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서울대, 충남대, 한밭대 등 6개 대학이 입주하는 세종시 공동캠퍼스가 오는 2024년 개교할 전망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상래, 행복청)은 서울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충남대, 충북대, 한밭대, 공주대의 세종시 공동캠퍼스가 2024년 개교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행복도시 공동캠퍼스는 도시의 지속 성장 동력으로서 우수 대학을 유치하되, 그 동안 정원 확충과 재정 확보 문제로 신규 캠퍼스를 건립하기 어려웠던 대학·연구기관에 저렴한 임대료와 분양가로 도서관 등 지원시설을 공동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신개념 캠퍼스이다.

공동캠퍼스는 세종시 집현동(4-2생활권) 대학용지에 조성된다. 대학이 교사(校舍)를 임차해 입주하는 ‘임대형캠퍼스’와 대학이 부지를 분양받아 직접 교사를 건축하여 입주하는 ‘분양형캠퍼스’로 구성된다.

2020년 모집을 통해 입주 승인된 대학으로는 임대형 대학(캠퍼스)에 서울대‧케이디아이(KDI)국제정책대학원(행정‧정책대학원), 충남대(의대‧대학원), 충북대(수의대‧대학원), 한밭대(AI/ICT 계열 대학‧대학원)가 있으며, 분양형 대학(캠퍼스)에는 공주대‧충남대(AI/ICT 계열 대학‧대학원)가 있다.

이 대학들은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며, 이 중 충남대‧공주대‧한밭대는 공동대학(캠퍼스) 융합 교육‧연구의 선도 모범사례로서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의 공유대학 모델을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인근 ‘세종테크밸리’ 내 입주 확정된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를 비롯한 기업들과 연계해 인재를 양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교육-연구-산업 협력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선도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이달 중으로 공동캠퍼스 2차 입주 모집을 진행한다. 구체적인 일정을 보면 9월 16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신청서 접수(10.14~10.21), 심사(평가)(11.7~12.31), 최종 입주승인(2023.2.10)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공급 대상은 총 6개 분양형 필지로 약 10만 1000㎡ 규모다. 분양가는 약 35만~40만원/㎡(중위값 37만 원/㎡)으로, 행복도시 조성원가(약 90만 원/㎡)의 약 41% 수준이다.

모집 대상은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으로, 국가 정책(행정·정책 등),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 환경공학(ET)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이정희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앞으로 1차 입주승인 기관의 안정적인 개교를 지원하고, 국내 우수 대학과 연구기관을 추가로 유치해 행복도시 공동캠퍼스 사업이 교육과 연구, 산업 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