 대학들은 대부분 인구감소 지역에 소재해 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신규사업으로 계획되고 있는 직업전환교육기관, 전문대학형 코업(Co-op), 특성화고 전문대학 연계교육과정 등에 충청·강원권 대학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소통하겠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비대면 소통이 계속됐지만, 앞으로는 연합 성과발표회, 워크숍 등 대면 소통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학령인구 감소 등 급변하는 대학 외부 환경에 함께 대응하며 공유·협업, 동반성장을 주도하는 혁신 현장실무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들이 되도록 하겠다.”

류하상 수도권 운영협의회장(용인예술과학대 미래혁신처장, 이하 류하상 수도권 회장)

류하상 수도권 운영협의회장(용인예술과학대 미래혁신처장)
류하상 수도권 운영협의회장(용인예술과학대 미래혁신처장)

“혁신지원사업은 교육부의 전문대학 지원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이다. 다른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비교해 가장 기본이 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2주기 혁신지원사업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인 ‘공유·협업’은 단순히 대학 간 학점 교류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사업단뿐 아니라 다른 재정지원사업 협의회와도 성과를 공유할 것이다. 모든 전문대학이 혁신·발전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협의회를 운영하고 싶다.”

윤우영 대구·경북권 운영협의회장(계명문화대 기획실장, 이하 윤우영 대경권 회장)

윤우영 대구·경북권 운영협의회장(계명문화대 기획실장)
윤우영 대구·경북권 운영협의회장(계명문화대 기획실장)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과 중소기업 인력난의 심각성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며 정부도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를 국정과제에 포함했다. 지역대학의 역할론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전문대의 경험과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방소멸과 중소기업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전문대 졸업자는 높은 비율로 지역에 정주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이끈다는 점에서 지역대학 역할론의 핵심은 지방 전문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2주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은 지방 전문대에 큰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신산업·신직무에 적합한 인재 양성,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완성하기 위해 필수적인 사업이기 때문이다. 경쟁보다는 대학 간 공유를 통해 각 전문대의 강점을 결집하고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사회적 책무를 함께 고민하는 대경권 협의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겠다.”

- 지난 1주기 사업에서 권역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단의 성과는 어땠나.

류하상 수도권 회장
“1주기 사업은 미래 고등직업교육 수요에 대응하고자 ‘대학의 자율적인 혁신’ ‘성장을 이끌어갈 전문기술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사업이었다. 주요 성과로는 △역량 기반 교양교육 체계화 △전공 교육의 직무·활동(역량) 중심 전환 △지역 산업체와의 공유·협업을 통한 산학협력 네트워크 고도화 △지역사회와 상생 체계 구축 등을 들 수 있다. 또 학생 성공을 목표로 한 성과관리(IR) 체계의 도입과 온·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한 교육·콘텐츠 개발 등도 주목할만한 변화로 볼 수 있다.”

최상철 충청·강원권 회장
“1주기 사업에서 충청·강원권은 충청권 18개 대학, 강원권 2개 대학 등 총 20개 대학이 참여했다. 1주기 사업으로 20개교는 교육혁신·산학협력혁신·기타혁신을 추진하며 대학 교육의 질적 향상에 많은 성과를 냈다. 대학의 교육비 환원율, 사업의 교육투자 면에서 높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질적인 측면에서 교육혁신은 직무·역량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됐다. 원격교육과 관련한 조직, 규정 제·개정 등 적극적인 대응 문화가 정착됐다는 점도 성과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비대면 원격교육 환경을 구축했고, LMS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전공 역량도 키웠다.
산업체 요구·의견을 반영한 역량 중심 교육과정 개발·개편 노력이 이어져 졸업생 취업률·만족도도 향상됐다.
1주기 혁신지원사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다만 고등학생 수가 급감하며 지역대학, 특히 전문대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따라서 1주기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2주기 사업을 중심으로 대학의 혁신(변화)은 더욱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남우 부울경권 회장
“2019년 10월 부울경권은 권역별 협의회 중 최초로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 총장, 교직원이 참여한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부울경권 발대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참여대학들은 ‘경쟁과 협력’의 동반성장에 뜻을 함께했다. 이를 바탕으로 부울경권 대학들은 개별 대학의 특성화 분야를 기반으로 대학 간 공동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공동 프로그램은 글로벌 인재 양성, 교류 활동, 공동 홍보 등 3가지 형태로 이뤄졌다. 부울경권 15개 대학들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 프로그램을 진행해 글로벌 역량 강화, 사회문제 해결형 인재 양성, 융복합 인재 양성 측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이끌었다. 또한 공동 프로그램을 부울경권에만 한정하지 않고 전체 전문대에 확산함으로써 전체 전문대 성장에 도움을 줬다는 데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윤우영 대경권 회장
“1주기 사업을 거치며 대경권 전문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지역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4C(Communication, Collaboration, Critical thinking, Creativity)의 미래 고등직업교육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교양·전공·비교과 교육과정을 개발·개편했다.
환경변화와 학생 특성을 반영한 첨단매체를 활용해 교육 방법을 혁신하고 미래지향적 유연학사제도도 마련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교수법을 개선했고, 데이터 기반의 성과관리를 도입해 전문대 경쟁력을 강화했다.”

- 지난 1주기와 비교해 2주기 사업에서 달라지는 점이라면.

최상철 충청·강원권 회장
“지난 1주기 사업과 비교해 이번 2주기에는 산학협력단장이 사업단장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늘었다. 산학협력 혁신 분야를 추진하면서 최근 중요해진 각종 평가지표를 비롯해 LINC 3.0 사업 등 재정지원사업과 관련해 산학협력단 역할이 강조된 까닭으로 보인다.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과 연계한 다른 재정지원사업 간 시너지를 기대하는 셈이다.
2주기에는 교육·산학협력·기타혁신을 비롯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공유·협업을 강화해 대내외적 환경 변화를 반영한 고등직업교육 기반을 내실화하고자 한다. 대학의 특화된 혁신 고도화가 필요한 시기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신규사업으로 계획되고 있는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과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 등 새로운 정부의 대학 정책 방향에도 지혜롭게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류하상 수도권 회장
“2주기 수도권 사업단은 모두 35곳이다. 지난 1주기 사업은 자율협약형(1유형)·역량강화형(2유형)·후진학선도형(3유형) 등 3개의 유형이 있었는데, 1유형 24개교, 2유형 3개교, 3유형 13개교가 참여했다. 사업의 성격이 비슷한 1유형·2유형 참여교는 운영협의회에서 통합해 운영됐다. 이번 2주기는 단일 유형이다. 1주기에서 3유형으로 불렸던 후진학 선도전문대학은 후속 사업 성격의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으로 별개의 재정지원사업이 됐다.”

윤우영 대경권 회장
“2주기 사업은 대구지역 5개교, 경북지역 12개교 등 총 17개교가 참여한다. 1주기와 비교해 1개교가 탈락한 대신 1개교가 신규 진입했다. 대경권 운영협의회는 1주기 김동욱 회장(구미대 사업단장)에 이어 2주기는 계명문화대에서 회장교를 맡게 됐다.
2주기 대경권 운영협의회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혁신, 동반성장의 지역혁신을 위한 생존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협업 의지가 강하다. 대경권 전문대가 협업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남우 부울경권 회장
“새롭게 시작하는 2주기 사업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평생직업교육 거점기관’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다. 각 대학의 발전계획도 이를 반영해 수립됐을 것이다. 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RIS),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 등에서 촉발된 대학 간 공유·협력, 지역사회와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자율혁신 계획을 수립하고 대학의 공공성·투명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제도·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따라서 부울경권 협의회는 ‘지역사회, 평생직업교육, 공유, 지속가능성’의 키워드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대학혁신을 위한 전문대 간 소통을 이어갈 것이다.”

- 다른 권역과 비교해 자신이 속한 권역의 특징이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류하상 수도권 회장
“전국적인 입학자원 부족과 직업 세계의 급격한 변화 등으로 수도권 전문대 역시 직업교육의 이상적인 목표와 현실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지만 다른 권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입학자원과 산업 인력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은 수도권의 강점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미래 직업교육 수요에 대응하며 축적한 역량을 상호 교류하고, 동반 성장하는 데 유리한 지역적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수도권의 강점이다.”

이남우 부울경권 회장
“1주기 사업에 참여한 부울경권 전문대들은 공유·협력 활동을 매우 활발히 실시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협력이야말로 동반성장의 지름길이라 믿고 있다. 지난 7월 부울경권 18개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책임자들은 회원대학 간 유기적 연대를 확립하기 위한 ‘전문대 정체성 확립 선도모델 창출·확산’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부울경권 전문대의 강점은 끈끈한 유대에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간 경쟁이 심해지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우리 18개 전문대 구성원은 협력으로 어려운 현실을 함께 이겨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 이 같은 믿음은 부울경권 협의회에 대한 참여대학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윤우영 대경권 회장
“대경권은 우수한 대학들이 많아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선정할 때 경쟁이 치열하다. 이는 지역특화 산업과 연계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2주기 사업의 핵심인 고등직업교육 생태계의 우수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여건도 잘 조성돼 있다. 대경권 전문대가 각자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협업해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지방대학 소멸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우수 사례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최상철 충청·강원권 회장
“1주기 사업을 권역별 참여대학 수로 보면 충청·강원권은 20개교로 수도권에 이어 가장 많았다. 지난 3년간 20개 대학은 혁신하고 성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다. 이번 2주기에도 상호 교류하며 발전할 것이다.
1주기 사업을 비춰봤을 때 충청·강원권의 강점은 △지역·대학 간 교류 활성화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과정 혁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 △학생·교수·산업체 만족도 향상 △융복합 주문식 교육과정 운영 △지속가능한 대학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을 꼽을 수 있다.”

- 권역 내 사업단 네트워크를 확충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류하상 수도권 회장
“많이 듣는 것을 신조로 하겠다. 발전협의회와 교육부·한국연구재단, 사업단 사이에 단순한 의사 전달 창구로만 머물러 있지 않으려 한다. 사업단 의견을 열심히 수렴하는 것은 물론 그때그때의 이슈에 대해서도 정보·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워크숍·포럼·간담회 등 사업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면 접촉도 확대하겠다. 수도권 실무자 간 네트워크를 조직적으로 강화해 실무자 의견도 존중할 계획이다.”

최상철 충청·강원권 회장
“충청·강원권 내 대학 간 교류를 활성화해 소통·정보 공유를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충청·강원권뿐 아니라 다른 권역의 대학과도 연합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다. 직접 방문하고 만나는 대학 간 협업, 공용 장비 공유, 산학 엑스포 등 우수성과 교류 등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대학 교육계에서 핵심 키워드는 단연 ‘공유·협업’이다. 재정지원사업 선정평가 시 불가피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교양과목 학점 교류, 성과발표회 등 가능한 것부터 공유의 실타래를 푸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사업 실무자의 역할이 큰 만큼 사업단장 모임 이외에도 실무자 네트워크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양한 의견을 모아 동반 성장하는 충청·강원권이 되도록 하겠다.”

이남우 부울경권 회장
“혁신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닌 ‘가치를 만드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우리 부울경권 대학들은 공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2주기 사업에서도 동반성장을 이루고자 한다.
이를 위해 부울경권 협의회는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그램 공동 운영 △사회문제 해결형 캡스톤디자인(해커톤 유형) △ESG 역량강화 캠프 등과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전체가 아닌 특성화 분야별 부울경권 참여대학들의 거버넌스를 공동 구축해 지자체·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교육과정 개발을 지원하고자 한다. 아울러 매년 최소 6개 대학에서 워크숍을 주관케 해 대학의 강점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별 애로사항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윤우영 대경권 회장
“대경권 협의회는 1주기의 공유·협업 체계를 계승해 발전시키고자 한다. 대학별 우수사업에 대한 공유·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대학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다. 이와 함께 대학 간 교육과정, 교원, 시설 등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고 대학별 발전 전략 이행을 위한 네트워크도 확대하고자 한다. 모든 대학이 동반성장하는 계기를 만들고, 전문대의 사회적 책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 교육부·한국연구재단, 권역 내 사업단 관계자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류하상 수도권 회장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진행된 2022학년도 입시를 마친 뒤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미달 인원이 크게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반도체 분야의 인력양성 정책이 발표되면서 지방대의 반도체 정원도 늘리겠다고 했지만, 학생을 지원해야 정책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뉴스도 있었다.
출생아 감소, 학령인구 급감 등 상황은 어렵지만, 정부와 대학은 산업이 요구하는 분야의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따라서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단이 중심에 서서 학생 성공에 대한 성과를 내고 그 성과가 사회 인식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상철 충청강원권 회장
“3년마다 이뤄지는 대학 기본역량진단은 대학들이 가장 중요한 평가로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다. 대학들은 며칠 밤을 지새우고 한 달 이상 보고서 작성에 집중한다. 평가 시 평가 등급을 세분화한 최종 결과를 받게 되기 때문에 일선 단장들이 받는 중압감은 상당하다. 가능하다면 평가를 단순화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혁신지원사업 사업비의 집행범위를 확대해 대학의 일반경상비로 쓸 수 있도록 검토했으면 한다. 충청·강원권뿐 아니라 비수도권 대학의 경우 입학 정원 미충원으로 인한 재정난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혁신지원사업의 연차 평가를 5단계로 추진하는 것이 검토되지만 1주기 사업 때처럼 3단계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대학들을 무한 경쟁으로 내몰지 말고 대학 간 공유·협업하며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윤우영 대경권 회장
“전문대에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간이 많지 않다. 모든 대경권 대학들이 지역사회와 연계한 고등직업교육으로 혁신해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사즉생생즉사(死卽生生卽死)의 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남우 부울경권 회장
“지난 1주기 부울경권 혁신지원사업 참여대학들은 3년간 소통의 문을 열었다. 이를 바탕으로 넓어진 공간 속에서 교육부·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이 더해져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성과를 공유·확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주체인 각 대학 사업단 관계자들의 헌신과 희생이 없었다면 이번 2주기 사업의 시작은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2주기 사업 성공을 위해 부울경권 협의회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교육부·한국연구재단, 발전협의회, 모든 사업단 관계자들과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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