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듣기평가 문제제기만 149건…음질불량에 수험생 불만
영어 186건, 사회탐구 94건, 국어 50건 등 문제제기 이어져

19일 오후6시 마감된 수능 이의신청 접수결과 900여 건에 달하는 이의제기가 이뤄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류 없는’ 수능이 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사진=한국대학신문DB)
21일 오전 9시 기준 수능 이의신청 접수에 415건에 달하는 이의제기가 이뤄졌다. 올해에는 ‘오류 없는’ 수능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지난 17일 종료된 가운데 3교시 영어 듣기평가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의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 신청 게시판’에는 21일 오전 9시 기준 총 415건의 이의가 접수됐다. 이중 영어 듣기평가 문제제기만 149건에 달한다.

이의를 제기한 수험생들은 “듣기평가 음질이 좋지 않아 시험에 지장이 갔다”며 “음질테스트 때와 달리 웅웅거리거나 발음이 뭉개지는 등 문제 풀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앞서 영어 영역 듣기평가에 대한 문제는 당일 시험이 끝난 직후 지적된 바 있다. 1번과 2번 문제가 듣기 녹음 속도가 평소보다 빨랐다는 평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듣기 녹음 속도가 평소 시험보다 빨라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듣기 문제로 인해 이어지는 독해 문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듣기평가 음질과 관련된 문제 제기가 149건이나 된다는 점은 이같은 우려가 실제로 수험생들의 문제풀이에 영향을 끼쳤음을 의미한다.

이뿐만 아니라 영어 영역 23번 문제가 사설 모의고사 문제지의 문제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 외 과목에서는 국어 영역 50건, 수학 영역 41건, 한국사 2건, 사회탐구 94건, 과학탐구 28건, 직업탐구 3건, 제2외국어/한문 11건 등의 문제제기가 접수됐다.

한편, 평가원은 지난 7월 ‘수능 시행 세부계획’을 통해 수능 이의심사 제도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 이의심사 기간을 하루 더 늘어난 13일간 운영한 뒤 소수의견을 재검증하는 2차 실무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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