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에 승부차기 4대1승

우승 확정 직후 울산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는 모습.
우승 확정 직후 울산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는 모습.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울산대학교 축구부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남자대학부 금메달을 목에 걸어 지난 1997년 제78회, 2003년 제84회, 2004년 제85회 대회에 이어 전국체육대회 4번째 우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 1월부터 울산대 사령탑을 맡은 서효원 감독은 지난 8월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준우승과 이번 전국체전 우승을 일궈내는 기쁨을 맛보았다.

울산대는 13일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인조단디구장에서 열린 남자대학부 축구 결승전에서 난적 숭실대를 맞아 팽팽한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대1로 승리했다.

울산대는 이날 전반전에는 숭실대가 수비에 치중한 5-4-1 포메이션에 4-3-3으로, 후반에는 원톱을 내세운 4-2-3-1 포메이션에 3-4-3으로 맞서 공격을 펼쳤다.

후반 50분에는 1학년생인 울산대 박희수가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백패스한 공을 낚아채어 슛을 날리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양 팀은 전·후반 경기를 득점 없이 비기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첫 키커로 나선 울산대 문승원은 차분히 골키퍼 왼쪽 골대를 공략해 골을 성공시킨 반면, 숭실대 첫 키커인 최규현도 왼쪽 골대를 공략했지만 울산대 골키퍼 권영욱이 날렵하게 쳐내어 막아냈다.

두 번째 키커인 울산대 이현규도 왼쪽 골대로 성공시켰으나 숭실대 동창혁의 골은 왼쪽 골대를 살짝 비켜나갔다. 이어 숭실대 김유찬이 골을 성공시켰으나 울산대 최규민과 박상준이 골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는 갈렸다.

울산대 서효원 감독은 “결승에 올라오면서 부상선수가 4명이나 돼 선수층이 두텁지 못했지만 우승 열의만큼은 강했다”며 “토너먼트 경기는 승부차기로 가는 경우가 많아 평소 승부차기 훈련을 많이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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