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영역, 작년 수능보다 어렵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워
사회탐구 영역, 신유형·고난이도 문제 다수 출제
과학탐구 영역, ‘17번’ 최고난도 문항으로 꼽혀…작년 수능보다는 쉬워

통합수능 첫해 백분위 점수를 공개한 주요 19개 대학의 정시 최종 합격자 70%컷 백분위 점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개 대학 모두 인문계 합격 점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대학신문 DB)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한국사/탐구 영역은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신문항·고난위도 문제로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경향을 보였다. (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한국사·탐구 영역은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신문항·고난위도 문제로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경향을 보였다.

입시 전문업체인 대성학원, 유웨이, 이투스, 종로학원, 진학사 등이 발표한 4교시 한국사·탐구 영역 분석자료에 따르면 한국사 영역은 자료 분석을 통해 묻는 내용을 파악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많이 출제됐고, 역사 소재를 다양한 그림으로 구성한 문항도 많이 출제됐다. 또한 특정 사건이나 단체에 대한 이해, 시대적 특징이나 시기를 파악하는 문항들도 고루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한국사 영역은 교과서 개편으로 근현대 부분이 늘어나 작년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다”고 평했다.

사회탐구 영역은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회탐구는 지난해 9개 과목 중 6개 과목이 만점이 나올 정도였는데 올해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1등급 커트라인이 만점인 과목은 한국지리와 동아시아사, 세계지리 등 3과목에 불과할 것”이라고 짚었다.

윤리와 사상에서는 갑과 을의 입장을 비교하는 신유형이 출제됐고, 한국지리는 각 도별 농업 특성을 상세하게 물어보는 20번 문항이 고난이도 문제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문화는 제시 자료가 복잡해지고 제시문이 길어지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과학탐구 영역은 작년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됐으나 클라이버의 기초대사량을 다룬 과학 지문 14∼17번이 최고난도 문항으로 꼽히는 등 해석하기 어려운 문제가 다소 출제됐다. 특히 17번 문제는 최근 출제되지 않았던 그래프 해석이 동반돼 변수를 정확히 대입해야 하고, 함정 선지들도 다수 있어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기존에 출제돼 오던 기출 문제의 개념은 유지했으나 자료를 제시하는 형태를 다양화하거나 간혹 신선한 자료를 사용해 체감 난이도를 높였다”며 “수학적인 내용이 많아 풀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모의평가 출제경향에서 벗어나 현장 수험생들이 다소 당황했을 것”이라고 평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7번 문제에 대해 “지문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이과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수 있다”며 “이과생의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이 증가해 선택과목 간 점수 차는 지난해보다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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