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계열 논술, 제시문‧논제 ‘평이’…체감 난이도 하락 예상
자연계열 수학 문항 수 줄었지만 난이도는 전년과 비슷

지난 1일 연세대 논술전형 시험을 치른 학생들이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연세대 제공)
지난 1일 연세대 논술전형 시험을 치른 학생들이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연세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전국에서 가장 먼저 논술고사를 실시한 연세대학교 논술은 전체적으로 평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사회계열은 제시문과 논제 모두 평이했고, 자연계열은 전년도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지난 1일 연세대는 2023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같은 날 진행된 이번 시험 경쟁률은 38.97대 1로 지난해 48.47대 1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연세대 논술전형의 특징은 논술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는 점이다. 학생부 성적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거나 수능에 자신 없는 학생이 많이 지원하는 전형이다.

연세대 논술고사는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영어제시문과 수학 문제가 포함된 인문사회수학통합형 시험이며, 자연계열은 수학 필수, 과학 선택형으로 치러진다.

이날 인문사회계열 논술시험은 ‘기술발전이 미치는 영향의 양면성’을 주제로 영어제시문과 도표 및 그래프를 포함한 제시문이 출제됐다. 문제는 소문제를 포함해 총 4개의 문제가 출제됐다.

김명찬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장은 “인문사회계열 논술은 제시문과 논제가 비교적 평이했다”며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는 높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연계열 논술시험의 경우 수학 문제가 전년에 비해 1문항 축소돼 출제됐다. 지난해까지 4개였던 문제가 올해는 3문제가 출제됐으며, 문항 난이도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수학 문제의 성향도 다소 바뀐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의 경우 증명 문제 위주로 출제됐지만 올해는 개념의 이해와 적용 능력, 그리고 계산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김 소장은 “물리, 화학, 지구과학 모두 지난해보다 체감 난이도가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생명과학의 경우 자료 해석 난이도가 높아 교과학습에 익숙한 학생은 상대적으로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올해 연세대 논술전형은 치과대학과 약학대학이 99.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경쟁률은 17.25대 1을 기록한 건축공학과였다.

한편 연세대를 시작으로 가톨릭대, 경기대, 서경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홍익대가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수능 이후에는 성균관대, 서강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들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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